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구본준체제,구광모시대열‘징검다리’역할할듯

지난해부터사실상그룹총수…지배구조개선도마무리회장와병·탈루혐의내우외환…신성장동력확보과제

AJU Business Daily - - 뉴스 - 이소현기자 atoz@

LG그룹의 4세 경영 승계 작업이 본격화한가운데구본준LG그룹부회장의역할론이부상하고있다.

그동안 LG그룹은 구본무회장이인사권을, 구 부회장이 경영을 각각 맡는 ‘투톱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구회장이 건강이 좋지 않아지면서 구 부회장에게 사실상 그룹 경영을 맡기고 치료에 전념해왔다.

이에 구 부회장은 장자승계가 원칙인LG그룹의 가풍에 따라 구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40)가 본격적인‘4세 경영’ 시대를 열기 전까지총수역할을 맡아 경영 승계의 ‘징검다리’ 역할을할것이란관측이우세하다.

◆LG,구본준부회장‘원톱’체제로가나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구회장의잇단수술등으로구부회장이사실상그룹총수역할을맡아왔다.

구 회장은 지난해 3월 서울 영등포구LG트윈타워에서 열린 임원 세미나를 끝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구 회장이 주관해 오던 그룹의 주요 업무인 글로벌 CEO 전략회의(GCC), 임원세미나, 계열사별로진행되는전략보고회, 연구개발(R&D) 성과보고회, LG글로벌 챌린지발대식등을구부회장이모두지휘하며‘광폭 행보’를 보였다.

구 부회장은 2016년 연말 정기 그룹임원 인사에서 기존의 신사업추진단장역할에 더해 그룹 사업 전반의 전략보고회와 경영회의체를 이끌면서 경영 외연을 넓혔다.

대외활동으로는 문재인 대통령 방미경제사절단, 경제계 신년인사회, 김동연경제부총리대기업현장소통1호 간담회, LG사이언스파크 개관 등을 주관하면서그룹의 ‘얼굴’ 역할도톡톡히 해냈다.

그룹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월 LG상사를LG그룹의 지주회사 체제 안에 편입시켜출자구조를단순화했다.

지난달 발표한 LG그룹의 ZKW 인수역시구부회장이직접공을들인것으로알려졌다. LG그룹은지난달 26일 오스트리아 헤드라이트업체 ZKW를 약 1조원에인수한다고발표했다.

재계 관계자는 “구 회장과 구 부회장이투톱체제로각각그룹의인사권과경영을 총괄했지만 구 회장의 와병으로 그룹의 전권이 구 부회장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라고 전했다.

재계일각에선구부회장이 LG그룹의4세 경영시대개막전까지 ‘과도기 회장’을자처했다는시각도나온다.

LG그룹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구 부회장이 10년 정도 그룹의 총수 역 할을 맡겠다고 형인 구 회장과 아버지인구자경 명예회장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10년간만 그룹의 총수 역할을수행하고구상무가 50살이 되면물려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전했다.

◆구

부회장,신성장동력확보-리스크극복‘숙제’

구 부회장은 당장 그룹의 ‘내우외환’을하루빨리풀어내야할숙제를안고 있다.

‘오너 리스크’ 무풍지대로 여겨졌던LG그룹은 최근탈루혐의로곤욕을치르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조세범죄조사부는 지난 9일 여의도 LG본사에서 LG 재무팀등을 압수수색했다. 오너 일가가보유하고 있던 계열사 주식을 양도하는 과정에서 양도소득세를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최근 세무조사는 구상무에게구회장의LG상사지분을빨리 넘겨주려다가 발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시장 환경이 격화되면서 그룹의 지속성장을 위한 경쟁력을 갖추는 것도 요구된다. 현재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12분기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중국발(發) 액정표시장치(LCD) 공급강화로6년만에적자로돌아섰다.

[사진=LG그룹 제공]

지난 3월 28일 서울마곡산업단지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연구개발성과보고회’에서 구본준 LG 부회장(오른쪽 두번째)과 최고경영진들이 연구성과를살펴보고 있다. 오른쪽부터박진수 LG화학 부회장, 구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하현회 ㈜LG 부회장. 뒷줄가운데는조성진 LG전자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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