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산공항,오해와진실

JoongAng Ilbo - - 오피니언 -

‘흑산도에서서울까지1시간이면간다’

2013년5월한기사의제목이다.전남신안군흑산도에소형공항을짓기위한정부의예비타당성조사가통과됐다는내용을바탕으로한기사다.추후오르락내리락했지만당시예상비용대비편익비율(B/C)은 4.38에달해수익성도있다는분석이나왔다. 5년여가흐른현재서울에서흑산도까지의여정은여전히험난하다.최소6시간이상걸린다.서울에서KTX를타고목포까지이동한뒤다시쾌속선을타야한다.그때와달라진게있다면시작도못한흑산공항을둘러싼잘못된정보의확산이다.

흑산공항건설은주민들의숙원사업으로2009년정부가검토용역을하면서추진되기시작했다.흑산도예리일대에1833억원을들여2020년개항을목표로공항을짓는게골자였다.하지만환경파괴논란속에10년가까이표류하고있다.

일각에서엄청난규모의공사를하는것처럼오해하지만,실제로는그렇지않다.흑산공항은작은공항이다.활주로길이는1200m.인천공항(3750m)은물론소규모공항인무안공항(2800m)과비교해도절반도되지않는다.운항예정항공기도수백명이아닌50인승만가능한소규모다.흑산공항이현정부가호남지역에특혜를주기위해추진한다는이야기도나오는데사실과다르다.이명박정부때부터추진해온것이다.흑산도주민2000여명을위한사업이라고하지만그렇지않다.흑산공항은흑산도를포함해인근홍도·가거도등최소1만명이상이이용하게된다.그뿐만아니라흑산도·홍도등을찾는한해36만여명의관광객도편리하게이용하게된다.

더안타까운것은흑산도주민을개발에눈이멀어철새서식지훼손은안중에도없는사람들로바라보는왜곡된시각이다.주민들은 1981년 섬이국립공원으로지정된뒤재산권행사에제약을받음과동시에생활에불편을겪어왔다.그러면서도가지치기를하고대체서식지를조성하는등철새와함께살아가기위해노력해오고있다.흑산공항건설사업에대한결론은제자리걸음을반복하고있다.가장중요한단계인환경부국립공원위원회심의가잇따라연기·보류되면서다.그사이소모적인의견대립이계속되며거짓정보까지확산하고있다.뱃길이통제되면발이묶이는먼바다의섬주민들에게흑산공항은생존권문제다.주민들에대한오해와잘못된정보는거두고사업의필요성과타당성에집중해10년논란에종지부를찍어야한다.

김호광주총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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