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을따뜻하게해주는자소(紫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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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소는 꿀풀과에 속하는 1년생 초본식물로서 원산지는 중국이다. 중국 외에 인도, 미얀마, 일본, 북한, 한국, 인도네시아, 러시아 등지에 주로 분포돼 있다.자소는 중국에서 중약재(中藥材)로 많이쓰며, 일부 지역에서는 식용이나 찻잎으로쓰기도 한다. 요리에 자소를 많이넣는일본에서는 회를 먹을 때 자소를 꼭 반찬으로올리곤 한다.

자소의 잎인‘자소엽(紫蘇葉)’은 소엽(蘇葉)이라고도 하며, 열을 내리고 한기를없애며 기(氣)를 순환시키고 위를 풀어주는 작용을 한다. 풍한(風寒), 감기, 기침,가슴과복부 팽만감, 오심과 구토등의증상을 치료한다.‘소자(蘇子)’로도 불리는자소의 씨앗은 기침과 가래를 멈추고 호흡을 고르게 한다. 씨앗에서 나오는 기름인‘소자유(蘇子油)’는 오랜 기간 섭취할경우 관상동맥 질환과 고지혈증 완화에뚜렷한효과를 나타낸다.

자소의약용가치에관해서는중국한나라 말기의 명의(名醫)인 화타(華佗)와관련한고사가 있다.

동한말기어느해 중양절(重陽節·음력 9월 9일), 화타가 제자들을 데리고 주 막에서 술을 마시는데 어린 소년 몇몇이모여‘게 먹기 대회’를 벌이고 있었다. 그옆에는 먹고 버린 게딱지가 소복이 쌓여있었다. 게는 찬 성질을 갖고 있어 많이먹을 경우 탈이 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던화타는 주막 주인에게“저 아이들에게 게를그만 팔게나. 저렇게 먹다간 생명이위태로워질 것이네”라고 말했다.

그러나 게를 팔아 많은 이문을 남길생각에만 빠져 있던 주인의 귀에 화타의말이 들어올리 없었다. 주인은 얼굴을굳히며“괜히 남의 일에 신경 쓰며 장사 방해하지 마십시요”라고 퉁명스럽게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화타는 한숨을 내쉬며조용히술을마실수밖에 없었다.

한 시간 정도 지났을까, 소년들이 갑자기 배가 아프다고 호소하기 시작했다.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는 소년도 있었다. 깜짝 놀란 주인은 아이들에게 다급히 물었다.“왜 그러냐? 어떻게 된 거야?의사를 모셔올까?”

이때 화타가 옆에서 나타나 말했다. “내가 의사요. 아이들이 무슨 병에 걸렸는지알고있으니내약을 가져오겠소.”

화타가제자들과함께주막을 나서자, 제자들은집으로가서약을가져오려는줄알고“스승님, 무슨 약인지 말씀해 주시면저희가 가져오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화타가 말했다.“집에 갈 필요없다. 주막 밖에 있는 웅덩이에서 자소엽을따다먹이기만하면 된다.”

화타는 제자들과 함께 웅덩이에 가서자소를 한 움큼 따다 주인에게 주면서 몇그릇 고아서 소년들에게 먹이라고 했다.얼마안있어 소년들은 복통이 멎었고, 그들은화타에게연신감사를 표했다.

제자들이“스승님, 자소로 병을 치료해본적이 없으신데 어떻게 자소가게중독을 고칠수 있다는 걸 아셨습니까? 대체어느 책에 그렇게 쓰여 있었습니까?”라고묻자 화타가 대답했다.“책에는 나와 있지않다. 얼마 전 자소를 먹고 병이 낫는 수달을본일을 잊었느냐?”

지난 여름, 화타가 제자들과 함께 강가로 약초를 캐러갔을때큰 물고기를 잡은 수달 한 마리를 본 적이 있었다. 수달은 물고기를 뭍으로 물고 가서 뼈까지 천천히통째로 삼켜버렸다. 그러나물고기를다삼킨 수달은 탈이난듯물가에 누웠다가다시 뭍으로 가서 종종걸음을 뛰고, 죽

은 듯이 꼼짝도 안 하는가 하면 얼마 후일어나미친듯이 날뛰었다.

그러다나중에는기슭으로기어올라자소엽을 얼마간 먹고 몇 바퀴 맴을 돌더니,폴짝거리며 강가로 뛰어와 체증이 가신 듯가벼운발걸음으로유유히사라졌다.

그때의 광경을 떠올리는 제자들에게화타가 말했다.“물고기는 차고, 자소는따뜻한 성질을 지녔다. 오늘 내가 차가운게를 먹고 탈이 난 소년들에게 자소를 먹여 해독을 시킨 것은 모두 수달한테서 배운 것이다.”

그뒤화타는자소의 경엽(莖葉·잎과줄기)을 환약과 가루약으로 만들었다. 나중에는 이 약이 열을 내리고 한기를 발산시켜 비장을 북돋우고 폐를 순환시키며,기침과가래를없애고기를보충한다는점도알게 됐다.

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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