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하라1960

나의젊은날국민차였던신진코로나를같이일하는젊은기자는몰랐다.국산차의여명기였던1960년대의자동차는나만의아스라한기억으로남는다

Motor Trend - - Trend - 글_박규철

제네시스를타면서국산차가상당한경지에이르렀다고생각했다.문득, 50년전이차에해당하는국산차는무엇이었는지 궁금했다. 그때자동차는지금과많이달랐고또많이닮았었다.가짓수가제한됐지만그역할은지금과다르지않았다.가장흔했던신진코로나,현대코티나는요즘차로치면쏘나타정도였을까?아니면그랜저였을까?자동차가흔치않던시절그위상은지금보다훨씬높았다.코로나는요즘아반떼보다작았지만대부분운전기사를두고탔다.운전석이조수석과붙어있는벤치식의자여서덩치큰운전기사가시트를뒤로밀면사장님무릎공간이좁아졌다.이때만해도수동변속기레버가운전대에달리고앞브레이크도드럼방식이었다.코로나는3단수동기어였는데대부분택시기사는출발하고형식적으로1, 2단을거친후3단에넣으면그후기어변속을하지않았다.차를세울정도로속도를줄여도결코꺼지지않는엔진이경이로웠다. 1.5리터82마력엔진차를몰고먼지풀풀날리는신작로를달리면동네아이들이모두같이뛰었다.타이어펑크가잦아도로변에서스페어타이어로바꾸는작업이빈번했다.

V6엔진의신진크라운이나포드20M은요즘에쿠스,아니그보다는벤츠S클래스에비유할만하다.배기량 2000cc 엔진은출력이 100마력을조금넘는정도였지만그카리스마는대단했다.크라운을모는운전기사는코로나기사보다한층존경스러웠다.모두가4도어세단인시절,유일하게2도어세단이었던신진퍼블리카는800cc 엔진으로요즘경차에비교되지만그위상은스팅어로볼만했다.직접운전하는오너가드문시절, 2도어인퍼블리카는멋쟁이자가운전자임을드러내는차였다.코로나가수동3단인데퍼블리카는4단기어를달고첨단을달렸다.

요즘은 SUV가 흔하지만과거에는지프차하나뿐이었다.지프는미군부대에서폐기된차를다시복원한경우가많았다.주로관용차로쓰였는데대낮에헤드라이트켜는것이특권으로여겨지던시절,쌍라이트켠검은색지프는두려움의대상이었다.요즘개념의SUV는존재하지않았던시절이다.택시는코로나가흔했지만나중에 1000cc 기아브리사도택시로나왔다.작은차의좁은뒷자리는세사람이앉을경우어깨를돌려포개앉는것이당연했다.미군트럭을개조한버스들은인도나방글라데시에서볼법한화려한치장을하고있었다.그때그런차는누가디자인했나궁금하다.의자는창가로등을대고걸터앉는식이라많은입석손님을태울수있었다.앞뒤출입문에는어린여차장들이터질듯넘쳐나는승객등을떠밀며매달리듯달렸다.운전석옆으로넓적한보닛이있어겨울이면그위로앉는것이좋았다.

달러가없어해외여행도자유롭지못한시절,수입차는상상도할수없었다.가끔볼수있는미국산대형세단은재벌집이나정부고위관료의차라고했다.그차는수동이아닌자동기어를단것이경이로웠다.시원한바람이부는에어컨도달렸다고했다.내평생외국산차를타볼수있을까궁금했다.국산차에고유모델은없었다.조립생산을위해들여온차들은그래도외국의베스트셀러라괜찮은차들이었다.어릴적나의불만은왜우리나라에4도어세단만나오는지였다.스포츠카를타고싶어미국간삼촌을몹시부러워했다.자동차잡지는명동뒷골목에서<모터트렌드>같은미국잡지를헌책으로사읽었다.그후시간이한참지나국산차포니의광고가미국잡지에처음실렸을때눈물이날것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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