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철도시설공단,글로벌철도사업수주경­쟁력키운다

- 김충범기자acech­ung@

아시아·태평양인프라시장성장­기회기존단순감리인력­투입방식개선해기술집­약적대형사업수주역량­강화

정부·공단·민간‘삼각협력체계’구축유럽선진철도기업­과네트워크확대국내기­업해외시장진출교두보­역할

한국철도시설공단(이하 철도공단)은 국내 고속·일반·광역 철도건설을 위한사업관리와 국유자산관리를수행하­며축적된기술력을토대­로해외시장진출에박차­를가하고있다고8일 밝혔다.

철도공단은 해외시장에서 단순한 인력 투입방식이 아닌 기술 집약적 대형 사업을 수주하는 방향의체질 개선을 통해 해외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하고,나아가 민간 기업의 해외 철도시장 진출의 교두보역할까지수행한­다는방침이다.

◆중국철도시장에성공적­첫발내디뎌…현재총5개국에서6개­사업진행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현재 방글라데시, 이집트,인도, 인도네시아, 중국 등 해외 총 5개국에서 6개사업을시행중에 있다.

세부적으로 △악하우라〜락삼 간 복선화 감리용역 168억원(방글라데시) △나가하마디~룩소르 간신호현대화 사업 PMC 40억원(이집트) △럭나우 메트로 PM용역 98억원(인도) △자카르타 LRT 1단계시스템분야건설 1012억원(인도네시아) △상합항선안위∼절강 구간 감리용역 53억원 △정만선 중경구간감리용역 31억원(이상 중국) 등이다.

철도공단이 해외 사업에 처음 진출한 시기는 공단 출범 이듬해인 지난 2005년이다. 공단은 당시 중국 쑤닝-충칭을 잇는수투선감리수주에 성공함으로써, 해외 철도시장에 성공적인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후 공단은 총 17개국, 59개 사업, 2966억에 달하는해외사업을따내­기도 했다.

특히 철도공단은 중국에서 괄목할 만한 실적을쌓았다. 공단은 지난 13년간 국내 철도망 구축과 함께 16건의 중국 고속철도 감리사업 수주로 591억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했고, 특히 그간 중국 발주처로부터총 13회에달하는우수감­리상을수상했다.

또 2015년에는 중국 경심선(베이징-선양 구간)외방 감리업무수행 최우수 감리사로 선정되는 등,중국 내 고속철도 건설사업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파트너로서 굳건히 자리 매김 했다는 것이 공단 측의 설명이다.

공단은 지난 2014년 2월 국내·외 철도시장을 면밀하게 분석, 이를 통해 세계 철도 시장이 매년 2%이상 성장해 2012년 211조원에서 2020년 297조원규모로확대­된다는사실을알게 됐다.

특히 공단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인프라 시장의급속한 성장이 큰 사업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이는 이들 지역의 철도 건설이 지속적으로 증가할것으로전망됐기­때문이다.

실제로중국의경우 오는 2020년까지 1만6000㎞길이(누계)의 고속철도망구축이진행­중에 있으며,인도의 경우 고속철도 및 도시철도, 인도네시아의경우 경전철 및 국가철도망 조성 사업이 시행되고있다.

철도공단 관계자는 “2014년 2월 당시 공단은 10여년 동안 중국고속철 감리에서 이미 많은 성과를올렸던 상태였다”라며 “하지만 이에 안주하고 있다면, 향후 중국시장 축소 등 철도시장 구조 변경 시공단이 설자리가 없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해외철도 시장 발주 패러다임이 재정사업에서 민관협력사업(PPP: Private-PublicPart­nership)등 대형 민자사업으로 변화함에 따라공단의 해외사업도 기존 단순 감리인력 투입방식에서 기술집약적 대형 사업을 수주할 수 있는 역량 강화와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건설시장 축소에 따른 해외시장 개척 필요성이 대두된 점도 철도공단의 해외진출을 앞당기는요인이 됐다. 민간 기업들을 이끌어 해외로 진출할수 있는 철도사업 플랫폼 역할 수행이 공단에 요구되기시작한 것이다.

공단은 이러한 시대적 변화 및 공기업으로서의역할을 인식하고, 해외사업 조직 역량을 강화하게됐다. 동시에 국내·외 기업과 전략적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수주역량을 높이고, 제한된 해외사업 인력을감안해선택과집­중을통한중점수주국가­및사업을선정하게 됐다.

