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의선택

7인승SUV라고큰소리치는녀석들이정말로일곱명을편하고안전하게태울수있는SUV일까?우린1억원에육박하는석대의7인승SUV를스튜디오로불렀다.그리고3열을샅샅이살폈다.결과는음,의외였다

Motor Trend - - Newcomers - 에디터_서인수 사진_최민석,김형영

일곱명이타야한다면어떤차를고르겠나? 아마열명 중 여덟명은 미니밴을 꼽을 거다. 하지만미니밴은폼이안난다.그래서많은사람들이7인승SUV를넘본다.한차에일곱명이탈일은많지않겠지만혹시그럴때를대비 해커다란 SUV를 산다는 거다. 그런데 문득궁금했다. 7인승 SUV가정말일곱명을편하게태울수있는SUV일까? 1억원에육박하는SUV라면 응당 그래야하지 않을까? 우리가석대의SUV를스튜디오로부른이유는이를확인하기위해서다.그렇게우린최고의SUV 를찾기위해이들의3열을샅샅이살폈다.

탄탄하다. 시승한 Q7 35 TDI 프리미엄테크는적응형에어서스펜션이들어가있지않은데도전혀낭창거리지않았다.코너도깔끔하게돌아나갔다.아우디는뒷바퀴까지자동으로 조향되는 사륜 조향 시스템 덕이라고 했다. 하지만쉽게알아채진 못하겠다. 다만랜 드로버 디스커버리나 볼보 XC90보단 움직임이분명민첩하고안정적이었다.비례도가장 안정적이다. Q7의 몸길이는 5052밀리미터로 디스커버리보다 82밀리미터, XC90보다는 102밀리미터나 길다. 그런데도 높이는XC90보다 34밀리미터, 디스커버리보다는 무려147밀리미터 낮다.차체가긴만큼휠베이스도셋중가장긴2994밀리미터다. Q7과비교해디스커버리는71밀리미터, XC90보다는10밀리미터짧다.이정도라면3열시트의무릎공간은Q7이가장여유로워야한다.

추측을확인해보기위해3열로들어갔

다. 참, 일단 2열 시트를 어떻게든 치워야했다. 시트어깨부분에아무것도없는걸보니앞으로 미는 방식은 아닌 것 같았다. 등받이와방석부분이연결되는자리에레버가있었다.위로훅젖혔다.등받이가앞으로쿵하고숙여졌다.등받이가뒷면을드러냈다.네모난레버가 짠 하고 나타났다. 주름이 들어간 부분을누르니반대편이 ‘뿅’ 하고 올라왔다.잡아 올렸다. 방석앞쪽끝을축으로뒤쪽이슉넘어가더니 1열로 착 붙었다. 얼핏 보니 3열시트로들어가는공간은가장넓어보였다.

3열 시트는 버튼을 가볍게 눌러 접고세울 수 있었다. 남자들이야 시트 접고 펴는게별일아니지만여자들은다를수 있다. 심지어아이까지있으면정말쉽지 않다.이정 도버튼은배려로더해지기보다필수로채우는 게 맞겠다. 앞으로 고꾸라진 2열 시트 뒤로몸을밀어 넣었다. 분명넓어보였는데들어가려니 불편했다. 빼곡한 틈을 내보이는XC90이나 디스커버리가 오히려더낫단 느낌마저 들었다. 왜 그랬을까? XC90과 디스커버리는3열로가는틈이보기에도좁아자연스럽게한쪽다리를먼저밀어넣고들어가게된다.하지만Q7의공간은작지않아보이니몸을정면으로밀어넣게 된다. 앞으로접힌2열시트는어디를잡기도마땅치않다.더더욱몸을옆으로밀어넣기가쉽질않다.

직접 앉아보니 3열 시트는 좁았다. 무릎과 머리엔 여유가 ‘1’도 없었다. 완전 ‘꼼짝마라’다.휠베이스만길었지3열시트에후한 구석이 없었다. 키가 180센티미터도 넘고덩치마저산만한내몸만탓할건아니었다.아담한 체구의 선배도 분명 편하진 않다고 했다. 정말이다! 더불어 오직 Q7만 3열 시트에에어컨송풍구가없었다. Q7의3열시트가좋은건하나 있다. 승차감이다. 출렁이지않고바닥을잘붙잡고달리니3열도 꽤안정적이었다. 차체가 이리저리 쏠려 괜히 몸에 힘이들어가는일이없었다.옆사람과부딪치지도않았다. 주행 안정성이 3열의 승차감에까지영향을미치리라곤솔직히생각하지못했다.

