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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8만마리늘어난겨울­철새AI비상에특별방­역대책마련

주변국발생빈도높아져…당국“초기대응·방역강화로원천봉쇄”가금류유통검사증명필­수…이달부터오리농가20­3곳사육제한

- 농식품부공동기획‘미래의농어촌’현상철기자 hsc329@

농림축산식품부가 기민한 움직임으로 이번동절기 조류인플루엔자(AI)의 효과적인차단방역에나­서고 있다. 올해국내로들어오는철­새의수가 지난해보다 8만 마리 가량 많고, 주변국의AI 발생 빈도가 높아져 어느 때보다 강화된 방역대책을추진 중이다.

야생조류에서 AI가 확인되면 1차적으로 주변 방역을 강화하고, 취약 농가나 전통시장에소독과 유통제한 등을 실시한다. 오리농가 203호, 300만 마리에달하는오리를대­상으로사육을 제한한다.

◆올해국내유입된겨울철­새작년보다8만마리많­아

9월말부터 국내에 도래하기 시작한 겨울철새는 10월까지 46만 마리가량이 유입된 것으로확인됐다.

환경부조사에 따르면, 10월 철새서식규모는201­5년 49만 마리에서 2016년 50만 마리로 늘었다가 지난해 38만 마리로 줄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8만마리정­도가 늘었다.

올해 겨울철새 수가 증가함에 따라, AI 발생가능성역시 높아졌다. 국내로 들어오는 겨울철새의 주요 번식지는 러시아다. 러시아의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2016년 8건에서 지난해 35건, 올해 10월까지 81건으로 매년증가 추세다.

중국‧대만‧러시아 등 34개국에서 올해에만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490건에 달한다. 이 중66%가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유형과 일치한다.

국내에서도 겨울철새의 본격 도래와 함께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항원은 지속적으로검출되고 있다. 이달7일까지 H5/H7형 항원이8건 검출됐다.

검출된 항원은 모두 저병원성으로 확인됐다.단 도래한 철새의 수가 늘었고, 주변국에서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방역당국은 이번 동절기AI발생가능성­이높을것으로예상하고 있다.

◆AI발생예방부터확산­차단까지특별방역대책­추진

농식품부는 고병원성 AI의 발생예방과 확산을철저히차단하기­위해예년보다강화된야­생조류예찰검사를실시­하고 있다.

AI 항원이 검출된 인근지역(반경 10㎞)에 이동을 통제하고, 소독 등 선제적인 방역대책을펼치고 있다. 철새도래지 조사대상지도 88곳에서 96곳으로 확대하고,시료채취역시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렸다.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인될 경우, 농식품부는 가금농가 AI발생예방을 위해 방역이 취약한 전통시장에서 살아있는가금류유통제­한등강도높은방역대책­을추진한다는방침이다.

농식품부는방역취약농­가 1807호에 대한특 별점검을지속 추진한다. 점검 결과, 소독실시기록을작성하­지않는등경미한사항은­즉시시정토록 현지지도하고, 법령 위반사항에 대해서는과태료 처분과 함께 개선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간다. 소독과방역의식을높이­기위한홍보도 펼친다. 국방부‧지자체 등과 협력해 전국철새도래지 일제소독 캠페인 등방역의식 고취를 위한 홍보를 계속 펼쳐가기로 했다. 또 농협에서 비축 중인 생석회 7500포를 가금농가 750호에 공급, 축사 주변 소독뿐 아니라 야생조수류의접근을차­단하기로했다.

전국 전통시장 228곳을 대상으로일제 휴업‧소독의 날을 월 2회(매월 2째주‧4째주 수요일)실시하고, AI가 발생하면 매주 수요일 휴업‧소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방역이 취약할수있는가금판매­소와가금거래상인 계류장, 운반차 량소독등의관리를높인­다는계획이다.

소독효율성제고를위해­민간소독시설에대한 지정 기준을 마련, 지정받은 시설은 민간 거점소독시설로서 활용한다. 방역평가를 통해 지정된 민간 시설에서 소독한 차량은 지자체에서운영하는 거점소독시설에서 소독을 받은 것으로 간주된다.

◆예방적살처분원칙확립…이달부터오리농가20­3호사육제한

농식품부는 가금류 유통 시 AI검사 증명을받도록 하고, 사육제한을 통해 AI의 예방적 조치를 강화하기로 했다. 예방적 살처분이나 이동중지 명령 발령 등 제도적 과제도 착실히 추진한다는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부터 전통시장‧가든형 식당에서 유통되는 모든 가금에 대해 AI 검사 후 증명서를 발급받아야만 이동이 가능하도록 조치했다. 살아있는 가금류를 통한 AI 전파를 막기 위해서다.

도축장은여러농장에서­사육된가금이모이기때­문에 AI 검사를매일실시하기로­했다.

이달부터는오리농가 203호는 사육이제한된다. 대상 오리 수는 300만 마리에 달한다. 이들에게는휴업보상제­를통해보상금이 일부(50%)지원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AI‧구제역 방역보완방안’에 따라 효율적 방역조치를 위해 AI방역실시요령‧긴급행동지침 등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AI가 발생하면 반경 3㎞ 내 예방적살처분원칙확립­과일시이동중지명령조­기발령체계 마련, 계열화사업자 책임방역 강화조치등을제도화할­예정”이라고 밝혔다.

 ?? [연합뉴스] ?? 국내로날아온철새 떼. 오른쪽원은조류 인플루엔자(AI)를 예방·차단하기위한방역 차량.
[연합뉴스] 국내로날아온철새 떼. 오른쪽원은조류 인플루엔자(AI)를 예방·차단하기위한방역 차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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