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600만t쓰레기몸살…中물류업계‘친환경’주목
광군제하루택배물량만21억건예상업계재사용·재활용·회수프로젝트진행
“올해 광군제(光棍節·독신자의 날)에 약 21억건의택배물량이예측되면서이로인한쓰레기배출량이약 600만t을 초과할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 광군제를앞두고중국온라인매체제몐(界面)이 한중국 지방정부 관련인사의 말을인용해이같이 전했다.
유통업계는 광군제의 특수 효과를 누릴 채비를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은 택배 물량만큼 나오는쓰레기를어떻게처리할지우려한다는것이다.
광군제택배쓰레기사상최대예고
최근 중국 전자상거래가 급속하게 발전하면서매년 수백억개의 택배 상자와 포장 쓰레기가 쏟아져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阿裏巴巴)는 “이번광군제는미·중무역전쟁발발후열린첫행사인 데다 올해 회사 주가가 17% 이상 하락한점을반영해여기에사활을걸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규모뿐만 아니라 택배 상자와 포장쓰레기도사상최대가될것으로예고됐다.
제몐에 따르면 2017년 광군제 하루 동안전세계 225개 국가에서 지불 결제가 이뤄진 주문량은14억7000만건이었으며, 배송량도 8억1200만건에달했다. 배송량으로만 따지면 2016년(6억5700만건)보다 23.6% 늘어난 것이다.
이번 광군제에 사상 최대 규모의 택배 물량이예상되면서 택배 상자와 포장 쓰레기가 쏟아질것으로 보이자 쑤닝물류(蘇寧物流·이하 쑤닝), 차이냐오 등중국 대표 전자상거래업체가 환경 보호에앞장서겠다며작정하고나섰다.
물류업체, ‘친환경·재사용·재활용’에주목
줄곧 환경 보호에 힘쓰고 있는 쑤닝이 올해에 는 하이커우(海口)에서 ‘푸른 도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고신경보(新京報)가 2일 밝혔다.
푸른 도시 프로젝트는 쑤닝이 하이커우를 시작으로, 단순히 판매-포장-배송으로 그치던 기존의관점에서 벗어나 택배 상자를 재사용·재활용하는것까지 포괄해 택배 쓰레기의 처분을 최소화하는것을 말한다.
쑤닝은 지난해부터 공유택배 상자를 사용하고종이운송장도없애는등모든배송과정에친환경적인요소를접목하고 있다.
1000차례 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공유택배 상자의 경우 올해 20만개가 중국 전역에 풀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 외에도 친환경 물류창고가 새롭게 등장했다. 여기서 사용하는 택배 상자와 테이프는 모두100% 생물분해성재료다.
이와 동시에 콜드체인 물류 상자를 보급하고 3년 안에 1만대의 물류 차량을 신에너지차로 바꾸는 등 다양한 친환경 프로젝트가 진행될 것으로알려졌다.
알리바바 산하 물류자회사 차이냐오(菜鳥)도‘친환경 택배 홍보주간’을 올해 처음으로 열어 택배쓰레기를줄이는데 나섰다.
지난 1일 차이냐오는 택배 포장 재사용·재활용을 장려하기 위해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선전(深圳) 등 200개의 도시를 대상으로종이택배상자회수프로젝트를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공유택배 상자를 이용하려면 수취인이 배송 당일 집에 있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는데, 올해의 경우 다르다”면서 “쑤닝은 오프라인 매장에 별도로 공유택배 상자를회수할 수 있는 공간을, 차이냐오는 중국 전역에5000여개의 종이상자 회수 지정 장소를 마련해이용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쑤닝과 차이냐오 외에 다른 전자상거래업계 내부에서도 자체적으로 택배 쓰레기를줄이기위해노력해택배쓰레기가눈에띄게줄어들것으로예상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