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포뮬러E가열린다면?

급속도로성장하는포뮬러E가한국서울에서열리면어떨까?개최됐을때의장점및효용성과구체적인유치방법그리고어느동네가어울리지예상해봤다

Motor Trend - - Critic - 스튜디오) 글_이진우

서울개최,가능할까?

올해로 세 번째 시즌을 끝낸 포뮬러E는모터스포츠역사에서가장빠르게발전하는경주로꼽힌다.지난7월포르쉐가 올해로 WEC 활동을 접고 포뮬러 E에 참가할 것이라 밝혔다. 벤츠도 내년을 끝으로DTM을떠나포뮬러E에합류한다.이미참가를밝힌 BMW와 참가중인아우디까지독일프리미엄 브랜드 모두가 포뮬러 E에 참가하게 된다. 현재 10개 팀이참가중이니앞으로1~2년후면F1보다더많은팀이된다.

포뮬러 E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중도늘면서대도시들의개최도줄을잇고있다.이미로마, 뉴욕, 파리, 홍콩,베이징등거대도시의시가지에서경주가열리거나예정돼 있다. 이렇게 큰 도시들이 경주를 유치한 데에는여러이유가있다.

우선포뮬러E는자동차경주장이필요없다. 엔진이 없는 경주차의 특성상 소음과배기가스가없는 덕분이다. 애초포뮬러E는모든경주가시가지에서열리는방식으로기획됐다. 도시에서 열려도 환경 및 소음에 영향을 주지않으며돈이적게들고 장소의 제약이없다는건행정가를설득하기위한좋은설명서다. 더불어친환경이라는완벽한명분도지녔다.현재인구 1000만 명내외의메가시티대부분은교통량증가에따른도시대기오염문제를심각하게고민하고있다.따라서전기차는선택이아닌필수가됐고전기차활성화를위해많은노력과투자를기울이고있다. 뉴욕은 전기차 구매자에게 2000달러를지급하고,파리는차등을두고내연기관차의

서울시고층건물사이로20여대의경주차가달리는모습만으로도도시홍보효과를톡톡히얻을수있다.

도시진입을금지하는한편전기차카셰어링사업을펼치고있다.현재포뮬러E가열리는로마, 홍콩,베를린등도마찬가지다.모두전기차활성화와함께친환경도시이미지를위해경주를유치했다.

만약서울이포뮬러E를유치하고경주를펼친다면어떨까?대기질이좋지않은서울이당장친환경이미지를얻을수는없겠지만, 전기차 활성화에는 어느 정도 기여를 할것이다.엄청난성능을내는전기차들이도시를 질주하는 모습만으로도 시민들의 전기차에대한 막연한 불안감 등이일정 부분 해소될 것이고 전기차에더많은 관심을 갖게될테니까. 전기차를 가장 많이 사야 하는 서울시소비자들의인식전환과변화에영향을줄수있다는말이다.

도시홍보효과도무시할수없다.서울시는 국제 자동차 경주가 열린 적이 없었다.전세계의이목을집중시키는대규모스포츠행사도 2002년 월드컵이후 없었다. 포뮬러E는경주가열리는3~4일동안전세계로생중계되고인터넷라이브로도시청할수있다.서울시 고층 건물 사이로 20여 대의 경주차가달리는모습만으로도도시홍보효과를톡톡히얻을수있다.

지역및국가경제활성화에도분명기여하는부분이있다. 10여 개팀의경주차20여 대와 서포트 트럭 그리고 팀당 수십에서수백명에달하는팀크루,경주운영사,방송사 및 취재진 등이 몰려와 1~2주간 머문다.외국인관광객의유입도있을것이다.대규모운송과물류시스템이필요하고체류에따른비용 지출이 생긴다. 포뮬러 E는 르노, 재규어, 아우디, 벤츠, 포르쉐, BMW, DS 등 한국에서차를팔고있는수입차메이커들에게는아주 좋은 홍보의 장이 마련되는 셈이다. 소비자들에게 브랜드의 친환경과 고성능 이미지를동시에부각하기에이만큼좋은행사는없기때문이다. 타이어, 배터리, 보험등자동차관련기업들에도서울시최초의자동차경주는 매력적인 광고판이 아닐 수 없다. 서울시에만 1000만 명이 살고, 경주가전세계로송출되니말이다.

물론서울개최의어려움도 있다. 서울시관계자에따르면가장어려운문제는민원이라고 한다. 경주가 열리기 위해선 2~3주부터도로를통제하고서킷형태로의변환이 필요하다.만약아스팔트상태가미흡하면다시깔아야한다.시간이더걸릴수밖에없다.때문에해당지역주민이나경제활동인구의큰 불편이 예상된다. 그곳이 만약 서울 강남이라면민원은더큰 문제다. 집값이비싼곳일수록 민원이 훨씬 많기 때문이다. 코엑스주변에서 마라톤을 위해 자동차 통행을 3시간정도만막아도민원이 100건 넘게올라온다고한다.

민원 처리도 문제다. 교통은 서울시가아닌 경찰청 관할이다. 따라서 서울시가 경주개최를결정해도경찰청이협조하지않으면경주는열릴수 없다. 만약코엑스주변에서포뮬러E개최를위한준비를한다고했을때경찰청은빗발치는민원을예상할것이고,그민원에적절히대응할수없다고판단하면경주 반대 입장을 피력할 것이다. 강남이 아닌여의도나광화문의경우는자동차통제가좀더쉽고민원도그나마덜하겠지만어차피경찰청이협조하지않으면열릴수없다는건똑같다.

애초영암에서F1이열리기전,서울마포구 상암동 시가지도 물망에 올랐었다. 당 시상암동은지금처럼자동차통행량이많지않았음에도적절한통행제한방책이없었다.더불어 통행 제한에 따른 비용 발생이 너무커차라리영암에경주장을짓고다년간운영하는게낫다고판단했다.

비용에 대한 부담도 크다. 전남 F1은1900억원의 적자를남기고 4년만에중단됐다. 말레이시아 세팡도 내년을 끝으로더이상 F1이 열리지 않는다. 적자 폭이 눈덩이처럼커졌기때문이다.포뮬러E는서킷이필요없기 때문에 서킷건설및 유지 비용이 들지않지만도로를서킷화하는비용이들어간다.또매년 FIA에개최권료를지불해야한다.입장료와관광수익으로는충당하기쉽지않다.

이러한 난관을 극복하려면 우선 정부차원의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전남 F1도 국회에서특별법이발의되면서급물살을탄것처럼 서울시에서 자동차경주가 열리기 위해서도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 서울시단독으로추진하면비용적부담이너무크고경찰청의협조도이끌어내기어렵기때문이다.

완벽한민원해결책도있어야 한다. 가장 먼저 도로 통제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위해 적절한 우회도로를 마련해야 한다. 나와 아무 상관 없는 자동차경주 때문에 불편하다고생각하는주민이적어야한다는말이다.또포뮬러E가열림으로써국가와해당지역에어떠한혜택이나이익이생기는지,어떤파생효과가있을지충분히설명하고이해시킬필요가있다.

에디터_이진우 일러스트레이션_비올라(반

포뮬러E는시가지를달리는경주특성으로도시홍보효과가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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