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Korean)

기회와도전이공존하는­무인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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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천징(陳經 ),중국과학기술대학교기­술과전략풍운(風雲)학회연구원

지난 7월 8일부터 12일 알리바바그룹이 주최한‘제2회 타오바오(淘寶) 조물절(造物節·각종 최신 트렌드와관련된 메이커 페스티벌)’행사가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 기간 알리바바는‘타오카페(淘咖啡)’라는 이름의 무인편의점을 열어수많은사람들의주­목을받았다.

중국에는 최근 1억 위안(약 166억8000만원) 규모의 A시리즈 투자를 받은무인숍‘빈궈허쯔(繽果盒子)’를 비롯해이미 10 곳에 달하는 무인쇼핑몰이 운영중이다. 앞으로중국무인숍의전­망은어떨지, 시장의비즈니스형태는­어떤모습이될지에대해­관심이집중되고있다.

무인편의점 업종의 트렌드 가운데 하나는 바로 첨단기술 경쟁이다. 향후 전자태그(RFID), 사물인터넷, 딥러닝(Deep Learning), 머신비전(Machine Vision),생체인식,생체인증결제등다양한­기술을놓고각축전이벌­어질전망이다.온라인쇼핑몰 아마존의 오프라인 마트‘아마존 고(Amazon Go)’가 대표적인 예다. 마트에서물건을집기만­하면자동으로결제가완­료되는쇼핑기술이구현­될경우,이전과는전혀다른새로­운쇼핑경험이펼쳐질것­이다. 하지만높은기술장벽으­로 인해‘아마존 고’도편리하고오류없는완­벽한기술을아직구현해­내지못한상태다.이것은인공지능의 근본적인 한계와도 관련된 문제다.언제쯤이난관을돌파할­수있을지는 기약이 없다. 어쩌면 한때 센세이션을불러일으켰­던‘구글글라스’처럼한순간에조용히사­라져버릴수도있다.

완벽성이아닌실용성을 추구한다면 무인편의점을 가능케 하는 기술은 사실상‘모바일 결제’라 할 수 있다. 중국은이미 이 문제를 해결한 상태다. 중국은전 세계에서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 가장발달한나라이자압­도적인 시장점유율로미국을 훨씬 앞서나가고 있다. 무인편의점의 중요한 기반이 갖춰진 만큼 앞으로각종 방법을 동원해 나머지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각종 무인숍이 중국에 활발히 퍼져나갈 것이라는 점은 어렵지 않게예측할 수 있다. 혹은 무인쇼핑 영역에서세분시장을형­성할수도있다.

게다가 어떤 의미에서 무인편의점은모바일 결제가 자연스럽게 확장된 형태라고도할수있다.앞으로중국에서각종인­프라가빠르게구축됨에­따라아예무인판매기 등의 중간 단계를 뛰어넘는 기술의‘초월현상’이나타날가능성도있다.

편의점 사업의 핵심 이슈는 바로 비용이다. 미국에서 널리 쓰이는 애플페이는 관련 단말기 설비만 제대로 갖춰진다면 QR코드 스캔을 해야 하는 중국의 결제방식보다 사용자 체험 면에서 훨씬 낫다. 하지만 애플페이의 단말기 설치 비용이 높은 탓에 중국에서의 점유율은 거의제로에 가깝다. 앞으로중국의혁신기업­은미국과달리비용에좀­더집중하는방향으로무­인쇼핑을발전시켜나갈­가능성이 높다. 또 비용을 낮추기 위해 첨단기술을 도입하겠지만, 이를 무리하게 시도하지는않을 것이다. 과거중국의무인편의점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여러 가지시도해볼만한방법­들이 많았다. 그렇다고해서중국기업­들이기술개발을하지않­는다는것이 아니다. 관련기업들은필 요하다면어마어마한비­용을들여개발에적극적­으로나설것이다.

만약 비용과 효율성을 종합적으로고려한해결­책을찾아낸다면 무인편의점은 중국 시장에서 매우 빠른 속도로 퍼져나가게 될 것이다. 중국에서 인터넷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중요한 이유중 하나는 전 세계에서 비용 관리를 가장잘 하는 곳이 바로 중국 기업이기 때문이다. 500만개가 넘는 중국의 편의점은 매출액만 10조 위안을 넘는다. 무인편의점 분야는 엄청난 시장 잠재력과 함께 전 세계 최상에 가까운 성장 환경도갖추고 있다. 따라서 무인편의점은 차량공유 서비스처럼‘메가톤급 돌풍’까지일으킬수있으리라­예상된다.

동시에 중국에는 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무인편의점 혁명을 추구하는 기업들이 많이 등장할 것이다. 성공하는 기업은 빛의 속도로 발전하며 시장을 점령해 나갈 것이다. 중국 기업과 시장에는행운이아닐수­없다.

사실 거리 구석구석에 들어선 편의점은 1000만에서 2000만개에 달하는 일자리를만들기도 했다. 따라서앞으로무인편의­점 증가에 따라 어떤 충격이 닥쳐올지에 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인도의 경우 골목상권을 지키기 위해 대형마트의 확산을 제한하기까지 했다. 하지만이는중국이취하­는방식과는거리가 멀다. 빠른속도로변화하는중­국은 신기술을 적극 포용하고 여러 도전에과감히맞설 것이다. 그리고각종상황을중국­에 맞게 조정해 나가면서 그 가운데서실리를취하게­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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