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정권출범‘허니문랠리’에브라질펀드껑충
국내10개펀드3개월수익률16.6%…해외펀드중1위
요즘브라질펀드를샀다면돈을제법 벌었겠다. 30년 만에우파정권을 출범시킨 브라질 주식시장은 ‘허니문 랠리’로 달아올라 있다.물론 기대감을 키워온 친기업정책이 경제를 일으켜줄지는 더 지켜보아야 한다.
13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브라질펀드(10개)가 10일까지 3개월 동안거둔수익률은 16.65%에 달했다. 이에 비해 전체 해외주식형펀드(744개)는 평균 7%에 가까운손실을냈다. 브라질펀드수익률은어떤해외주식형펀드보다좋았다. 상대적으로 괜찮은 편인 인도(9.71%)나 중남미(3.07%), 친디아(1.21%)가모두한자릿수에머물렀고,나머지는도리어돈을 잃었다.
일본펀드는 가장 큰 손실을 냈다. 수익률이 -15.36%에 그쳤다.유럽(-9.01%)과 북미(-9.76%) 같은 선진국뿐 아니라 신흥국인 베트남(-12.05%)과 중국(-6.34%)도 부진했다.
대표적인 브라질 주가지수인 보베스파는 최근 3개월 만에 12%가량 올랐다. 새해 들어서는 사상 처음 9만 선을 넘어섰고, 최고가행진을이어가고 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은 3개월 전 대선에서 친기업경제정책을전면에 내세웠다. 그는연초취임사에서도연금개혁과세제 개편, 규제 완화, 공기업 민영화,일자리 1000만개를 약속했다.
서태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브라질 주식시장 강세는 30년만에정권을잡은우파에대한기대감 덕분”이라며 “보우소나루 정부가 제시하는 경제 부양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주식시장 오름세는 한동안 더 이어지겠다. 개혁 기대감이여전히 높고,경제지표추이도양호한 편이다.
그러나새정부가마냥순조롭게정치·경제개혁을추진할수있을지는 미지수다. 벌써 공기업 민영화나 연금 개혁이 난항을 겪을거라는우려도나온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우소나루 정부는 1~2년 안에재정균형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이를 위한 가장 시급한과제가 연금개혁”이라고 전했다. 그는 “연금개혁안을 두고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파울루 게데스 신임 재무장관이 갈등을 빚기도 했다”며 “새 정부가추진하는개혁안을낙관적으로만보기는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