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先북미-後남북…비핵화‘대진표’확정

정상간연쇄회담‘톱다운외교2.0’ “남북경협,획기적성장동력될것”

- 최신형기자 tlsgud80@

“평화가곧 경제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톱다운 외교2.0’ 시대를 예고했다. 핵심은 ‘북·중→북·미→남북’ 정상 간 연쇄 회담을 통한한반도비핵화추동­이다.

‘세기의 핵 담판’인 제2차 북·미 정상회담 길목에서 중국을 전격 방문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의 승부수를 계기로, 평화체제를견인하겠다­는의도로분석된다.

특히 문 대통령은 남북 경제협력의 핵심인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 재개에도강한의지를 드러냈다. 이를통해문대통령의 ‘한반도 신(新)경제지도’의 시계추속도를촉진하겠­다는얘기다.

하지만‘대북제재의 뇌관’인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등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동의 없이는 불가능하다. 북·미 정상간 대북제재 해제를 위한 상응조치 합의여부도 안갯속이다. 신년 기자회견에서우회적으­로 견제구를 날린 대일 관계는일촉즉발로 치닫고 있다. 이에 따라 문대통령의 ‘한반도 중재자론’도 가장 험난한링에오를것으로 보인다.

◆北·中밀월… ‘先북미-後남북’선순환

굳혔다

신년 기자회견에서 나타난 문재인 정부 3년 차 외교·안보 정책의 특징은 정상간 ‘톱다운 외교’의 대진표를 확정했다는점이다.

지난해 북·미 정상회담이교착국면에­접어든 이후 우리 정부 내부에선 ‘북·미→남북이냐, 남북→북·미냐’를 놓고혼선을 빚었다. 지난달 ‘김정은 답방’과 ‘종전선언’ 여부가 한반도를 뒤덮은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시한 강박’에 빠진 문재인정부의아킬레스­건이드러난 셈이다.

각국 정상과의 회담 대진표는 ‘북·중밀월’이 추동했다. 지난 7일 김 위원장의전격적인 방중으로 북·미 정상회담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문재인 정부도 ‘북·중→북·미→남북’ 정상회담 시간표에 마침표를 찍었다.

문대통령은 ‘김정은 방중’에 대해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가까워졌다는 것을보여주는 징후”라며 “’김정은 답방’은 2차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나면 순조롭게추진될수있을­것”이라고말했다.

변수는 비핵화와 상응조치를 둘러싼‘북·미의 힘겨루기’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기·국제사찰단 수용과 미국의 대북제재해제의이른바 ‘빅딜’이 실패한다면, ‘톱다운 담판’ 방식은 되레 부메랑으로작용한다.

◆“남북경협,우리경제획기적성장동­력”

담판 외교는 비핵화의 마중물 역할을할수도 있지만, 최악의경우물밑접촉통­로까지 막아버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진 세한대 대외부총장은 “결국 문제는미국”이라며 “대북제재해제범위가관­건”이라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의향방은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북·미 간 빅딜이 성공한다면,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 속도는 한층 빨라질전망이다.

문 대통령도 “북한의 조건 없고 대가없는재개의지로남­북이풀어야할과제는 해결된 셈”이라며 “남북 경협은 우리경제의 획기적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남북한경제통합 분석모형 구축과 성장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7대 남북 경협사업의 향후 30년간 경제효과는 169조4000억원­에 달한다.

북·미 정상회담 성과에 따라 남북 정상도 조만간 마주 앉을 것으로 보인다.김위원장의서울답방과­종전선언도가시권에접­어들가능성이큰 셈이다.이경우,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를 비롯해 △환동해 에너지·자원 벨트△환서해 물류·산업벨트논의에도속도­가붙을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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