3열만보면디스커버리가가장넓고편했다.단,디스커버리는3열시트를펴면트렁크 공간이 극도로 좁아진다. 차가 말랑해 이리저리출렁이는탓에몸에도자꾸힘이들어간다.일곱명을꼭태울거라면XC90이좋은선택이라 생각한다.트렁크를충분히사용하면서도3열을쓸수 있다. 3열에어컨송풍구

도 있고 시트 사이에도 약간의 틈이있어두사람이딱붙어앉지 않는다. 벽을안으로밀어넣어팔을놓을수있는공간도만들었다. 3열의 배려는 XC90이 가장 후했다. 사람마음이란 게 아무래도 후한 인심에 기운다. 거주성은디스커버리가최고였지만실제3열에앉아여행할사람과트렁크처럼실용적인부분까지따져보니 XC90이 가장 나았다. 그럼Q7은? 이차에굳이일곱명을태우진 말자.그것만빼면매우훌륭한SUV다.글_고정식 놓은 7인승 SUV의 3열 시트는 옹색한 경우가 허다했다. 쌍용 카이런은 뒤를 보고 앉아야했다.비좁은공간에아주작은시트두개를 넣어 세금 혜택을 노린 꼼수다. 소비자들은세금혜택을받고는3열시트를떼어내수납공간으로사용하는경우가많았다.요즘도18세이하자녀가세명이면7인승차를살때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래서 현대차는휠베이스가2700밀리미터밖에되지않는싼타페에3열을구겨넣어팔고 있다.하지만3열에누군가를태웠다간운전하는내내군소리를들어야한다.

7인승자동차는당연히일곱명이앉을수 있는 차여야 한다. 문제는 어떻게 앉느냐다. 일곱 명이 옹색하게 구겨져 들어가는 것 과 나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편하게 앉는 건큰차이가있다.오늘모인석대의수입SUV는휠베이스가3미터에육박하니싼타페보다는 넓을 것이 확실하다. 하지만 공간의 확장이란측면에서석대의SUV는생각보다많은차이를보였다.

랜드로버 디스커버리는 2열을 앞뒤로슬라이딩할수있어타고내리기가수월하다.시트어깨에있는버튼만누르면2열시트가알아서 앞으로 움직이고 등받이를 접어 3열탑승자를 반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시트를각각접을수도 있다. 그렇다고타고내리는게2열만큼쉽다는말은아니다.허리를 굽히고 다리를 넣는 게 쉬운 모양새는아니다.하지만석대의 SUV 중에서가장편하게 드나들 수 있다. 에어 서스펜션의 높이를낮출수있는것도 장점이다.허리를숙이고다리를들어올릴때확실히 편하다. 에어

서스펜션은 트렁크에 있는 버튼으로도 높낮이를조절할수있다.

어렵게 몸을 넣어 3열 시트에 앉으면2열과는확실한차이를느낄수있다.우선시트 두께가 얇아 푹신한 감이 떨어진다. 등받이볼륨도 없다. 얇은시트는다른차들도마찬가지다.평상시엔등받이를바닥에수납해놓는방식이니사이드볼스터를두텁게할수없다. 그런데도 디스커버리의 3열을 온전히인간을 위한 공간으로 꼽은 이유는 각종 편의장비를잘갖춘덕분이다.에어컨송풍구와컵홀더, 독서등이 있다. 이런건다른차에도다 있다고? 그렇다면 USB 포트는 어떨까?양쪽시트에두개씩총네개나된다.스마트폰과태블릿PC를두개씩충전할수있다.참고로디스커버리에는총아홉개의USB포트가있다.게다가3열시트에열선이들어갔다.무려세단계로온도를조절할수 있다. 랜드로버가아주조금이라도3열을짐놓는공간으로생각하고설계했다면시트에열선을넣진않았을거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공간이다. 디스커버리의 3열은 무릎 공간이 가장 넓다. 시트도약간높아서무릎이높게올라오지도 않는다.중요한 건 헤드룸도 가장 넓다는 거다. 아우디와볼보는정수리가천장에닿을락말락했다. 과속방지턱을 빨리 넘으면 머리를콩찧을 수밖에 없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승차감이다.차의특성이오프로드에많은비중을두 었기때문에서스펜션이부드러워차체가출렁인다.특히나뒤쪽서스펜션이많이물렁거려3열탑승자들은위아래또는좌우로몸이많이 움직인다. 시트에 볼스터가 크다면 별문제없겠지만앞서말한것처럼평평한시트는 몸을 잡아주지 못한다. 때문에 천장에 있는손잡이를잡아야 한다. 참, 다른차는 3열에손잡이가없다.

