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한국서잘나가는일본계­기업들기부금은‘쥐꼬리’

유니클로, 4년연속1조매출에도­지난해기부금10억원­도안돼ABC마트도전­년보다89%줄여… “새사회공헌사업구상때­문”

- 이규진기자seven@

일본계 기업들이 패션 업계 1위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지만 정작 기부금에선인색한 편이다. 최근사상최대실적을기­록하는 등 매출이 신장했으나 오히려기부금을줄이고 있다.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의 2018년 회계연도(2017년 9월~2018년8월) 기준매출액은 1조3731억원으로 전년대비 10.9% 증가했다. 한국 진출 이후사상 최대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2344억원으로 전년대비 32.7%나 급증했다. 에프알엘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17.1%로 지난3년간 8%포인트나 증가했다.

유니클로는 4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욱일승천기논란에서도­유니클로는기능성 발열내의 히트텍, 냉감의류 에어리즘등기능성제품­으로높은판매실적을내­고 있다. 그러나 유니클로의 기부금은 반토막 났다. 지난해 기부금은 9억9000만원으로 전년대비 43%나 감소했다. 에프알엘코리아는 일본 유니클로 회사 패스트리테일링과 롯데쇼핑의 합작회사로 각각 51%, 49%의 지분율로구성됐다.

지난 2002년 국내에 진출한 ABC마트의지난 2107년 매출은 4747억원으로 전년대비 8.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64억원, 311억원을 기록했다.같이 업계 ‘톱3’를 형성하고 있는 슈마커,레스모아와 비교해도 ABC마트는 이 두회사의 매출을 천억원대 차이로 따돌리고 있다. ABC마트는 국내 론칭 15년 만에 200호점을 돌파하며 현재 240여개의매장을 운영 중이다. 이 같은 성장에도 ABC마트의지난 2017년 기부금지급액은267­4만원으로전년대비8­9%나급감했다.

한국에서 고속성장하고 있는 데상트코리아도 마찬가지다. 데상트코리아는 골프웨어 먼싱웨어를 시작으로 르꼬끄골프, 르꼬끄스포르티브, 캘빈클라인골프 등 사업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두자릿수 성장률을 이뤄내고 있다. 데상트의 2017년 매출액은7252억원­으로 전년대비 6.85% 증가했고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99억원, 522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부금은 20억원으로 전년대비 65% 감소했다. 무인양품의경우지난 2017년 매출액이 1095억원으로 전년대비 28%나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58억원으로 전년대비 110%나 증가했다. 이 기간 기부금은 2048만원으로 늘었지만 2016년 기부금은 273만원으로전체매­출액의 0.003%에 그쳤다.

일본계 기업들은 적극적인 사업 확장과 함께 탄탄한 이익률도 유지하고 있다.가두상권을 중심으로 직영점 체제를 운영하고 판매 및 관리 비용을 줄이며 수익 관리를 철저하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그래서인지 사회공헌을 위한 기부금 지출엔 매우인색한 상황이다. 실적과 달리기부금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ABC마트는 “2017년에는 사회공헌활동을 재정비하고그다음해사­업에대해구상하는시기­라 기부금을 줄였다”며 “앞으로 기부활동을확대할계획­을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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