철도공단은인도철도시­장을 ‘제2의 중국 사업’으 로 선정했다. 그간몇차례에걸친인도­메트로사업입찰참여및­실패과정을거쳐인도현­지유력회사와유럽 선진 철도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다졌다. 또 국제입찰에서 가격및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공단, 인도현지 회사, 스페인회사를묶는다국­적컨소시엄을구성하기­도했다.

이후제안서를제출한결­과 2015년 12월 100억원에 달하는 인도 럭나우시 메트로 사업관리 용역 수주에 성공해 사업을 수행 중에 있다. 럭나우시 메트로 PMC 용역은 총 계약금액이 421억원 규모로, 이중공단지분이 98억원을 차지한다.

철도공단은 이를 기반으로 인도 뭄바이 메트로,수도권 급행철도 등 추가 사업을 발굴해 올해 입찰에참여하고있는 중이다.

아울러 철도공단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적극적인해외활동을전­개하며신시장개척에나­서고 있다.

◆인도네시아서 정부·공단·민간 ‘트라이앵글(Triangle)’ 수주…사업추진동력확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국내 철도건설 사업의 주력기관으로 인적, 물적자원이국내사업에­우선적으로나서는 만큼 해외사업의 다각화, 활성화에는 다소제약이따랐다.

하지만 철도공단은최소자원투­입으로최적의결과도출­을위해 정부, 공단, 민간간의삼각협력체계­를구축해적극활용하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일대 경전철인 LRT 1단계 프로젝트는 민간, 정부, 공단 간 민관 협력체제의대표적패키­지수주성공모델중 하나다.

이프로젝트의 경우 1단계로 정부 개발원조자금 (ODA)을 토대로 공단이 인도네시아의 철도사업에대한 마스터플랜 수립, 사업 타당성 조사, 철도학교,초청연수등을추진하며­수주기반을다졌다.

공단은 2011년 9월부터 2012년 말까지1년 3개월간 ODA 자금을 활용, 인도네시아 자보데벡 철도 마스터플랜수립용역을­성공적으로수행했고, 지속적교류를 위해 2014년에는 자보데벡 철도기관 공무원을 초청해 건설·유지보수 기술교육을 실시하는 등한국철도의우수성을­알렸다.

공단은 2단계로 정부 차원의 수주 지원 활동을통해양국의우호­적이며 친밀한관계를발전시켜­해외철도의사업수주가­능성을확대해나갔다.

2013년 10월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40주년을 맞아 인도네시아를 방문, 유도요노 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의 방향을 마련했고,이 같은 협력 기조는 현재 조코위 대통령에게 그대로 이어졌다.

이후공단은 2016년 5월 16일 조코위인도네시아대통­령방한에맞춰철도공단­과자카르타경전철발주­사인 작프로(JACPRO)간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자카르타 경전철 사업관리, 시스템구축등 참여’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했다.

마지막 단계로 공단이 중심이 돼 민간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 한국 철도기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설계, 전기, 통신, 신호, 시운전 등을 포괄하는대규모 LRT 1단계사업수주에성공­했다.

특히 인도네시아가 철도시설공단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한 것은 2015년 11월의 일인데, 이는 민관협력을통해이루어­낸결실이라고공단측은­설명했다.

공단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LRT 사업은 프랑스·캐나다 컨소시엄, 중국 등 유력한 경쟁국들의 치열한수주전을 뚫고 선정됐다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더욱 치열한 경쟁이 전망되는 동남아철도시장에서교­두보를마련하게됐다”고 평가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경전철 1단계 사업은 철도시설공단을 포함한 5개 국내회사가 시스템분야 사업관리와 시스템 엔지니어링, 설계, 구매, 시공, 종합시운전 등을 일괄 수행하는 패키지 형태 사업이다. 2019년 초개통될예정이다.

이처럼철도공단은그간­신뢰와성과를기반으로­인도네시아에서의사업­추진동력을확보하게 됐다.

철도공단은 작년 11월 9일 인도네시아 LRT 2·3단계 MOU를 체결하는등오는 2020년까지 양국교역을 300억 달러 수준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또올해 9월 조코위대통령방한당시 ‘마카사르∼빠레빠레 사업’ 등 3개 사업을 정상회담 경협의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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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지난 9월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지난 9월 10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인도네시아 산업협력 포럼’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하고 있다. [사진=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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