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최태원SK회장‘차세대사업요충지’베트남찾았다

하노이포럼참석…에너지·화학·ICT협력논의할듯

- 한영훈기자han@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일본에이어 베트남을 찾으며 글로벌 광폭행보를이어가고 있다.

재계는 최회장이 이번 베트남 방문을계기로 SK그룹의 동남아시장공략셈법이­한층정교해질것으로내­다봤다.

특히 그간 베트남을 차세대 사업 요충지로눈여겨본최회­장이 ‘베트남 인사이더’ 전략에속도를낼것으로­분석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8일부터10일까지 사흘간 베트남 하노이서 열리는 ‘하노이 포럼’에 참석하기위해베트남행­출장길에올랐다.

그는 9일 오후 하노이 포럼에서 환영사를할 예정이다. 최회장외에도쩐홍하베­트남 자연자원환경부 장관, 팡콩탁 베트남 과학기술부 차관, 응우옌낌썬 하노이국립대총장등이­환영사를한다.

‘하노이 포럼’은 한국과 베트남간학술 교류와 인재 양성에 중점을 둔 행사로, 최회장이이사장으로있­는한국고등 교육재단이공동 개최한다.

재계에선 이를 계기로 최 회장이 그간공들여 온 ‘글로벌 학술 교류 네트워크’가한층완성도를띌것으­로내다보고있다.

최 회장은 현재 중국과 아시아 내 7개국 17개 지역에서 아시아연구센터를 운영 중이다. 해외사업의 성공을 위해선 경영능력 외에도 현지상황의 정확한 판단을위한 직·간접적인 네트워크 마련이필수적이라는판­단에서다.

SK그룹의 베트남 시장 공략도 더욱가속화할 전망이다. 앞서 SK그룹은 지난9월 SK이노베이션 외 5개계열사의공동출자­를통해 베트남 마산그룹 지분 9.5%를 4억7000만 달러(약 5300억원)에 매입하는계약을체결했­다.

마산그룹은 주력 사업인 식음료 외에축산, 광물업 등에 강점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SK그룹은 향후마산그룹과 현지 국영기업 민영화, 전략 적 대형 인수합병(M&A) 등을공동추진할방침이­다.

올 들어 SK 계열사들은 베트남시장에서 유의미한성과를내고있­다. SK건설은 올해초 프랑스 해양플랜트 회사인 테크닙과 베트남에서 롱손 페트로케미칼이 발주한 총 54억달러 규모의 롱손 석유화학단지 프로젝트 중 최대인 20억달러의 에틸렌 플랜트 공사를수주하는성과를­거뒀다.

SK에너지도 지난 4월 베트남 호찌민깟라이 터미널에서 현지 물류기업인 ‘사이공 뉴포트(SNP)’와 현지 화물차 휴게소사업추진을위한­합작회사설립계약을 체결했다. 양사가 각각 50%의 지분으로 설립하는 합작회사는 내년 말까지 호찌민 인근에 화물차 휴게소 2개를 건설·운영한다는계획이다.

재계 관계자는 “현재 SK이노베이션, SK건설 등이 베트남에서 사업을 활발히진행 중”이라며 “(최 회장의 이번 베트남방문을 통해) SK가 강점을 갖고 있는 에너지·화학 및 ICT 기술 분야 등의 협력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갈 가능성이있다”고 점쳤다.

최 회장의 이번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SK의 ‘동남아 드림’도 한층 구체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SK는 지난 8월 싱가포르에 동남아시장 투자를 전담하는 ‘SK 동남아 투자회사’를 설립했다. 지주회사인SK(주)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 E&S 등 주요 5개사가 공동출자자로 나서 그룹 차원의 성장플랫폼을마련한 것이다.

한편 최 회장은 지난 7일 일본 도쿄에서 ‘격변의 시대를넘어서는 경영’이란 주제로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주최한 ‘제20회 세계경영자회의’에 연사로 참여했다.이자리에서그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추구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며 일본 기업들의동참을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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