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브릭스거버넌스에길을제시하다
글｜리샤(李霞 ),인민화보사부총편집,대기자
짐오닐전골드먼삭스자산운용회장은2001년‘브릭스’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예상치 못했던 변화가 발생했지만 브릭스협력 메커니즘이 구축된 이래 중국의 발전과정과 중국이 발휘해 온 역할은 오닐의전망과 맞아떨어졌다.“중국은 나의 예상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다. 언제나 예상대로였고, 심지어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빠른 속도로 발전했다.”2016년 5월 미국CNBC와의 인터뷰에서 오닐은 이같이 말했다.
중국이 이룬 성과는 바로 노력이 있었기에가능한 것이었다. 40여 년전의 1970년대, 중국은 아직 경제 저개발국가였고국민 생활수준도 낮은 인구대국이었다. 그러나 중국공산당은 지혜와 패기로 글로벌화 추세에 발맞춰 과감한 국정운영 정책을제시, 중국을 부강과 번영의 길로 이끌었다. 중국 옛말에‘망거목장(網擧目張)’이라는 말이 있다. 그물의 벼리를 잡아 올리면그물의 작은 구멍은 저절로 열린다는 뜻으 로, 사물의 핵심을 파악하면 그 외의 것은자연스럽게 해결됨을 가리킨다. 민생발전은중국공산당이제창한‘인민을위해봉사한다’는 정신과일치하는것이자중국경제개혁의 핵심이다. 민생발전은 인민의삶을풍요롭게하는것을 뜻한다. 그렇다면어떻게 해야 하는가? 광활한 국토를 가진 중국은 그만의 특수한 조건을 지니고 있다. 그조건에 맞춰 부유해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도로를건설하는 것이다. 도로교통망이 발달하자 농촌과 농촌, 농촌과 도시, 동부와 서부, 개발지역과 저개발지역이 서로연결될 수 있었다. 생산자재, 공업제품, 각종상품들이유통되기 시작했고, 그에따라사람들도편리하게이동할수있게 되었다.도로의건설과연결은많은인구와넓은국토를 가진 대국이 부유해질 수 있는‘특효약’이 되었다. 이것이 바로 시진핑(習近平)중국 국가주석이 연설에서‘자부심을 느낀다’고말한‘중국의지혜’다.
도로는인프라의일부분이지만‘우선적도로 건설’은 중국인프라건설의대대적인 발전을 가져왔다. 지난 40년간 중국은 도로·철도·항공 등 교통 인프라 건설에 있어큰 성과를 거두었고, 현재 중국 고속철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중국의‘명함’이되었다.
40여 년의 개혁개방을 통해 중국은 위대한 성과를 이루었다. 그러나 개혁이‘난관을 극복하는 단계(攻堅期)’와‘가장 어려운 구간(深水區)’에 들어서면서 일부 심층적 모순과 문제들이 가시화한 것도 사실이다. 이러한가운데중국정부는‘전면적개혁 심화’를 해결책으로 제시, 전면적으로힘을쏟아부었고동시에여러부분에서난관을 극복하면서 보다 깊이있게 개혁을 추진해 나갔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경제구조 조정 및 산업 업그레이드를 위한노력을 배가한 것이었다. 이처럼 문제점을파악할줄아는지혜덕분에글로벌금융위기가 전세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때에도중국경제는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수있었다.또한경제의지속가능한발전을위한신동력을축적해가며글로벌경제회복의와중에서눈에띄는성과를냈다.
올해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국은 중국이었다. 2017년 9월 3-5일 푸젠(福建)성샤먼(廈門)시에서‘제9차 브릭스정상회의’및 관련 행사가 개최됐다. 정상회의 개막당일 열린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 개막식에서시진핑중국국가주석은<브릭스협력의두번째‘황금빛 10년’을 함께 열자(共同開創金磚合作第二個“金色十年”)>라는 제목의기조연설을 했다. 시주석은연설중이번 정상회의 개최지를 샤먼으로 결정한 배경을 서문에 밝히며 중국 개혁개방의 역사를 소개했다.“이 도시샤먼의성공적인실천은 13억중국인의부단한(自强不息)분투사를 보여준다. 개혁개방 40여 년 동안 중국공산당의 지도 아래 중국 인민은‘산을뚫어길을 내고, 물을가로질러다리를건
설하는’추진력으로,댓돌을뚫는낙숫물과같은 강인함으로 중국 특색 사회주의의 길을성공적으로걸어왔다.고난을겪고도전에 직면했지만 우리는 끝까지 분투했고 시대와 함께 발전했으며, 성실함과 용기·지혜로 오늘날 중국의 발전과 진보 이야기를써내려 왔다.”중국 인민의 분투정신과 지혜에대한시주석의자긍심과자부심을엿볼수있는대목이다.
