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운전자창에3D내비…옆자리엔아바타친구

완성차업체, AR·VR·AI기술집중현대기아­차·웨이레이등협업가속

- 라스베이거스(미국)=최윤신기자 cys720@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스거스에서 열린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에서 완성차 업체들은 하드웨어가아니라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공지능(AI) 기술을 자동차에 접목하는것에집중하는­모습이다.

10일(현지시간) 업계 관계자는 “올해행사에서 완성차 업체들은 ‘자율주행 이후’의 모빌리티 환경에 집중하는 모양새”라며 “일상의 공간으로서자동차의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AR과 VR, AI 등의 기술을적극차용하고있­다”고 평가했다.

◆AR·VR·AI,모두車속으로

자율주행 시대가 다가오는 가운데 이를 실현하는 과정에서 AI를 기반으로 한고도화가 필수적이고, 그 이후의 미래상에 대해 집중하는 과정에서 AR과 VR을활용한 콘텐츠가 중요해졌다는 것이 업계의 해석이다.

현대‧기아차는 세계 최초로 AR을 내비게이션에적용한제­네시스 G80을 CES에서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도로 위의 상황과 방향 등 다양한 정보가 3차원(3D) 홀로그램으로 운전자의 앞창에 표시된다. 홀로그램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기술을 갖춘 스위스 ‘웨이레이’와 협업해만든 것으로 완성도가 높아 상용화가 멀지 않아 보인다는 게 참관객들의 의견이었다.

닛산, 메르세데스-벤츠 등 글로벌 완성차역시 VR, AR을활용한기술을보­였다. 아우디는 VR을 이용한 ‘아우디 익스 피리언스 라이드’를 선보였다. 탑승자들에게 가상현실 안경을 통해 영화, 비디오게임, 양방향 콘텐츠를 보다 더 실감나게경험할수있도­록해준다.

닛산은 VR을 이용해 운전자에게 ‘보이지 않는 것을 시각화’한 I2V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I2V는 가상세계나커뮤니케이­션의 가능성을 무한대로 확대한 콘셉트다. 차량 외부의 교통환경을 이 회사의자율주행플랫폼 ‘SAM’이 감지해 주변360도에 가상공간을 매핑해 도로 및 교차로 상황, 도로표지, 주변 보행자 등에대한정보를제공한­다.

우에다 테츠로 닛산 종합연구소 수석책임은 “‘I2V’를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시각화’함으로써 운전자는 자신감을 가지고운전을즐길수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협업 가속… 기술 넘어 콘텐츠까지범위넓어진­다

AR, VR, AI 등의 기술력에 집중하는상황에서 완성차 업체는 필연적으로 협업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다. 이번 CES에서는 다양한 업체들이 협업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을 전시하고, 협업실시 혹은확대전략등을선언­했다.

협업으로나타난결과중­가장주목받은 것은 현대‧기아차와 웨이레이의 사례다. 작은 웨이레이 부스에 전시된 G80에는 현대‧기아차만큼이나 많은 관람객이관심을 가졌다.

비탈리 포노마레프 웨이레이 최고경영자(CEO)는 “제네시스에 적용된 기술은 양산에 가까운 프로토타입”이라며“웨이레이는 현대차와 함께 자동차 레벨수준의 신뢰도를 얻기 위해 기술개발을진행 중이며 2020~2021년 이후 양산할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우디는 이색 협업으로 관심을 집중시켰다. 아우디는 콘텐츠와 차량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통합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아우디가 디즈니와 협업을 통해 개발한 VR콘텐츠는 자동차가 아니라 우주선 안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는 게 참관객들의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자율주행이라는 단일 콘셉트에서 벗어나 그 이상을 상상하는 과정에서 기술업체는 물론 콘텐츠까지 협업 영역이 무한히확장되는모습을­단적으로느낄수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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