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재건축쇼크’에리모델링‘반짝’

1억넘는현금낼바에선­회전망준공15년이상­건축물이면가능사업기­간·인허가신속처리장점

- 김충범·오진주기자acech­ung@

재건축아파트가 부담금 폭탄으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자 리모델링이 대체 투자처로 떠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반포 현대재건축 조합에 시장 예상을 웃도는 초과이익 환수 부담금이 통지되자 리모델링에 대한 조합원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담금 때문에 재건축대신리모델링을 택하는 단지들이 나타날 것이라는전망도나오고 있다. 또현재리모델링을 추진하는 단지들은 사업추진에속도를낼것­으로전망된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고가 아파트 소유자라도 1억원이 넘는 부담금을 선뜻 납부하겠다고 동의하지는못할 것”이라며 “재건축과 리모델링을 고민하다 재건축을 선택했던 단지들은 조합원들이 재건축을 강행할지,리모델링으로 선회할 지에 대해 다시 논의하게될것”이라고 말했다.

서초구청은 지난 15일 반포 현대 재건축조합에 조합원 1인당 1억3569만원 수준의 초과이익 환수 부담금을 통지했는데이는재건축­추진에걸림돌이될수밖­에없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정부는작년부터 강남권 재건축을 시장 불안의 온상으로 지목, 고강도의 규제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안전진단 강화, 이번부담금폭탄조치의­약발이먹히지않을경우­정부가시장안정화를위­해재건축을 더욱 옥죌 확률이 높다는 것이 업계의중론이다.

이렇게 재건축 추진에대한활로가점차 막히면서 리모델링 사업이 다시금 주목받을가능성도커졌­다.

서울에서는 송파구 문정동 ‘시영’, ‘건영’, 강동구 길동 ‘우성 2차’, 중구 ‘남산타운’ 등이대표적인리모델링­추진 단지다.특히 이들 단지는 지자체들의 지원 사업에도 적극 나서면서 시가 추진하고 있는‘서울형 공동주택 리모델링’ 시범사업에도선정돼세­간의관심이모아진다.

분당, 일산 등 1기 신도시 일대 몇몇단지들도 리모델링으로 방향을 틀었다.분당에서는 정자동 ‘한솔주공 5단지’가작년 리모델링안 건축심의 통과로 빠르 게사업을진행하고 있다. 정자동 ‘느티마을 3·4단지’, 구미동 ‘무지개마을 4단지’역시리모델링을추진중­에 있다.

리모델링이란 기존 아파트 건축물 노후화를 막고, 기능 개선 촉진을 위해 기본 골조는 유지한채 주거환경을 바꾸는공사를 뜻한다. 15년 이상경과된건축물이면 리모델링을 추진할 수 있으며, 재건축보다 사업 기간이 적게 소요된다. 무엇보다 리모델링은 사업 인허가에 걸리는기간도 짧다. 주민동의만잘얻는다면­공사기간을획기적으로­단축할수있는것도 장점이다.

권대중명지대학교부동­산대학원교수는 “재건축부담금은무조건­현금으로내야해조합원­들의 부담이 크다. 향후재건축 단지들의 추진에 줄줄이 제동이 걸릴것”이라며 “문제는 여전히저금리기조가이­어지고있다는점이다.재건축이어렵다해도 투자자들이 부동산 시장에서 대안상품을찾아나설가­능성이 높은데, 이에리모델링은나름적­합한상품이될수있다. 입지 및 인프라를 갖춘 1기 신도시나서울강남이나­도심권단지라면상대적­으로관심이더욱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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