시진핑 주석이 연설 서문에서 샤먼시의 개혁발전 과정을 밝힌 것은 깊은 의미를 갖는다.‘일대일로(一帶一路)’이니셔티브와 브릭스 국가 협력에 관심을 갖고이를이해하고있는사람이라면누구나이의미를 알수있을 것이다. 일대일로와 브릭스를 포함한 신흥경제체와 개발도상국들의이니셔티브와메커니즘은그운영과정에 있어 중국의 개혁개방 및 경제발전경험을 중시하고 있으며, 여기에는 또한중국전통문화의지혜가깃들어있다는것을 말이다. 일례로‘일대일로’의‘오통(五通)’가운데‘도로연통(道路聯通)’은 바로‘부유해지기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도로부터 건설한다’는 경험의업그레이드버전이라고할수 있다.
브릭스 협력 10년 과정에서도 또 다른예를 찾을 수 있다. 2008년 발발한 글로벌금융위기로 세계 경제가 침체기에 빠졌을때,브릭스는브릭스5개국이힘을모아경제발전과민생개선에힘써야한다고제창했다. 이는 중국 전통문화 중의‘민본사상(民本思想),‘인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중국공산당취지에완전히부합하는것이다.
이와 함께 샤먼 정상회의는 대국으로서의 중국의 책임과 역할을 분명하게 드러 냈다.“브릭스는 공리공담(空理空談)만 하는무대가아니라지행합일(知行合一)의 행동대”라는시진핑주석의발언은결코허언이 아니다. 9월 4일 브릭스 정상회의 연설에서시주석은“브릭스국가의경제·기술협력을 위해 5억 위안(약 859억9500만원)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통상무역 등의 분야에서정책교류및실무협력을강화할것”이라며“회원국을기반으로한브릭스신개발은행(NDB)에 400만 달러를출연해은행업무 운영 및 장기 발전을 지원하겠다”고밝혔다.
주목할점은브릭스협력이두번째 10년을맞이하는가운데,샤먼정상회의가브릭스 조직의 포용적이고 개방된 이념을 연속 발전시켰으며, 동시에‘브릭스 플러스’라는 협력 노선을 적극적으로 탐색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9월 5일 개최된‘신흥시장과개발도상국대화’를위해중국은브릭스 5개국과 이집트·기니·멕시코·타지키스탄·태국 정상들을 초청했다. 대화의 장에서 중국은‘남남협력’과 글로벌 협력심화에대한강렬한메시지를전달했다. “2030 지속가능한 발전 아젠다를 실천해야한다”,“개방형 세계경제를 건설하고 경제 글로벌화로 포용적이고 모두에게 혜택이돌아가는재균형을실현해야한다”,“글로벌 경제 거버넌스 중 신흥경제체와 개발도상국의대표성및발언권제고를위해노력해야 한다”등의 발언이 그것이다.‘브릭스플러스’라는개방형협력모델을제시한것과 이것의 실천은 신흥경제체와 개발도상국이 글로벌 거버넌스에 참여할 수 있는기회를 마련해준 것이고, 공정하고 정의로운세계건설촉진과공정하고합리적인신 국제질서구축에도도움이될것이다.나아가 신흥경제체 및 광대한 개발도상국들에게더나은국제발전환경을제공하고공동의 발전을 실현 가능하게 할 것이다. 이는더욱이중국전통문화중‘입기달인(立己達人, 어진 사람은 자기가 일어 나려고 하면먼저 남이 일어나도록 돕는다), 겸선천하(兼善天下, 세상에 나가 좋은 일을 한다)’의 정신과 통해있으며‘대동(大同)사상’이기도하다.
시진핑 주석은 브릭스 비즈니스 포럼연설에서 3가지 시사점을 제시했다. 첫째,평등하게 대하고 같은 것을 추구하되 차이점은 인정한다는 것으로, 브릭스 국가들은독단을 거부하고 모든 사무를 상의해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실무적이고혁신적이며,협력과상생을추구해야한다는것으로,브릭스는성과없는평범한담론에만머물지않는‘지행합일’의행동대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는 가슴에 천하를 품고,‘입기달인’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유엔(UN) 헌장의 취지와 원칙, 국제법과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제창하고 준수하여국가간관계를처리하고,자신을발전시키는동시에다른나라와공동발전의기회를 공유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세 가지는브릭스정신을구현한것이며,브릭스5개국이지난10년의협력을통해쌓은공동의가치다.동시에중국전통문화의정수와중국특색사회주의건설경험을드러낸것이기도하다.
2006-2017년은 브릭스 협력 메커니즘이 부단히 심화한 10년이자 중국이 전면적개혁개방을 추진하고 경제 및 사회가 빠른발전을 구가한 10년이었다. 이 10년간 중국 경제는 총량이 239%나 급성장하며 세계 제2대 경제체가 되었고, 13억 중국 인민의생활수준은크게제고되었다.또한중국은세계와지역경제발전에크게기여했다.‘일대일로’의 시행, 브릭스와의 효과적협력, 주요 20개국(G20) 등 국제기구 조직및행사의개최등을통해글로벌거버넌스와인류평화발전에있어중국의지혜와그만의관리경험을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