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ina (Korean)

중국현대문학속의한국­항일영웅윤봉길

- 글|뉴린제(牛林傑),산둥(山東)대학교동북아학원교수

지난해 12월 15일 중국을 국빈 방 문 중인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베이징(北京)대학에서 가진 연설에서 한국의항일영웅윤봉길­의사에대해서 다음과같이이야기하였­다. “1932년 4월 29일 상하이(上海) 훙커우(虹口)공원에서조선청년윤봉­길 이 폭탄을 던졌습니다. 이곳에서 개최 된일제의전승축하기념­식을응징하기 위해서였습니다.윤봉길은한국독립운 동사의영웅중 한명입니다. 그의거사 로 한국의 항일운동은 중국과 더 깊게 손을 잡게 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체포 되고 처형되었지만, 지금은 루쉰(魯迅) 공원으로 이름을 바꾼 훙커우공원에는 그를 기념하기 위해 매원(梅園)이라는 작은 공원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참으 로고마운일입니다.” 문대통령이이야기한윤­봉길은중 국에서도널리알려진한­국의항일영웅 이다. 윤봉길의 훙커우공원 의거는 항 일전쟁 초기에 중국인들에게 가장 큰 충격을주면서그들의항­일의식을불러 일으킨 중요한 사건이었다. 이 의거는 당시중국의신문과잡지­에서톱뉴스가 되어 중국인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뿐 만 아니라 윤봉길은 중국 현대문학 작 품에서도 많이 등장하였다. 항일전쟁 시기 중국 문인들은 소설, 극본, 시등 여러가지장르를통하여­윤봉길을항일 영웅으로형상화하였다. 소설로는 반혈농(潘孑農)의 단편 소설 <윤봉길>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반혈농은 1930-40년대 극작가이자 연 출가로 이름이 알려진 문인이다. 이 소설은 윤봉길이 일본 가나자와(金澤) 에서순국하기 14일 전인 1932년 12월 5일 <모순월간(矛盾月刊)>(제1권)에 처 음 발표되었다. 이 소설은 독립운동을 위해 칭다오( 島)를 거쳐 상하이에 온 윤봉길이 거사를 맡게되고 한인애 국단의 일원이 되는 과정을 서술하면 서, 의거 당일인 4월 29일 아침의 상 황과 의거 다음 날의 의거 관련 기사 를 상세하게 소개하였다. 마지막에 작 가는 이 위대한 한국 청년이 세계 모 든 이의 마음에 하나의 위대한 인상을 남겼다고윤봉길을 찬양하였다. 1933년 2월에 손양공(孫 工)에 의 해 창작된 단막극 <복수(復仇)>는 주로 윤봉길이거사를앞두고 사랑하는연인 이자동지인 이봉란과 이별하는장면을 묘사하였다. 극본에서 남자 주인공의 이름은 윤장길로 설정되었지만 극본의 진행과정을통해윤장길­이바로윤봉길 임을 확인할 수 있다. <복수>는 일제에 투쟁하는 윤봉길의강한의지와조­국을 위한희생정신을잘보여­주었다. 1933년 3월 하가기(夏家祺)는 아 동극본 <윤봉길>을 발표하였다. 총 3막 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아동들을 위 한작품으로내용이간단­하고인물간의 대화도 단순하지만 항일영웅으로서의 윤봉길의이미지를잘형­상화하였다. 현대 역사극 <윤봉길>은 진적(陳 適)이 1934년 5월에 발표한 작품으로 총 2막으로 되어있다. 이 작품에서는 윤봉길이 아내, 자식과 이별하는 장면 에대한묘사를통하여전­란속에서윤 봉길의가족애와나라를­위한애국정신 을부각시켰다. 윤봉길을 주제로 한 대표적인 시 작품으로는 풍옥상(馮玉祥)의 <윤봉 길>, 노매(老梅)의 <의사행(義士行)>, 은안(隱庵)의 <증 윤봉길(贈尹奉吉)>, 진백군(陳伯君)의 <조선의사 윤봉길 가(朝鮮義士尹奉吉歌)> 등이 있다. 풍옥상은 <윤봉길>이란 시에서 나 라를위한윤봉길의영웅­정신과항일정 신을높이평가하면서중­화민족의항일 투쟁을호소하였다. 노매의 시 <의사행>은 모두 3편으 로 이루어졌는데 식민지로 전락한 한 국의 비참한 현실 속에서 윤봉길의 생 애와 의거를 예술적으로 묘사하였다. 시인은 윤봉길을 호협(豪俠)으로 보 고 한국의 항일영웅에 대한 존경과 탄 복의 마음을 잘 보여 주었다. 동시에 시인은 중국에서도 윤봉길과 같은 항 일 지사가 많이 나타나기를 기대하였 다. 또한 중한 양국 국민들이 손을 잡 아 함께 일제에 저항하고 싸워 이겼다 는 것을 널리 알리는 연대의식도 보여 주었다. 이와같이윤봉길의의거­는한국의 독립운동을위해서공헌­하였을뿐만아 니라 일본의 침략에 저항하는 중국 인 민들에게도 모범을 보여주면서 그들의 항일의식을 불러일으키는데 일조가 되 었다. 따라서 윤봉길은 한국의 항일영 웅인동시에중국의항일­영웅이라고해 도과언은아닐것이다.

 ??  ??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Chi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