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비핵화협상속도조절…대북정책엔큰변화없을­듯“내년초김정은만날것” 2차정상회담계속추진­밝혀

러시아스캔들 캐묻자 뿔난 트럼프

- 윤세미기자 fiyonasm@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북미 정상회담도 계속 추진 중임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은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내년 언젠가”라고 했다가 “내년초 언젠가”(sometime early next year)라고 부연했다.

국무부도 7일 브리핑을 통해 북미 고위급 회담 취소 배경을 일정상 문제라고설명하면서 북미 간 대화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히며 이상기류설에 선을 그었다.

로버트 팔라디노 국무부 부대변인은이날 브리핑에서 고위급 회담 연기 배경에 대해 “사실 일정은 항상 바뀐다. 어떨때는 외부에 공개하기도 하고 어떤 때는공개하지않기도 한다”며 “순전히 일정을 다시 잡는 문제이다. 그게 전부다. 일정이허락할때다시잡­을것”이라고 강조했다.

고위급 회담을 언제쯤 다시 잡으려고하느냐는질문­에는 “지금 당장발표할게없다”면서 “대통령은 지난 6월 매우좋은만남을 가졌으며, 다음회담을매우고대하­고 있다. 따라서우리는이를위해­계속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관계에 대해서도 “우리는 꽤 좋은 상황에있다. 우리는 전진하고 있다는 걸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11·6 중간선거 직후인 7일 0시께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통해 8일로 예정됐던 북미 고위급 회담이 연기됐으며, 양측의 일정이허락할 때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 발표 했다. 이와관련강경화외교부­장관은북미 고위급회담 연기는 북측이 통보한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회담이 연기된 배경을 묻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북측으로부터 연기하자는 통보를받았다고 미국이 우리에게 설명해줬다”고 답하면서, “아직 폼페이오 장관과 전화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일정을 조정중”이라고 밝혔다.

◆여전히큰북미간입장차

갑작스러운 북미 고위급 회담 취소 후미국 주요 매체들은 북미 비핵화 협상의회의론을 부각시키는 모습이다. 미국은북한의 핵무기 제거 이전까지는 경제 제재를해제하지않겠다­고강조하지만북한은조­기경제제재해제를요구­하고있어접점을찾기어­려울것이라는지적이다.

애덤 마운트 과학자연맹 선임연구원은 WSJ 인터뷰에서 “북미 중 한쪽도 실현가능한조치를먼저­제안하지않고있 다”면서 “느리지만 확실하게협상동력이떨­어지고있다“고 말했다.

CNN은 북한이 최근 ‘병진노선’의 복귀를 언급한 것은 단순히 비핵화 회담에서 우위를 얻으려는 전략에 그치지 않을수 있다고 지적했다. 윌 리플리 CNN 기자는트위터를통해“미국이완전한비핵화이­전에제재완화에대한새­로운의지를 보여주지 않는 한 북미 고위급 회담은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있다”고 전했다.

다만 중간선거로 인해 미국의 대북정책은큰변화를보­이지않을것이라는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의 외교정책은대통령과 행정부가 주도하기 때문이다.또한 하원이 민주당에 넘어갔지만 민주당역시북한문제의­외교적해결을강조해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재선을 노리는 만큼 비핵화 협상 진전을외교적성과로띄­울가능성이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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