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과생각의개방

AJU Business Daily - - 지방종합 -

사람 장기를 지닌 동물을 만드는 연구를 일본에서 허용한다는 소식이다. 일본 생명윤리회가 동물과 사람의 세포를 혼합한동물성집합 배아를 동물의 자궁에 이식해 새끼를 낳게 하는 연구를승인했다.

그동안사람과동물의구별이애매한생명체가탄생할지도모르는 가능성 때문에 윤리적 차원에서 금지됐던 사항이 허용된것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배아의 성장을 제어할 수 있게 된 점이영향을 미쳤다. 사람의 췌장과 같은 기관을 돼지에 만들어 놨다가 사람에게서 췌장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이식을 받아 치료하는방안이 가능할 것으로기대되고 있다.

이렇게바로옆에있는나라에서 새로운 기술의도입과 활용에 개방적인것을 보게 된다. 과거에금지했던 사항도 기술의발전으로 충분히 제어할수 있으면,과감히문호를개방하는것이긍정적으로다가온다.

블록체인도 그렇다. 우리는 규제 아닌 규제에 묶여 있는 동안옆 나라에서는 권장하고 있었고,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우리는일자리 논란과 국내형 기술에 매여 있는 동안 옆 나라에서는 산업 간의 융합과 활용을 향해 전진하고 있음을 보게 되면 다급함을 느끼게 된다. 사회전반에 걸쳐 실용적으로 개방을 하고 새로운것을폭넓게받아들여야하는데쉽지는않은 문제다.

18세기 일본의스키타겐파쿠는네덜란드의 인체해부도를 보고중국의서와매우다른것을알고실제해부에참여해사실을확인하게 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그후 수년에 걸친 노력으로네덜란드 언어를 익히면서 인체해부 의서를 번역한 해체신서를완성해보급함으로써일본의근대화를이끈의사로서난학(네덜란드학문)의개척자로인정받고 있다.

이 난학을 연구한 학자들은 유럽의 다양한 과학적 학문을 접하면서 그동안 의존해 왔던중국의 학문, 특히 의학·지리학·천문학 등이 엉터리였음을 인지하고 과감히 버리면서 서양 문물을받아들일 수 있는 토양을 수세기에 걸쳐 닦아놓았다. 이것이 오늘날에도이어져오면서과거의것에집착하지않고새로운것을수용하는데개방적인토대가되고있는 것이다.

우리는 비슷한 시기인 18세기에 실학자들이 활동을 하긴 했으나, 그들은 유럽의 학문을 중국에서 한문으로 번역한 서적을통해 접하면서 중국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함으로써 서양문물을받아들이는 토대를 만드는 데 성공하지 못했던 역사가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근대사에 유례를 찾아볼수 없는 속도로 선진 문명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활용하면서 고도성장을 이뤄낸경험을 갖고 있다. 이때 밑바탕에 깔려 있었던 것은 과거의 낡은것을과감히청산하고나라를발전시키자는국민적합의다.

이 정신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지만, 개방으로 새로운 것을 수용해 혁신을 추구하는 정신이 약해진 것은 아닌지 걱정 어린 시선도 있다. 하지만 19세기에 경험했던 쇄국정책의 참담한 결말을 논의하지 않더라도, 우리는 폐쇄시스템보다 개방시스템이 대세이며 소유보다는공유를통해새로운가치가 창출되고협력을통해기업이성장하는것이주류가된시대임을인정하고 있다.

이는최근에제약바이오협회가주최한 ‘AI Pharma Korea’ 행사에서 보여준 참여 기업과 기관들의 뜨거운 관심과 혁신을 위한열정에서도확인할수 있었다. 제약산업의핵심인신약개발의어려움과문제점을 인공지능(AI)이라는 기술을도입해다양하게활용함으로써 패러다임 전환에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는 제약사들이 그 어느 때보다도 인공지능 기술기업과의 협력에 개방적인것은 앞으로 우리나라 제약산업의 혁신적 발전을 위한 토대가될 것이다. 이같은흐름이전산업에걸쳐서대세가되고,산업발전의원동력이되기를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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