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대선제분영등포공장부­지,복합문화공간재탄생

서울시1호민간주도형­도시재생사업… 2단계로진행1단계연­내착공내년가을개방… 2단계5~6년후추진

- 윤지은기자 ginajana@

건립된 지 82년 된 대선제분 영등포공장이 민간주도 도시재생 사업을 통해시민을 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6일서울영등포구문래­동대선제분영등포공장­에서 열린 ‘대선제분 영등포 공장 재생사업 추진 선포식’에서 사업시행자이자대선제­분창업주의손자인박상­정아르고스대표는 건물 23개 동을아우르는대지면적­총 1만8963㎡ 규모의대선제분영등포­공장을복합문화공간으­로만들기위한도시재생­구상안을발표했다.

사업은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된다. 1단계사업은사업추진­을위한관련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연내 착공을 목 표로 한다. 내년 가을께 시민에 개방할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단계 사업의 착공은 5~6년 후로 예상된다.

1단계 사업은 전체 23개 동 가운데 3분의2에 해당하는 14개 동(1만3256㎡)이 대상이다. 14개 동 대부분 원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리모델링, 구조보강, 보수작업 등을 통해 8개 동으로 탈바꿈한다.카페, 레스토랑, 상점등상업시설과전시­장, 역사박물관, 창업지원공간 등 공공시설이 함께 조성되며 8번 동에는 대선제분의 아이덴티티인 ‘밀가루’에 착안한 베이킹강좌가마련된다.

2단계 사업은 사일로(곡물 저장창고)등 대규모 구조물의 활용방안에 대한 내 용으로, 캔을 거꾸로 뒤집어놓은 듯한 8개 사일로 가운데 5개 사일로 위로 건물을올린다는구상이­다.

대선제분 영등포공장 도시재생의 기본 콘셉트는 ‘리디스커버리 (Rediscover­y)’다. 80년 넘게 제 모습을유지하고 있는 기존 공장건물을 최대한활용하고 공간이 품고 있는 역사·문화적스토리에 다양한 콘텐츠를 접목해 ‘가치중심’의재생공간을만드는 것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건립된 지 80년이 넘은 대선제분 영등포공장은 서울 도심에 몇안 남은 소중한 산업유산으로서과거의 원형을 온전히 유지하고 있다”며“향후 이곳이 서울시의 도시재생 아이콘이자 문화 플랫폼이 되고 나아가 지역경제 발전에도 기여할 수있도록 최선을다해민간과협력­해나갈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서울시 1호의 ‘민간주도형’ 재생사업이다.

사업시행자인 아르고스는 대선제분으로부터재생­계획수립및사업시행권­한을 위임받아 사업비 전액을 부담해 재생계획 수립부터 리모델링, 준공후운영등 전반을 주도한다. 서울시는 이 과정에 서 공공성 확보를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며 보행‧가로환경 등 주변인프라를 통합정비하는 등 행정적으로지원한다.

영등포구 영신로87 일원에 소재한 대선제분 영등포공장은 일제강점기였던193­6년 영등포에 건립된 밀가루 공장으로 1958년 대선제분이 인수한 바 있다.사일로, 제분공장, 목재창고, 대형창고등총 23개 동으로구성된다.

공장 설립 당시 영등포는 방직‧제분등 다양한 공장이 입지한 제조산업 거점공간이었다. 대선제분 동쪽으로는 경성방직, 서쪽으로는 종연방직 경성공장 등이 이웃해 한국경제 발전을 이끌었지만지금은 대규모 아파트단지와 상업시설(타임스퀘어)로 바뀌어 과거 흔적이 사라졌고 대선제분만이 온전한 모습을 간직한채남아 있다.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Korea, Repub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