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NDAI KONA

국내소형SUV시장에선발대가잔뜩긴장해야할만큼짱짱한경쟁자가나타났다

Motor Trend - - Newcomers - 글_서인수사진_박남규

하도들어서귀에딱지가앉을것같은얘기를또해야겠다. 지금소형 SUV 시장이매우 뜨겁다. 아마이조사내용도들었을테지만대체얼마나뜨거운지보여주는확실한조사이기에다시 꺼내본다.현대차가코나출시행사에서밝힌내용인데,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 기관 IHS 오토모티브에 따르면 2010 년48만5000여대였던글로벌소형SUV시장규모가2016년 463만7000여대로6년동안열배가까이커졌다.전세계에서판매중인소형SUV모델수도크게늘었다. 2014년에는52종이었는데올해는80종이넘었다.이건비단해외에만해당하는얘기가아니다.국내소형SUV 시장역시최근몇년동안큰폭으로 성장했다. 2015년 판매대수가8만6233대였는데지난해10만7295대로훌쩍높아졌다.이렇게뜨거운시장을그저바라만보고있는건정말바보같은일이다.현대코나가늦게라도이시장에뛰어든건어찌보면당연한결과다.

늦게 뛰어들었다는 건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각오해야 한다는말이다. 이미이시장에버티고있는경쟁자들을압도할만한확실한

무기가있지않으면이뜨거운시장에서살아남기가쉽지않다.하지만오히려늦게뛰어들었기에얻는이득도있다. 시장상황을꼼꼼히파악하고,경쟁자들의실수를거울삼아소비자에게선택받을수있는경쟁력을갖춘다면승산은있다.사실현대차가이급의SUV를만들지않았던것도 아니다.국내에선보이지않았을뿐해외에서는이미ix20이란이름의소형SUV를팔고있다.완전신입을겁도없이시장에덜컥내놓진않았단뜻이다.

현대차담당자는꿈과가치관을실현하기위해합리적이고건전한도전을두려워하지않는젊은감성을지닌이들을주요고객으로 보고 코나를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이게 무슨 소리냐고? 젊고(혹 은젊게 살고)도전적인사람들이타는소형 SUV로 보이도록디자인했단뜻이다.실제로얼굴을보니그런모습이보이기도한다.가늘고긴LED주간주행등아래네모난헤드램프를달아눈매가날카롭고공격적이다.휠하우스를감싼검은색몰딩이헤드램프까지이어져한층당당한 인상을 풍긴다. 두툼한 범퍼 아래 자리한 캐스케이딩 그릴이암팡진얼굴을완성한다.전반적으로괜찮은얼굴이다.날렵한주간주행등을얹은건신의한수같다.뒷모습역시밋밋하지않다.앞범퍼에

서휠하우스와도어아래를지나뒤까지연결되는

검은색 몰딩이 개성을 더한다. 주간주행등보단 조

금도톰하지만그래도날렵한테일램프가역동적인

느낌마저 준다. 지붕과 해치도어가 맞닿는 부분에

상어지느러미를본뜬 장식(옆에서 보면비슷하다)

을덧대실루엣이지루하지않다.

날카롭고날렵한느낌의겉모습에비해실내

는부드럽고 차분하다.대시보드양쪽에자리한둥

근송풍구와모서리를둥글린중앙송풍구,둥근버

튼과 모서리가 둥근 모니터가 귀여운 분위기마저

풍긴다. SUV지만차고가높지않아쉽게타고내릴

수있다는게매력적이다.하지만시트포지션이덩

달아낮지않아적당히높이앉아달리는SUV의맛

은느낄수있다.시승차는등받이옆구리와방석양

옆이살짝불룩한가죽시트를달았다.쿠션이적당

히탄탄하고등받이가몸을잘지지해앉았을때꽤

편하다. 새차나 남의차를 탔을 때 느껴지는 어색

함이전혀없다.시동버튼을눌러잠들어있던엔진

을 깨웠다. 시승차는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27kg·m를 내는 1.6리터 휘발유 모델이다. 오른발

에힘을주자조용했던엔진소리가조금사나워지

면서차체가앞으로훅 튀어나간다.터보차저가초

반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해 엔진에 힘을 더하는데

가속성능이 제법이다. 가속페달을힘껏밟으면 RPM 게이지가순간적으로높아지면서시속 170킬로미터까지 빠르게속도가 붙는다. 가속감이시원하고 통쾌하다.스티어링휠이가볍고나긋나긋한데하체도 묵직하지 않아 달리기가 전반적으로 경쾌하다. 그리고 매끈하다.온몸이짜릿짜릿하거나저릿한정도는아니지만이급의소형SUV치고꽤준수한달리기실력이다.가벼운느낌탓에고속으로달릴때조금불안한마음이들기도하지만불안해죽겠는정도는아니다.

