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LOCE BELLA

Motor Trend - - Contents - 에디터_김형준

2018알파로메오스텔비오의심할이유가없다.스텔비오는알파로메오고유의역동적인움직임과근사한스타일이잘녹아든제대로만든럭셔리SUV다

이탈리아자동차브랜드는섹시하니까 지루한 SUV와 거리를두어야한다고주장하는이들이있다. 그런데 외려 그런 사람들이 실물을 보고나면엄청나게흥분하며벌떡일어서곤한다.그러니인정할건인정하자.

알파로메오 스텔비오는 담백한 2박스구성의최신소형럭셔리크로스오버다.하지만 뿜어내는 기운은 충분히 남다르다. 개성넘치고열정적이며당당해보인다.세상엔사람을매혹시키는차와사람을매혹시키는빠른차가있는데,이차는후자에해당한다.게 다가 우아하기까지 하다. 젠장, 스텔비오는정말멋지다.

위협적인 얼굴과 삼각형 방패 모양 배지는 이 차의 존재 가치를 분명하게 드러낸다. 우람하지만 팽팽한 옆모습은 가만히 서있기만 해도 빨라 보인다. 살짝 부풀어오른 패스트백과끝으로갈수록좁아지는뒤쪽해치는다소복잡하면서도멋있어보인다.기능때문에멋을포기하지않는디자인스튜디오의 작품답다. 스텔비오를 타고 나갔을 때 누군가 이렇게 말할 일은 절대 없다. “음… 뭐,괜찮네요.”오히려그반대다.터져나오는환

“음…뭐,괜찮네요.”누구도이런식으로말하진못할거다.차라리열렬한환호성을기대하시라.

호를기대하시라.

세세하게 살펴보면 더 훌륭하다. 줄리아세단과알파로메오조르지오플랫폼을공유해휠베이스(2810밀리미터)는같지만길이는 51밀리미터 더 길고, 너비는 약 25밀리미터 넓다. 흥미로운점은그큰덩치를움직이는방식이다.줄리아는단박에소형세단이라는느낌을주었는데스텔비오는큼직한크로스오버의무게를가누면서그민첩한분위기를유지한다.이처럼정력적인주행감각은뒷바퀴에비중을 둔 AWD 플랫폼의역할이크다. 엔진 힘을 100퍼센트 뒷바퀴로 보낼 수있고,트랙션을충분히확보해야하는상황에선최대60퍼센트의힘을앞바퀴로보낸다.

어느 습하고 질척거리는 날 테네시주나체즈 트레이스 파크웨이(Natchez Trace Parkway)와 인근굽잇길에서스텔비오는핸들링 성능을 마음껏 뽐냈다. 그 잠재력은 감히 베스트 핸들링 SUV로 꼽아도 될 정도였다.최근우리는최고성능·최고급사양의포르쉐마칸과메르세데스GLC,재규어F페이 스를테스트했다.만약기본형으로엄격하게평가했다면 알파로메오가 가장 운전하기 즐거운크로스오버로꼽혔을것이다.

앞뒤 방향으로 놓인 2.0리터 4기통터보 엔진은 280마력과 42.3kg·m의 힘을ZF 8단 자동변속기로 내보낸다. 타이어는235/60R18 규격의사계절용컨티넨탈크로스컨택트LX 스포트다.알파로메오의주장에따르면출력과토크는해당클래스에최고수준이라고한다.업체가제시한0→시속 97킬로미터가속시간 5.4초 역시동급최고다.분명 라이벌들을 압박하는 수치다. 이들 중 다수는6초의벽을깨지못했다.

4기통 터보 엔진에 단점이 있다면 엔진회전속도가너무부드럽게오른다는것이다. 그래서 짐작보다 훨씬 빨리 레드라인에도달한다.수동변속모드에선한계회전수인5500rpm까지가 순식간이다. 3200rpm 무렵의엔진음은이장엄한노래가끝나지않기를 바랄 정도로 훌륭하다. 그런데 그 타이밍에 시치미 뚝 떼고 연주를 멈춘다. 비극적이다. 하지만 100분의 1초보다 빨리기어를 바꾸는 ZF 자동변속기 덕분에 신속하게 다음노래를들을수있다.

알파로메오 DNA 시스템은 다이내믹(D), 뉴트럴(N,노멀),어드밴스드이피션시(A,연료효율)의 3가지 주행모드를 제공한다. 스텔비오의뉴트럴모드는그저직선도로의장 거리 주행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도로가 구불구불해지면 이내 스티어링 반응이 느슨하고헐겁게 느껴진다. 다행스럽게도다이내믹모드가이를보완한다.서스펜션세팅엔실질적인변화가없지만트랙션컨트롤이조금더레이싱에 가깝게 반응하고 액셀러레이터와브레이크,스티어링반응도빨라진다.

