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장교체시즌…남는자·떠나는자‘희비’엇갈려
함영주연임유력…송종욱확정위성호, 3개월남기고연임실패
국내은행장들이연임여부에따라희비가엇갈리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의 연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대훈 농협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 등이 연임을 확정지었다. 반면 위성호신한은행장은 임기를 3개월 앞둔상황에서다른행장이내정되며고배를 마셨다.
오는 3월 임기가 끝나는 함영주 KEB하나은행장은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하나금융지주는 이달 1일자로 함 행장을경영지원부문부회장으로재선임했다. 임기는 올해 12월 31일까지로 1년이다. 하나금융은 매트릭스 조직이라서 자 회사 최고경영자(CEO)나 임원이 지주사경영진을겸직하고 있다.
함 행장이 부회장에 재선임되면서 은행장직도 연임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2015년 9월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을 통합하면서초대행장자리에오른그는지난해 3월 1년 연임에 성공했다. 하나금융은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열고함행장의연임여부를결정할계획 이다.
앞서이대훈농협은행장은 지난 달 1년 연임을 확정 지었다. 이 행장은 지난 1년간 선제적인리스크관리를 통해은행의 건전성을 높이고, 은행 출범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이뤄낸 공을 인정받았다. 또 농협은행의 중장기 책임경영유도를 위해 연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광주은행 역시 오는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송종욱 은행장의 연임을 결정했다.광주은행은지난 9일 열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서류심사와심층면접을거쳐송종욱현행장을차기은행장최종후보 자로 선정했다. 오는 3월 열리는 주주총회및이사회에서확정하기로했다.
업계에서는 임용택 전북은행장의 3연임 여부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임 행장의 임기는 올해 3월까지다. 하지만 J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가 정해짐에따라후속인사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임행장은 차기 JB금융지주 회장 후보에 올랐으나 이를 고사하면서 용퇴할 것으로업계에서는 예상했다. 하지만 임 행장이임원후보추천위원회 후보군에 포함된 후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지금까지 사퇴 의견을 밝히지 않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있다.
이처럼 은행장들의 연임이 언급되는것은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호재와 더불어 중장기적으로 지속적이고 일관성 있는 경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커지고 있 는데 기인한다.
은행장들이 연임을 타진하는 것과 달리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일찌감치 연임불가가 결정됐다. 위 행장의 임기는 오는3월까지지만신한금융지주는지난달 21일 그룹 계열사 인사에서 차기 신한은행장 내정자로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부사장을 내정했다. 전임자의 임기가 남은 시점에 차기 행장 인사를 낸 것에 대해 업계는파격적이라는평가가이어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사실 임기 3년 동안실적을내기위해무리한요구를하는행장이나 회장들이 많았다”며 “경영진의잦은 교체가 은행권의 사업 추진과 리스크관리에해가될수있다는우려가나오면서 최근 연임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