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현주엽,끝나지않은마지막승부

2018~19시즌프로농구내일개막삼성·LG사령탑으로만난두감독우정속에서도팽팽한라이벌의식농구인기추락에“투혼보여주길

JoongAng Ilbo - - 스포츠 - <삼성 감독> <LG 감독>송지훈·박린기자rpark7@joongang.co.kr

“취향 차이죠.여성들이좋아해주는걸어떻게해.” (이상민서울삼성감독)

“와~,이런가진자의여유라니.” (현주엽창원LG감독)

1990년대 농구대잔치시절인기절정을달렸던이상민(46)삼성감독과현주엽(43) LG감독이티격태격했다.이감독은선수시절매력적인외모에‘컴퓨터가드’의실력을자랑하며‘영원한오빠’로불렸다. 소녀팬들이남자화장실까지침입할정도였다.고려대시절슬램덩크로백보드를부쉈던‘매직히포’현감독은여성팬보다남성팬이많았다.

지난10일서울의한호텔에서두사령탑과함께자리했다.이감독은“잘알려지지않아서그렇지현감독도여성팬에게인기가많았다”며“난 91학번, 현감독은94학번으로차이가있는데,내가대학에다닐땐우리(연세대)가더많이이겼고,내가졸업한뒤엔현감독의고려대가더많이이겼던것같다”고회상했다.

두 사람은 13일 개막하는 2018~19시즌프로농구에서감독으로맞대결한다. 2014~15시즌부터 삼성을이끌어온이감독은벌써5년 차다.취임첫시즌에최하위였지만, 2016~17시즌챔피언결정전까지진출(준우승)하는등지도자로서도꽃을피웠다. TV예능프로그램에서1박2일간51끼를먹어‘먹방의신’으로불린현감독은지난시즌팀을맡았다.결과는10개팀중9위로좀실망스러웠다.

이감독은“감독에막데뷔하면‘한 번해볼만하다’는자신감이든다.하지만나도첫시즌에실패했다.경험을쌓은만큼2년차가된현감독은자신의컬러를보여줄거다. LG외국인선수(NBA피닉스선스출신조쉬그레이)가잘한다는소문도있다”며“LG는4강후보로꼽히는만큼,오랜염원인첫우승에도전할기회”라고말했다.

현감독은“작년에고생이많았다.시즌이지날수록좋은성적을내고발전하는(이)상민이형한테배워야

할것같다”며“삼성은내년1월전역선수(김준일·임동섭)가 돌아올때까지잘버틴다면 6강, 4강플레이오프도충분하지않을까생각한다”고말했다.

두사람은나란히울산현대모비스 를우승후보로지목했다.귀화선수라건아(라틀리프)와베테랑슈터문태종을영입해전력이탄탄하다는이유에서다.

이감독이“(현감독이)우리를너무칭찬한거아니야”라고묻자,현감독이“그럼 욕을 해줄까”라고 농담으로 받았다.두 사람은 그만큼 각별한 사이다. 둘은2002 부산아시안게임에서금메달을합작했다.이감독은필리핀과4강전에서버저비터3점슛으로1점차역전승을연출했다. 현감독은중국과결승전4쿼터종료직전동점슛을성공,승부를연장으로끌고갔다.

현감독이 “4강전에서 상민이형득점 이아니었다면결승전은기회조차없었을것”이라고 치켜세우자,이감독은“가끔결승전하이라이트를보는데, ‘그때어떻게연장까지끌고갔을까’하는생각이든다.주엽이가막판에잘했고,우리가운도따랐다”고공을돌렸다.당시극심한무릎통증을참고뛴현감독은“아시안게임두달뒤수술을받았다.관리했어야했는데참고뛴후유증”이라고말했다.

농구는 1990년대 드라마 ‘마지막 승부’처럼치열한대결로많은사랑을받았다.하지만요즘프로농구평균관중수는2000명대다. TV시청률은0.2%대로프로배구의3분의1도안된다.그런데도“몸이좀안좋다”며대표팀소집에불응하는선수까지있다.

이감독은“프로가된만큼선수가자기몸관리하는건이해를한다”면서도“난대학교1학년때대표팀상비군에들어간것만으로도가슴이떨렸다.요즘엔태극마크에대한자부심이부족한것같아아쉽다”고쓴소리를했다. 현감독도“요즘선수들은체격과기량은좋아졌지만,투 지는예전보다떨어진것같다”고말했다.

요즘농구판에선이상민, 현주엽처럼농구팬아닌사람도아는전국구스타플레이어가사라졌다.이감독은“끼있는선수가몇몇있지만,모두가다아는스타가나와야한다.해외진출선수도나왔으면한다. ‘우리만의리그’가되면안된다”고말했다.현감독은 “김종규(LG), 김선형(SK)은실력과끼를겸비했다.하지만개인의노력으로는한계가있다. KBL(프로농구연맹)과팀이스타를키워야한다”며“정안되면내가예능프로그램에라도데리고나가야겠다”고말했다.

지난시즌맞대결에서는이감독의삼성이4승2패로앞섰다.올시즌엔어떨까.이감독은“삼성이 LG만만나면약했는데,지난시즌좀나아졌다.새시즌엔신장은작지만재미있고빠른‘스몰농구’로LG를이기겠다”고 다짐했다. 현감독은“내가선수일때도LG는삼성에강했다.빠르고즐거운농구로삼성만큼은꼭상대적우위를가져가고싶다”고맞받았다.

장진영기자

‘영원한오빠’이상민삼성감독(왼쪽)과‘매직히포’현주엽LG감독이프로농구개막을앞두고각오를밝혔다.절친한사이인두감독은덕담을나누면서도서로상대팀에겐지고싶지않다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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