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삼성전자전격방문… 5G격려하며‘재계껴안기’
이재용부회장과첫단독회동… 5G상용화긍정분위기조성
“반도체만큼은 우리 국민들이 자부심을 가질 텐데, 최근 걱정스러운 언론 보도가 나오고 그래서... 자신감을 가져도좋습니다. 삼성답게 빠른 시일 내에 이겨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입니다.” 이낙연국무총리는 10일 경기 수원의 삼성전자를전격방문한이유를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났다.
개별기업총수를단독으로만나는것은취임이후 처음이다.그래서이총리의삼성전자 방문, 이 부회장과의 만남은 화젯거리였고이유가궁금했다.
이총리는 “반도체와 5G(세대)에 대한말씀을 듣고 싶다”며 “반도체에 대해서는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격려를 받고 싶고, 5G 통신 장비에 대해선 자신감을가져도좋다라는말을해주기바란다”고 말했다.
이 말은 반도체 수출실적 악화등최근 언론의 부정적 보도를 불식시킴과 동시에, 두달여앞으로다가온세계첫 5G상용화에 대한 긍정적 분위기를 조성하기위한것으로풀이된다.
정부는 오는 3월 세계에서 처음으로5G 상용화를 선언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5G 이동통신서비스에필요한네트워 크장비를제작 중이다.
이 총리는 “작년에 우리 반도체가1267억 달러를 수출했다. 단일 부품으로1000억 달러 이상을 한 해 수출한 것은,어떤 선진국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라며 “누가 뭐래도삼성의역할이절대적이었고, 메모리 반도체 1위라는 삼성의 위용이다시한번발휘됐다”고 평했다.
이처럼 총리가 직접 개별 기업을 치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때문에 ‘노동 존중 사회’라는 문재인 정부의 정책 기조가‘재계 껴안기’로 수정되는 것 아니냐는관측도나온다.
이 총리가 신년사에서 밝혔던말을곱씹어봐도이같은분위기는감지된다.
이 총리는 새해 들어 “경제정책의 주된 기조는 유지하되, 정책의 이행은 실용적으로 유연하게 하겠다”며 경제 주체들과의소통을확대하겠다고했다.
지난 3일 경제계 신년인사회에서도“지난해보다 더 자주 경제인 여러분을모시고 산업현장의 말씀을 더 가까이에서듣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최근 노영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경제계 인사를 만나는게해야할일”이라고당부한바 있다.
이 총리는 앞서 경기도 용인 기흥구에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소공인 집적지구를방문했다.
지난 4일에는 서울 종로 통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만났고, 지난 8일 인천신항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을 방문해수출업계관계자들의말을 들었다. 이총리의현장행보가 언제, 어디까지지속될지관심이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