천년고도경주한복판의전통시장국내최초로상인들이직접운영해

최소25년역사곰탕·김밥·족발집걸어서10분안에천마총대릉원

JoongAng Ilbo - - Week& -

경주중앙시장은이름처럼경주시내복판에있다.경주역·경주시외버스터미널·경주고속버스터미널이모두걸어서10분이안걸린다.대릉원·첨성대·월지등천년고도의야경명소도도보10분거리다.잠깐시장에들러소머리곰탕으로배를채워도좋고,야시장에서산삼겹살김밥집어먹으며밤거리를다녀도좋다.

중앙시장은100년이상묵은전통시장이다.조선후기보부상이2, 7일마다들렀던오일장에서비롯됐다.오일장은세월이흐르면서상설시장으로거듭났고, 1983년국내시장최초로사단법인등록을마쳤다.

정동식(59) 상인회장은“상인들이 공동으로지분을갖고경영에참여한다”고소개했다. 중앙시장이법인민영시장이라는사실은중요하다.시장전체가하나의기업처럼운영된다는뜻이어서다.

시장상인의주인의식도남다르다.이를테면중앙시장은‘시장대학’을 운영한다.35년 넘게시장에서곰탕을끓인다는‘울산식당’박해경(72)대표도시장대학에서공부를한다.시장대학에서역점을두는교육은친절·안전·청결이다.박해경대표가곰탕을내오며“내가옛날에는‘곰탕집욕쟁이할머니’로유명했다.지금은얼마나상냥하냐”며웃었다.그러고보니상인들표정이하나같이밝았다.

시장면적은4000평(약1만1000㎥)정도다. 11개동에점포700개가 있다.규모가작은편인데비좁다는생각은안든다.시장바닥에그은노란색의‘고객선’덕분이다.상인들이고객선너머로물건을내놓지않아어른서너명도넉넉히다닌다.

시장에서가장많은가게는포목점이다.그러나중앙시장은먹거리시장이다.소머리곰탕·떡·김밥·족발이유명하다.한우도특별하다.중앙시장에서파는한우는 ‘비거세우’다. 쉽게말해옛날소고기,즉황소고기다.화려한마블링은덜하지만,졸깃한식감이살아있다.중앙시장은 시장에서파는한우상표권도등록했다.

오래된시장이어서식당도오래됐다. 10동에모여있는소머리곰탕집9곳은모두최소30년역사를자랑한다.한우를공동으로구매해각자비법으로끓여낸다.가격도똑같다.소머리곰탕7000원. 경주시민의추억이서린‘홍아김밥(3000원)’은올해로34년째고‘애기족발’을내는‘팔복원조족발(1만원)’도25년전통을내세운다.

최근엔야시장이인기다. 2016년 4월야시장을열자마자밤나들이명소로자리를잡았다.매일오후7시면26개포장마차가일제히불을켠다.포장마차마다메뉴가달라골라먹는재미가있다.인기메뉴는 막창(6000원)·육전(5000원)·삼겹살김밥(3500원)등이다.

주말이면야시장앞에긴줄이늘어선다. ‘가마골막창’김광태(59)대표와‘대박통삼겹살김밥’김현숙(52) 대표모두“주말하루에100인분정도나간다”고말했다.일손이딸려재료를더준비하지않는단다.야시장은매일자정까지열리고,주말에는야시장앞무대에서공연도진행된다.

경주=손민호기자ploveson@joongang.co.kr 여행정보=중앙시장의모든점포가전통시장전용상품권인‘온누리상품권’을취급한다. 1만원짜리온누리상품권을내고6000원어치물건을사면현금4000원을거슬러준다.야시장에서쓸수있는 ‘빅4 상품권(사진)’도있다. 1만원을내면야시장에서파는음식가운데4가지를골라먹을수있다. 054-772-5322.

경주중앙시장은100년이넘은전통시장이다.경주시내한복판에있서경주여행의시작점으로삼아도좋다.사진은중앙시장야시장모습.포장마차26대가매일오후7∼12시영업을한다.

중앙시장소머리곰탕집‘울산식당’의박해경대표(위)와야시장‘가마골막창’의김광태대표(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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