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지주사전환+실적두토끼잡은손의비­밀

우리은행구원투수손태­승리더십…무색무취와소통의힘

- 안선영기자asy72­8@

손태승 우리금융지주회장이조­직의 오랜 염원인 지주사전환에 성공했다.금융권에서는손회장의­조용하지만강한리더십­이빛을발한것이라고평­가했다.

손 회장은 2017년 말 우리은행의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경영공백으로조직이혼­란스럽고자칫지주사전­환까지물거품이될수있­는상황이었다.

취임 초기만 해도 손 회장은 ‘무색무취’라는 평이 많았다. 본래 과묵한편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드러내기보다는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진중하게 생각하는 모습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국 이 같은 성격 덕분에 채용비리로흔들리는조­직을다잡는데성공할수 있었다.

임직원들과의 소통과 화합이 중요하다고 판단, 영업점 방문을 취임 후첫업무로 선택할 정도였다. 실제로 그는 5000㎞ 이상을직접 방문, 직원들을일일이만나이­야기를듣고피드백했다.

무엇보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외적으로도 괄목할 만한 경영 성과를 거뒀다. 특히 글로벌부문장과 부행장을 역임한 만큼 손 회장의 강점인 글로벌 네트워크가 강화되면서 성과가 가시화됐다는 평이 나온다.

손 회장은 은행권 CEO 중에서도 ‘영어 능통자’로 알려졌다. 고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와 영어실력을 겨루면서 ‘성문종합영어’를 15번 이상 독파한일화는 유명하다. 입행후 LA지점 근무때주말마다대학을­다니면서회화실력까지 수준급으로 끌어올렸다. 덕분에 외국 글로벌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한 투자설명회(IR)에서 직접영어로진행하고 있다.

경영공백으로 멈춘 지주사 전환 과제도 지난해 5월 공식화하며 불씨를지폈다. 6개월뒤금융위원회는­우리은행지주사전환을­인가했고, 4년 3개월만인 11일우리금융지주가­출범할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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