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밀프로젝트맡은뉴욕공대레이건의‘스타워즈’중심지로

<32>평화를위한과학기술

JoongAng Ilbo - - 뉴스 - <1980년대전략방위구상> 남기고싶은이야기

뉴욕공대에서교수로일하면서참으로여러가지를보고배울수있었다.그중의하나가‘산학협력의시너지’이다.대학이자리잡은뉴욕시는인구도많고다양한기업이번창했다.특히롱아일랜드캠퍼스근처에핵·고에너지물리학을중점적으로연구하는브룩헤이븐국립연구소와함께수많은산업연구소가몰려있었다.그런환경의뉴욕공대는다양한신규대학원전공이나산학협력과정을체계적으로 개발했다.월스트리트에서일하는금융전문인들을위해수학·공학·경제학등을융합한새로운개념의‘파이낸셜엔지니어링(Financial Engineering·금융 공학)’과정을개설한게대표적이다.자연과학이뉴욕의주요산업인금융과결합해시너지를낳았다.산학협력은산업과대학모두에도움이됐다.대학이상아탑에서벗어나현장과소통하고새로운흐름을연구에반영한것이다.그렇게진화하는과정을지켜보며많은영감을얻었다.뉴욕공대에서얻은또다른깨달음은‘평화를지키는과학기술의힘’이다.나는뉴욕공대에핵융합연구소를신설해관련연구를진행하면서미국국방부의최첨단무기체제연구개발프로젝트에도참여할수있었다.모든연구가미국의국가기밀로나를포함한연구자전원이최고의보안을요구받고서약까지했다.

이연구소는내가떠난뒤인 1980년대로널드 레이건(1911~2004년, 재임 81~89년)대통령시절미국이소련의핵미사일위협에대응하기위해진행했던 ‘스타워즈(Star Wars)’, 즉‘전략방위구상(SDI)’의중심지가됐다.레이건대통령은국가방어와국민보호를위해소련보다우위 에있던과학기술을제대로활용할줄알았다.

이전의미국은소련의핵위협앞에핵전력보강으로대응하고있었다.핵보복이두려워소련이감히핵선제공격을하지못할것이라는 ‘억지 이론’에 입각한수동적대처다.레이건은생각이달랐다.소련이 핵탄두를 적재한 대륙간탄도탄(ICBM)으로미국을공격해도저멀리우 주공간에서미리파괴해버리는능동적방어체계를마련했다.

미국은85년지상발사레이저광선으로초고속으로비행하는우주왕복선에명중시키는실험에성공했다.뿐만아니라날아오는핵미사일을인공위성으로파괴하는‘헌터킬러위성’과‘우주기뢰’개발에도나섰다.

소련은뒤늦게핵무기를공격목표지상공에서터뜨려강력한전자기파(EMP)를발생시킨후미국SDI장비를마비시키는대응책을마련했다.하지만소련은과학기술역량과인력이앞선미국을따라잡을수없었다.뱁새가황새를따라가려다가랑이가찢어지는형국이었다.미국의SDI는공산주의자체모순으로이미무너지고있던소련의붕괴시기를앞당겼을것이라생각한다.과학기술을제대로이해하고활용할줄아는지도자가평화를지키고새시대를개척할수있다고믿는다.

채인택국제전문기자,황수연기자

ciimccp@joongang.co.kr

1983년3월23일레이건대통령이스타워즈구상을발표하고있다.과학기술을활용해소련의핵미사일위협에맞서는프로젝트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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