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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안보대화9일재개­무역갈등해소분수령

北비핵화도논의가능성

- 베이징(중국)=이재호특파원 qingqi@

미·중 간 고위급 대화가 재개된다. 표면적으로는 외교·안보 분야가 대화의 주제이지만 무역 마찰문제가핵심사안이­라는게 중론이다.

중국이 미국 측에 화해안 혹은 양보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협상 진전 상황에 따라이달 말로 예정된 양국 정상 회동에서 합의가 이뤄질지여부가판가름­날전망이다.

6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는오는9일워싱­턴에서미·중외교안보대화를개최­한다고밝혔다.

미국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 중국의 양제츠(杨洁篪) 외교담당정치국원과 웨이펑허(魏鳳和) 국방부장이만나는‘2+2’ 대화다.

양국간외교안보대화는­지난 6월 미국워싱턴DC에서 처음열린뒤 17개월 만에다시열리게됐다.

당초 지난달 중순 개최될 예정이었지만 무역전쟁에 이어 남중국해 인근에서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갈등이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면서돌연취소된­바 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폼페이오 장관과한달 만에 재회한다. 지난달 8일 방중한 폼페이오 장관과나눴던대화는날­카로웠다.

당시 양 정치국원은 “우리는 미국이 잘못을 바로잡고 중국의 이익을 훼손하는 행위를 중단하기를 촉구한다”며 “중국은 주권과 안전, 이익을수호하기위해필­요한조치를취할 것”이라고날선발언을쏟아­냈다.

다만 이런 와중에도 중국은 무역전쟁 완화를위한 교섭안을 미국 측에 제시하는 등 문제 해결노력을지속한것으­로전해졌다.

한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이 미국의 대중 적자감축과 지식재산권 보호, 금융시장 개방 등이 담긴 리스트를넘겼다는얘기­가 돈다”며 “미국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는 수준이었던 것으 로파악된다”고 주장했다.

이는고위급대화재개라­는결과로 이어졌다.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지지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중국은 협상을 원하며 거래가 공정하다면 합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2일에도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해 중국과협상할 것”이라며 “아주 좋은 거래가 이뤄질 것이고중국도매우원한­다”고 언급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국제수입박람회 개막 연설에서 향후 15년간 40조 달러 규모의 상품·서비스 수입방침을 발표했다.

“개방하면 진보하고 문을 닫으면 낙후한다”며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및 일방주의를 비판한 것과 별개로 관세 인하와 교육·의료 등 서비스시장추가개방등­도 공언했다.

시 주석은 “광풍과 소나기가 없다면 큰 바다가아니다”고 웃으며 한껏 여유를 부렸다. 지난 1일트럼프대통령과의­전화통화에서일정수준­의교감이이뤄진것으로­짐작할만한대목이다.

이번 미·중 외교안보 대화에서는 남중국해와대만 문제 외에 북핵 이슈도 다뤄질 가능성이 있다. 하루 전인 8일 폼페이오 장관은 김영철 북한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회담한다.

무역전쟁을 포함해 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광범위한 사안에 대한 협상 결과는 이달 말로 예정된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회담 때 표면화할것으로예상된­다.

두사람은오는 30일부터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기간중회담을­진행할 계획이다.

또다른베이징소식통은 “양국 정상회담때합의가이뤄­질지는현시점에서예단­하기 어렵다”며“향후협상진전과정에따­라무역전쟁등양국갈등­의향방이결정될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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