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Korean)

세계최대커피시장으로­부상하는중국

-제5회중국국제카페쇼­개막

- 글|가오롄단(高蓮丹)

7월6일에서 9일, 중국전시그룹 베이징 화강(華港)전시유한회사(CIEC)와 한국 엑스포럼(EXPORUM)(상하이)전시유한회사가 공동 주최한‘2017중국 국제카페쇼’가 베이징 중국국제전시센터에서 열렸다. 이번 전시회에는 세계각국의 300여 업체가 참가해 100여 종에이르는 고급원두, 에스프레소 머신, 커피포트, 부대 상품, 디저트 등 각종 신제품과 관련설비를 선보였다. 나흘 간 이어진행사 기간에는 커피에 관심 있는 7만명의관람객과 커피마니아들이 전시회를 참관했다. 또 같은 기간‘2017 카페프린스 라떼아트 대전’,‘모두가 즐기는 푸얼(普洱)커피’,‘이탈리아 라떼아트 콘테스트’,‘세계 커피 테이스팅 콘테스트’등 다채로운부대행사도 열렸다.

2013년부터 매년 한 차례 개최되는‘중국 국제카페쇼’가 올해로 5회째를 맞았다. 그동안전시면적은 2013년 6000m2에서 2017년 3만m2로 확대됐다. 중국 북부지방 커피산업의 명실상부한 대표 전시회로서도 자리매김했다.

다양한커피제품이한자­리에

국제전시센터 2호관에 들어서면 부스마다 발 디딜 틈 없이 관람객들로 붐비는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중에서 한 심플한북유럽 스타일의 부스가 눈에 띈다. 부스앞에는 발걸음을 멈추고 상담을 신청하는관람객들이줄­지어 서있다. 직원이그라인딩을 마친 커피가루를 여과지에 붓고, 이를다시 드리퍼에 옮긴 다음‘오토 핸드드립 커피암(coffee arm)’이라 불리는 장치에 넣자, 내장 카메라를 통해 드리퍼의 위치를감지한이장치는­자동으로회전하여물을 틀었다. 잠시 후 진한 향을 내뿜는커피 한 잔이 완성됐다. 암(arm)에는 움 직이는 레일이 있어 노즐의 위치도 이리저리 바꿀 수 있다. 또 스스로 회전하기 때문에 드리퍼 크기에 정확히 맞춰 원을 그리며 물을 부을 수 있다.‘오토 핸드드립커피암’은 원두의 종류에 따라 물의 온도,양, 나오는 시간, 회전 방향 등도 다양하게설정할수 있다.

이 장치를 만든 곳은 2015년 설립된신생 회사인 베이징 구뎬(古點) 테크놀러지사다. 이 회사의 차이정창(蔡政強) 최고마케팅경영자(CMO)는“이 장치의 목적은바리스타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바리스타들을 더욱 편리하게 해 주는 것”이라고말했다. 그는“반복되는 작업은 기계가 대신하도록 하고, 바리스타는 그 시간에 고객과 더 많은 얘기를 나눴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구뎬테크놀러지에서멀­지않은부스에언뜻호프­집의맥주디스펜서와비­슷하게생긴기계한대와‘흑맥주’두잔이놓여있다.부스담당자가건넨‘흑맥주’한잔을조금마셔보니놀­랍게도커피였다.맛도일반커피보다훨씬­깊고부드러웠다.담당자는“세계적인영업용에스프­레소머신제조사인네덜­란드DE의질소커피”라고소개했다.특수설비를이용해커피­에질소를첨가하여맥주­처럼제조한다는것이다.현재DE의제품은메리­어트, 인터컨티넨털 같은 고급 호텔이나레스토랑에납­품되고 있다.

이 밖에도‘푸얼 커피’, 로봇을 이용한 오토브루 커피머신, 휴대용 수동 그라인더, 오토 스팀밀크 노즐, 소형 로스팅기등 각종 커피 관련 제품과 설비들이 관람객들의눈길을 끌었다.

뜨거운관심받는中시장

중국 국제카페쇼는 아시아 최대 커피전시회인‘서울카페쇼’의 자매전시회이다.

서울카페쇼는 중국 국제카페쇼 협력사이기도한한국엑­스포럼본사가 주최한다.

서울카페쇼는 오는 11월로 16회째를맞는다. 엑스포럼상하이법인이­여경책임자는“한국에는 커피와 관련된 우수 기업이 많다. 매년 중국 카페쇼에는 스무 곳이넘는 한국업체가 참가하고 있고, 참가를희망하는 업체 수도 상당히 많다. 중국에진출하고자하는­한국의커피관련업체들­에게 더 많은 진출 기회가 주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그는“오는 10월 19일에서 21일에는 상하이 엑스포전시관에서제2­회 상하이카페쇼가 열린다”고 전했다.

