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일리와라이언의물러날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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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키헤일리미국유엔대사의지난9일사임발표는트럼프시대인사풍경에선보기드문광경이었다.백악관대통령집무실에서트럼프옆자리에앉아기자들과한대담형식의발표였다. “2020년대선에출마하지않고대통령의재선을돕겠다”며덕담도주고받았다.상관격인렉스틸러슨전국무장관이대북외교해법을추진하겠다고나섰다가“시간낭비말라”는면박만받고새벽댓바람에트윗해고를당한것과는대조적이었다.

임기없는유엔대사직을굳이2년임기제로하겠다며실제사임시점보다두달여앞서발표한것부터이례적이다.민주당에하원을뺏길위기인중간선거를딱4주앞둔날이다.이때문에실세이방카에게자리를비워준것이라는등각종억측을낳았다.대통령이선거직후눈엣가시인제프세션스법무장관이나제임스매티스국방장관을해임하고,충성파린지그레이엄상원의원을임명한뒤헤일리가잔여임기의원이되는돌려막기인사를대비한것이라는해석도나왔다.이것도대통령이나그레이엄등당사자들이부인해깊은배경은두고봐야지알도리가없다.

다만헤일리본인이한주전대통령에게 작성한사퇴서를보면할일을다하고돌아가겠다는당당한사퇴였다. 10월3일자사표에“임기제의강력한지지자로서,나는공직의순환이공공의이익이될것으로오랫동안믿어왔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원,주지사에이어유엔대사직까지14년연속공직에머물렀다.기업인출신인당신은공직에서민간부문으로돌아가는것이‘퇴진(step down)’이아니라‘승진(step up)’이란내생각을이해해줄것으로기대한다”고적었다.미의회와공화당최고지도자로서일찌감치정계은퇴를선언한폴라이언하원의장도비슷하다. “세아이가나를더는‘주말아빠’로기억하게둘수없다”면서10선의원과하원의장직을연말까지의임기를끝으로내려놨다.처음엔케빈매카시공화당원내대표의의장직승계얘기도나왔지만의장실에서숙식하며끝까지책임을다하는모습에쑥들어갔다. 1998년역대두번째최연소의원이됐고, 140년만에최연소하원의장이된라이언은헤일리와함께공화당의젊은지도자로꼽힌다.지난8일내셔널프레스클럽행사에서정치를완전히그만두느냐는질문에“절대아니란말은절대해선안된다.집에서가족들과시간을보내며찬찬히생각해볼것”이라고말했다.

트럼프의인사는우리와닮았고사달이끊이지않는다.대통령이공직을선거승리의전리품취급하는것을막기어려워서다.그래서두사람이보인공직자의사퇴권이더눈에들어왔다.

워싱턴특파원

정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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