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시와의뜨거운만남

Neighbor - - INTERVIEW -

“뮤지컬보다영화로<시카고>를먼저접했죠.음악도물론이지만투톱여배우가이끄는스토리가너무 매력적이었어요.” 남편과여동생의불륜을목격하고 그들을 죽이고 교도소에 온 보드빌 배우 벨마 켈리와 정부를 총으로 살해하고교도소에온다소멍청한정비공의아내록시 하트. “뮤지컬로 처음접한곳은 런던이에요. 벨마 역을 브룩실즈가맡았다고 해서 기꺼이 달려갔죠. 한데 다른 배우 심지어 앙상블까지, 모든 배우에게 눈이 갔어요.” <시카고>는여느무대와다르다.거창한무대세트하나 없이, 오직배우가기댈곳이라곤연기와노래, 춤뿐이다.그틈에서관능이넘실대고파격과열정의에너지가넘쳐흐른다. 관객마저 그 에너지에 취해 어느새 고개를 까딱이게 된다. “안재욱선배도 하시는 말씀이, 남자가 봐도 남자 배우들이 너무 섹시하고 멋있다는거예요. 남자가 봐도 섹시한 남자, 여자가 봐도 섹시한 여자. 모든 배우들이<시카고>를탐내는이유일거예요.”아직김지우의무대를본적없는이라면,여전히의구심을품을지모른다.최정원,박칼린등쟁쟁한배우들틈에서김지우가잘해낼수있을까?더구나오랜시간록시하트로살아온아이비와더블캐스팅이 아닌가. “둘이 이미지가비슷해보인다는사람도 있어요. 아직두번밖에못만났는데,우린서로또달라요.저는중저음의허스키고.”처음에는김지우만의 록시를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도 있었다. 연출가인 타샤는 그 긴장감앞에짤막한답을던졌다. ‘너가그냥록시야,너로하면돼.” 굳이다르려고애쓰지 않아도, 김지우다운록시를보여줄수있겠다는확신이 섰다. 여느뮤지컬에비해대사가많은<시카고>의특성상연기를해온김지우에게는오히려이점이지않을까? “절대요!오히려생각이많아오류가더컸어요.록시는머 레이스장식을덧댄여성스러운실루엣의슬립은라실루엣드유제니.여성스러운보디라인을만들어주는랩스커트는폴로랄프로렌.옐로스톤이어링은젬마알루스.화려한펄장식의스트랩슈즈는쥬세페자노티. 리로생각하고계산할수록매력이반감되거든요.”살인으로교도소에왔지만,그럼에도사랑받으며빅스타로다시태어나는록시하트.관록의벨마와달리록시는조금은맹한구석도필요하다. “몸쓰는법부터다시배우고있어요.무릎 펴고,어깨내리고,배에힘주고.이게기본인데그동안춤추는자세가잘못됐던거죠.텐션감도없고.몸에서가장예쁜라인이있는데그걸몰랐어요.”오전10시부터오후6시까지이어지는연습의힘이었을까?카메라앞의김지우는어느덧몸을쓸줄 아는,섹시한록시로거듭나고있었다. “<시카고>는분명옛날 작품인데도 더없이 현대적이죠. 터부시되는 이야기를 속 시원하게 할 수있는작품이고요.고구마먹다가사이다먹는 기분?” 5월 22일부터 8월 5일까지디큐브아트센터에서펼쳐질 <시카고>. 분명누군가는 ‘또 <시카고>야?’를외칠수도있을 터. “관객과주고받는게유독많은<시카고>는그날그날의질감이달라요.” 14번째롱런의힘은바로거기에서비롯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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