2014년 중국시장에진출한한국­식음료업체‘흥국F&B’는파리바게트,카페베네,미스터피자 등 다양한 프랜차이즈 업체에식음료원료를공­급하고있다.“커피시장은커피외에도­음료베이스,디저트등다양한주변제­품으로구성되어있다.우리는보통전시회나 온라인 방식으로 중국 바이어와컨택한다. 중국에진출한한국프랜­차이즈업체외중국의개­인카페와레스토랑들이­우리의주요고객이다.우리회사의주력제품인­에이드가중국시장에서­큰인기를끌고있다.올해는중국에처음으로­커피원액제품도출시했­다.”최영철흥국F&B상하이법인담당자의 설명이다.

한국의‘소닉더치 코리아’는 이번 전시회에서 자사가 새롭게 개발한 콜드브루머신의 중국 대리상을 찾고 있다. 콜드브루 머신은 상온이나 차가운 물에 10시간이상 천천히 커피를 우려내는 기계다. 장시간커피를추출하기­때문에세균이번식하기 쉬워 위생상 문제가 생길수 있지만,이 회사는 작년 새로운 콜드브루 머신 개발로 이러한 문제점을 말끔히 해결했다.음파진동(Sonic wave)과 음악(Music) 기술을이용한소닉더치­코리아의머신을이용하­면 10분 안에추출을끝낼수있어­더욱 신선하고 위생적으로도 안전한 원액을얻을수 있다. 한국에서 이미 독점적 위치에있는이제품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처음으로 중국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상준 대표는 밝은 얼굴로“제품에 큰관심 을 보이는 중국 업체들이 많았고, 상담을신청한 곳도 있었다”며“중국 파트너를 금방 찾을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그는“한국의 카페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이고, 경쟁도 치열하다. 반면 중국 커피시장은무한한가능­성을지니고있기때문에­중국의커피시장전망을­매우긍정적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엑스포럼상하이법인이­여경책임자는“2013년에서 2014년 한국드라마장면속에자­주등장한카페베네,카페드롭탑같은프랜차­이즈업체가중국에서환­영을많이받았다”며“이제중국소비자들은더­욱다양한한국의신제품­과품질좋은제품을원한­다”고 말했다.

차의나라에서커피의나­라로

제1회 중국 국제카페쇼 때부터 지금까지매회전시회에­참가해온이여경책임자­는최근중국커피시장의­성장과변화에대해느끼­는바가 많다.“한국의 커피소비시장은중국보­다훨씬안정된편이지만,중국은 시장의 성장 속도가 아주 놀라울 정도다.한국시장은사람들의입­맛이인스턴트커피에서 아메리카노로 넘어오기까지 상당히오랜시간이걸린 반면, 중국은이둘의전환에걸­리는시간이매우짧다.”

중국의 커피정보업체 카먼(咖門)과 요식업 소셜커머스인 메이퇀뎬핑연구원(美團點評研究院)은 음료산업통계 1차 보고서를통해작년중국­의카페수가10만곳을­돌파 했다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상하이가 5567곳으로 가장 많았고 베이징, 광저우, 선전(深圳), 샤먼(廈門)이 그 뒤를 이었다. 또다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커피 소비시장은 연간 15%씩 성장해 2%에 그친세계 커피시장 성장률을 한참 웃돌고 있는것으로나타났으며­커피시장성장을이끄는­주요소비층은학생과사­무직이었다.

업계 전문가들은 현재 세계 최대의신흥 커피소비국으로 떠오르는 중국에서2018년 이후 커피 소비가 급증할 것으로내다보고 있다. 10년 안에 중국의 커피소비시장 규모는 1조 위안(약 167조8000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중국의 주요 원두재배지는 윈난(雲南), 하이난(海南), 푸젠(福建) 등지이다.

베이징 네슬레 네스프레소커피유한회­사중국담당매니저는“중국커피시장의전망을­매우밝게보고있다.다양한원두를즐기고각­종품질의커피를맛보려­는중국소비자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다”고설명했다. 류젠페이(劉建飛) DE차이나총판고객팀­장은“최근중국커피시장의성­장세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근래들어중국에크고작­은커피원료공급업체와­로스팅업체가다수생겨­나고있고,온라인 마켓에서도 놀랄만큼커피 매출이급증하고있다.커피는이제가정으로도­들어와일반인들도필립­스,드롱기등의소형커피머­신을들여놓고집에서직­접커피를만들어즐기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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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6일 ,제5회중국카페쇼에서­한시민이라떼아트가들­어간커피를시음하고있­다.사진 /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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