SUV의 특성상3열이 2열이나 1열보다편할순없다.문을따로만들수없고,뒷바퀴휠하우스때문에공간도넓게뽑아낼수없기때문이다.랜드로버는이런구조적인한계를극복하기위해다방면으로신경을썼다.타고내리기 편하도록 2열 시트를 버튼으로 접을수있게 했고, 1열과 2열탑승자와똑같은편의와혜택을누릴수있도록각종편의장비를넣었다. 실제로 앉아보면 이런 배려심을 느낄수있다.어쩔수없이일곱명이타게되더라도3열에서군소리가많이들리진않을것이고, 5~6명이탈때는2열가운데등받이를접고 2+2+1(2)으로 타면탑승자모두만족스러운구성이될거다.글_이진우 건 디스커버리!’라는 생각마저 든다. 석대의SUV가스튜디오에들어섰을때그광고가떠올랐다. ‘볼것도없이디스커버리가1등이야.’난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 아니, 나뿐아니라 모두들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결과는의외였다.

XC90의 3열에 타기위해 2열 시트어깨에 있는 레버를 당겼다. 등받이가 앞으로기울면서시트가앞으로쑥밀린다.디스커버리처럼입구오른쪽아랫부분이불룩하게튀어나오지 않아 3열에 오르기가 한결 수월하다. 3열엔 두개의시트가 놓였다. 그런데두시트를 붙이지 않고 한뼘남짓 떨어뜨려 놨다. 우리가운데가장덩치가큰고정식객원기자를 안쪽에 앉혔다. 그리고 옆에 내가 앉았다. 허벅지가서로붙질않아 편하다. 시트역시거의온전한모양이다.엉덩이를지지하는방석이바닥에딱붙지않고한뼘남짓들려있어앉았을 때 무릎이 꺾이지않는 것도좋다. 3열시트앞쪽엔에어컨송풍구도있다.시트사이엔손바닥만한수첩이나스마트폰을넣을수있는작은수납공간도있다. 시트양옆에도 컵홀더와 수납공간을 마련했다. 3열을허투루쓰지않겠다는의지가보인다.

물론 3열의 편의장비만 보면 디스커버리가 한 수 위다. 일단 디스커버리는 무릎

공간이 좀 더 넉넉하다. 큼직한 글라스 루프가 3열까지 시원하게 하늘을 보여줘 개방감도 아주 좋다. 덕분에 답답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유아용 카시트를 고정할 수 있는ISOFIX도 있다. USB 포트도두개나있다.달리지 않았을 때 디스커버리의 3열은 엄지를치켜들만큼정말훌륭했다.만약3열에앉아달리지않았다면나역시디스커버리의손을들었을 거다. “디스커버리가 공간 자체는 가장넓지만달릴때너무 출렁거려요. 몸을제 대로가눌수없을만큼요.”고정식기자는디스커버리의 3열 승차감을 아쉬워했다. 나와이진우기자역시달리는내내3열위쪽에달린손잡이를잡고있어야했다.

디스커버리에 비해 XC90의 3열 승차감은 훌륭했다. 디스커버리만큼 출렁거리지않아 몸이 좌우로 심하게 흔들릴 일이 없었다. 시트 쿠션도 딱딱하지 않고 폭신해 달리는 내내 엉덩이가 저릿하지 않았다. 고정식기자는앞시트아래쪽에두툼한발이들어가 지않는걸아쉬워했지만그래도달릴때만큼은XC90의승차감이낫다는데동의했다.차는서있을때보다달릴때가더중요한것아닌가!디스커버리는트렁크공간도아쉬웠다. 3열시트를모조리세우면트렁크공간이몹시 좁아진다. 20인치 여행용 트렁크를 세로가아닌가로로실어야할정도다.반면XC90은 3열 시트를 모조리 세워도 디스커버리보다트렁크공간이여유롭다.쇼핑백을고정할수 있는 밴드가 달린 트렁크 바닥을 완전히세울수없다는게조금아쉽긴하지만 20인치여행용트렁크를세로로세울순있다.

이진우 기자는 XC90의 3열에 앉았을때머리가 천장에닿을락 말락 하는 걸 보고한숨을 내쉬었다(Q7은 앉자마자 무릎이 앞시트에완전히닿아우리모두고개를흔들었다). 편의장비가 디스커버리보다 부족하다는것에도고개를갸웃했다.그는결국디스커버리를1등으로 꼽았다.하지만나와고정식기자는 디스커버리의 출렁거리는 승차감을 견딜수없었다.공간과편의장비는디스커버리가훌륭하지만전반적으로살폈을때일곱명이편하게탈수있는SUV는XC90이라고결론 내렸다. 그렇게 XC90은 의외의우승자가됐다. 글_서인수

Q7의3열은성인남자가앉을곳이못된다. 1시간이상앉아있으면다리에쥐가날지모른다.

2열시트등받이를밀면쉽게디스커버리의3열로들어갈수있다. 2열시트등받이는버튼으로움직일수도있다.

XC90의3열은의외로편하고안락했다.시트가서로붙어있지않아둘이앉아도허벅지가닿을염려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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