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서밤하늘우주누빈다’진화하는천체투영관

과천천체투영관내일재개관8K초고해상도디지털투영기NASA천체사진·그래픽이용해과천하늘에선명한은하수물결

JoongAng Ilbo - - 과학&미래 -

남쪽하늘과산이맞닿은곳에서부터구름인듯희뿌연무언가가머리위까지이어진다.깜깜한밤하늘이니구름은아닐터.우리지구가속한별무리터,은하수다.옆으론허리춤에벨트를두른듯별3개가나란히서있는겨울철대표적별자리오리온도보인다.북쪽하늘끝에는큰곰자리가국자모양의북두칠성을품고있다.하늘은칠흑같이까만데,수많은별들이점점이박혀있다.

지난 7일목격한경기도과천의 ‘밤하늘’이다. 빛공해 가득한 21세기의 서울근교에서는 당연히 은하수를볼수 없지만, 그래도가능한곳이있긴 하다. 돔건물의 안쪽을 스크린으로 만들어 밤하늘 별자리를 보여주는 ‘천체투영관’ (planetarium)이그것이다.

중앙일보가해상도8K의초고해상도디지털투영기로재무장해오는10일부터운영에들어가는과천과학관천체투영관을미리찾아갔다.돔지름25m,스크린면적으로는981㎡(약 297평)에달하는국내 최대규모인과천과학관천체투영관이이번에 5000 안시루멘(밝기를나타내는단위)의레이저빔프로젝터6대로재무장했다.해상도가기존시설보다4배더뛰어나다.미항공우주국(NASA)와유럽우주국(ESA)이제공한초고해상도천체사진을사용했다.덕분에세계최고의우주관측환경이라는하와이마우나케아산에서본밤하늘보다더선명한은하수와많은별들을볼수있었다.

“별자리를선으로이어줘.”천체투영관 교체작업을주도해온박대영전문관의지시가떨어지자,머리위에서반짝이던별들이선으로이어졌다.북두칠성의국자모양이선명히드러났다.이어“그림으로보여줘”라고하자,밤하늘이온통사람과동물그림들로가득찼다.북두칠성은‘큰곰’의꼬리가됐다.

지구에서 보는 밤하늘 뿐 아니다. NASA와ESA의관측자료를통해달이나화성의관점에서지구와다른행성들을볼수도 있고, 마치우주선을타고우

주를항해하듯별자리여행을할수있다. “토성을확대해서볼수있느냐”고묻자,우주선이토성을향해빠른속도로달리는듯특유의테두리를단토성이눈앞으로가득다가왔다.

반구형360도스크린을가진천체투영관은그자체가훌륭한영화관이다.과천과학관은천체투영관을재개관하면서11월과 12월두달간신규돔영상및다양한장르의영상콘텐트상영과이벤트를연다. 11월 매주토요일과일요일에는국 내처음으로소개되는신규돔영상5편을상영한다.지구와태양계천체곳곳에있는‘얼음세계’,로봇탐사선이밝혀낸태양계의신비를그린‘로봇탐사’등최신과학적성과물을바탕으로제작된영상물이다. 12월매주토요일과일요일에는‘천체투영관대축제’를 연다. 우주·지구·시간·공룡등을주제로최신돔영화14편을상영한다.

국립과학관은과천뿐아니라대전의중앙과학관과대구·광주·부산·어린이과학관등모두6곳에천체투영관을운영하고있다.과천과학관의돔지름이25m로가장크지만,중앙과학관도23m규모에달한다.국립과학관외에민간에서운영하고있는중소형규모까지합치면국내에만약100개의천체투영관이있다.

박대영전문관은“러시아모스크바에최근돔지름 37m짜리천체투영관이들어섰다고한다”며“국내최대인과천과학관은세계15위권안에는들것”이라고말했다.

황인준호빔천문대대표는“천체투영관은시간과공간을초월해서간접우주여행을할수있는시설”이라며“청소년과일반인뿐아니라천체관련전문가들로서도여러가지소중한체험을해볼수있는곳”이라고말했다.

최준호기자joonho@joongang.co.kr

10일재개관을앞둔과천과학관천체투영관.지름25m의실내돔스크린에은하수가흐른다.기존보다해상도가4배뛰어난시설을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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