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거래소,주가지수서삼성전자힘­뺀다

- 이승재기자russa@

한국거래소가 주가지수에 미치는삼성전자의 힘을 빼고 있다. 그래야 펀드를 탄력적으로 운용할 수 있어서다.액면분할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줄곧약세인점도영향을­줬을수 있다. ◆‘코스피200초대형제­외’내놓는다

8일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초대형제­외’ 지수가 오는 12일 나온다. 말 그대로 덩치 큰 종목을 빼는 지수다. 구체적으로는 코스피200 시가총액가운데 10% 이상을 차지하는 종목이 대상이고, 현재여기에해당하는곳­은삼성전자뿐이다.

코스피200 시총 비중을 보면 삼성전자가 전날 기준 27.06%로 가장 컸 다. 이어 SK하이닉스(5.14%)와 셀트리온(2.92%), 포스코(2.39%), 신한지주(2.25%), KB금융(2.21%) 순이다.

비중이 10%를 넘지 않더라도 시총1위인 종목은제외할수 있다. 즉, 이번초대형제외 지수에서 핵심은 과도한 쏠림현상을 완화하겠다는것이다.

과거부터 기관 투자자는 이런요구를 해왔다. 삼성전자 비중이30%를 넘나들면 인덱스 펀드 수익률도반도체업황에­따라춤출수밖에 없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스피200만으로는 다양한 방식으로 운용하기 어려 웠다”며 “시장에서도 이를개선하라는의견이­많았었다”고 전했다. ◆‘캡지수’로삼성전자비중30%제한특정종목 비중이 지수에서 과도하게 커지면 분산투자 효과도 떨어진다. 거래소는 기존 코스피200에 대해서도삼성전자 비중을 30%로 제한하는 ‘캡지수(Capped Index)’ 적용을검토하고있다. 미국 S&P500에서도 시총 1위인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4%에 불과하다. 더욱이 미국 나스닥100과 독일 닥스30, 유로스톡스50도 캡지수를적용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 변동성은 액면분할이후 갑자기 커졌다. 주가는 이날 4만4050원으로 올해 5월 실시한 액면분할 기준가(5만3000원)보다 17% 가까이 내렸다. 기관·외국인은 이 기간 삼성전자 주식을 각각 2조1725억원, 761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개인만 2조9285억원어치­를 샀다.

삼성전자는 액면분할로 거래량을늘리기는 했지만 주가 제고에는 실패 했다. 코스피200을 추종하는 인덱스펀드나 상장지수펀드(ETF)가 고전하고있는 이유다.

내년이후에는이런현상­이더욱두드러질수 있다. 반도체업종은고점논란­에휘말려 있다. 지금을정점으로갈수록 업황이 둔화할 것이라는 얘기다.실제로증권사 11곳이 이달들어삼성전자목표­주가를하향조정했다.

최창규NH투자증권연­구원은“주가지수를 활용하는 상품은 매우 다양하고, 그래서이번개선은 중요하다”라며“다만 캡지수를적용하면기존­코스피200에 비해 괴리율이 커질 수 있다”고말했다.

‘코스피200초대형제­외지수’출시주가약세·반도체고점논란등영향­과도한쏠림완화로분산­투자기대

Newspapers in Korean

Newspapers from Korea, Republ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