시승차는 노면 상태나 주행 상황에 따라 네 바퀴에 적절히구동력을 배분하는 전자제어식 네바퀴굴림 시스템을 얹었다. 랜드로버의 터레인 리스폰스처럼 노면 상황을 고를 수 있는 버튼은 없지만 기어 레버 오른쪽에 4WD 록 버튼이 있다. 코나가 본격적인오프로더는 아니지만 달리다 보면 뜻하지 않은 상황에 마주할 수있다. 뭐든 없는 것보단 있는 게 든든하다. 참, 기어레버 왼쪽엔 주행 모드를 고를 수 있는 버튼이 있다. 주행 모드는 컴포트와 에코,스포츠 세 가지인데, 스포츠로 바꾸면 스티어링이 조금 묵직해지고엔진 소리도 조금 거칠어진다.

컴포트모드에선더없이조용하고매끈하다.과속방지턱을꿀꺽삼키고, 울퉁불퉁한 노면이하나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승차감이 한없이매끈한건아니지만노면상황을그대로엉덩이에전하진 않는다. 이만하면승차감도훌륭하다.뒷자리도생각보다넉넉하다.덩치가있는남자라면 무릎공간이 빠듯할 수도 있겠지만키 160센티미터에 표준몸무게를지닌난뒷자리에앉았을때무릎공간에꽤여유가 있었다.방석길이도 적당하고,뒷자리등받이가살짝뒤로누워있어앉았을때도크게불편하지않았다.뒷시트는6대4로나눠접을수있는데시트어깨에달린레버를당기면한번에접힌다.뒷자리를접으면트렁크와높이가같아져물건을싣기도좋다.단,뒷자리에열선과통풍시트가없고에어컨송풍구도없는건아쉽다.

작은차에서사람들이가장걱정하는건안전이다.많은사람들이작은차는큰차보다덜안전할거라 짐작한다. “저희는 작은차는안전하지않다는편견을없애기위해새로개발한플랫폼에초고장력강을듬뿍사용했습니다.연결강성을높이는구조용접착제도아끼지않고사용해비틀림강성을동급의경쟁차에비해 20퍼센트 이상높였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코나의 도어 안쪽에 현대차 최초로 인장강도가 제곱밀리미터당 120킬로미터에 달하는초고장력강사이드패널을붙여안정성을높였다고강조했다.이들은아직유로NCAP와 IIHS(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의 충돌 테스트를 받지 못해 점수를 알려줄수없는걸아쉬워했다.

문제는 차값이다. 코나에는 모두 여섯가지모델이있는데1.6리터휘발유엔진과 7단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얹고 직물시 트를챙긴가장아랫급스마트가1895만원이다. 가죽시트와 앞자리열선시트를챙긴모던은2095만원,앞자리통풍시트와열선스티어링휠을 포함한 각종 옵션을그득하게 챙긴 프리미엄은 2425만원이다. 여기에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0.6kg·m를 뽑아내며연비는시내와 고속도로, 복합이각각리터당 15.8, 18.2, 16.8킬로미터인 1.6리터 디젤 엔진(195만원)이나네바퀴굴림 시스템(180만원), 선루프(45만원) 등개별옵션을넣다보면값이훌쩍치솟는다.참고로시승차는프리미엄모델에플래티넘패키지Ⅰ,현대스마트센스Ⅲ,인포테인먼트패키지까지실어차값이2800만원이다.현대스마트센스는차선을벗어나면소리로경고하는차선유지어시스트(차선안으로밀어넣어주진않는다)와전방충돌방지어시스트,후측방충돌경고어시스트등다양한안전장비를포함한옵션이다.

지금국내소형SUV시장에서가장큰인기를누리는모델은쌍용 티볼리다. 티볼리는 지난 7월에만 4479대가 팔려또 1위를 차지했다.하지만후발주자인코나의추격도만만치않다.같은달 3145대로티볼리를바짝쫓았다.많은사람이관심을보인다는건둘중하나다.제품이정말좋거나마케팅을정말잘했거나.케이블TV의한예능프로그램에서김영하 작가는 이렇게 말했다. “그림 보는 건정말 어려워요.그래서전미술관에갈때마다이그림중단하나만집에걸수있다면뭘걸것인지스스로에게 물어봐요. 그럼훨씬좋은그림을선별할수있거든요.”자동차를이질문에맞춰보니“그차를사고싶은가?사고싶지않나?”로좁혀진다.코나를보는내대답은“사고싶어”다.국내소형SUV시장에짱짱한경쟁자가나타났다.

지붕과해치도어가맞닿는윗부분에상어지느러미를본뜬장식을더했다.옆에서봤을때라인이지루하지않고개성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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