타이어 사이드월이 두툼해지면 주행감각이 한결 차분해진다. 19인치 휠을쓴루소 모델이 그렇다. 성능을고려해 20인치 휠을쓴스포트모델보다안정감이크다.휠크기또는일반이나스포트모델에관계없이앞바퀴의 더블위시본과 뒤쪽 멀티링크 서스펜션은 묵묵히 ‘열일’을 한다. 덕분에 스텔비오는나체즈트레이스의구불구불한도로를능숙하게질주했다.동시에탑승자머리나차체흔들림은 최소한으로 억제했다. 1837킬로그램의무게가무색한날렵한움직임이었다.

앞쪽 13인치 4피스톤 브렘보와 뒤쪽12.5인치 1피스톤 캘리퍼로 성능을 강화한ABS 브레이크시스템역시매우인상적이었다.테네시의축축하고미끄러운아스팔트직선도로를 고속으로 달리다가 급제동을 시험해봤다.이처럼갑작스러운상황에처하면대부분의차는ABS가트랙션을유지하려고애쓰면서불편한충격을일으키기마련이다.하지만스텔비오는호들갑을떨지않았다.급제동하는동안에도브레이크페달엔아무런충

격도없었다.

스텔비오의 운동성능은 2박스 SUV보다는커다란스포츠세단에더가까워보인다(50:50 무게배분과 11.8:1 조향비의스티어링덕분이다). 게다가 요즘 SUV에 유행처럼 쓰이는 지형반응 장치도 마련돼 있지 않다. 그럼에도 눈길이나 미끄러운 노면에서 능숙하게 대처한다는 게 알파로메오의 주장이다. “프리미엄세그먼트의차로오프로드를찾는사람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알파로메오북미지역디렉터피터호게빈의말이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오프로드를 찾는걸말리고싶진않아요.”

꽁무니에 불이 붙은 것처럼 산길을 달리지않을때는어떨까?길고쭉뻗은도로를달릴때는 DNA를 ‘나투랄레(Naturale)’에 두고 정교하게 프로그래밍된 어댑티브 크루즈컨트롤을작동시킨뒤진한아이스커피를마시면 딱 좋다. 거리를 한가롭게 오가는 모습엔 ‘멋짐’이 뚝뚝떨어진다.진짜이탈리아남 자같은느낌이다.

실내공간은 가볍게 손이닿는 모든 표면이푹신하고고급스러운촉감을준다.알루미늄장식은전기면도기날을손가락으로문지르는 기분이다. 유들유들하면서도 예리한느낌이다.뒷좌석은상당히넉넉하다.등받이가파인앞의자덕분에키180센티미터인운전자뒤에비슷한체격의사람이앉아도충분한무릎공간이나온다.하지만앞의자밑부분에 정강이가 닿고 발을 둘 공간도 마땅치않다. 섹시하게 떨어지는 지붕 선 때문에 키큰 승객에겐 머리 공간도 좁다. 그래도 동급최악의수준은아니다.

편의사양은어떨까? 6.5인치스크린이달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애플 카플레이와안드로이드오토를지원한다.유저인터페이스는짐작과달리FCA의U커넥트대신마녜티 마렐리의 것을 쓴다. 상대적으로 더 직관적이지만스크린그래픽은아우디나BMW의 시스템에 비해 예리함이 떨어져 보인다. 기어박스주변은몇가지버튼과조그다이얼정도만있다.아주기본적인레이아웃인데다만수납공간이부족하다.기어레버앞에마련된 수납공간엔 지갑 두 개 정도가 빠듯하게들어간다. 운전자 왼쪽 무릎 부근에 있는 큼지막한수납공간으로만족할수밖에.

불만은몇가지더있다.저단기어로정속주행할때 2500~2800rpm 즈음에서불편한엔진소음이생긴다.내비게이션시스템은 경로를 안내할 때음악 소리를 살짝 줄이는게아니라완전히끊어버린다.스티어링휠은기울기와길이를수동으로조정해야한다.대부분의럭셔리SUV는전동조절장치를쓴다.스톱&스타트시스템은반응이느리고불편하게 덜컹거린다(다행히 아예끌수 있다).페라리 느낌의 알루미늄 패들시프트는 촉감까지 섹시한데 기어레버는 모양이 무던하고플라스틱느낌도 강하다.방향지시등과와이퍼를작동시킬때마다패들시프트가손에걸리는것도 불만이다.패들시프트의아름다운표면에손가락을올릴수있다는것에감사하라는얘기인가?하지만이모든건훌륭한역동성과아름다운겉모습, 뛰어난인체공학적설계가 한데 담긴 차에 대한 사소한 트집일뿐이다.

글_Mark Rechtin

빠른데아름답기까지

의심할이유가없다.

스텔비오는알파로메오

고유의역동적인움직임과근사한스타일이

잘녹아든제대로

SUV다 만든럭셔리

다이내믹모드스텔비오는구불구불한도로에서베스트핸들링콤팩트크로스오버의가능성을보여줬다(확신을위해선비교테스트가필수다).고속도로에서는차분하고정제된느낌이다.

엔진룸 5.4초만에시속97킬로미터에다다를수있게끔하는2.0리터4기통터보.앞뒤방향으로놓인이엔진은280마력, 42.3kg·m의힘을낸다.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Korea, Republic

© PressReade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