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중후반대 경제성장률도 어려운 상황.설비투자·소비지수는물론고용도 난항.

KDI경제동향…불확실성요인에‘반도체업황’추가생산·투자·고용지표먹구름…석달연속‘경기둔화’

AJU Business Daily - - 첫장 - 이경태기자 [email protected]

집권 3년 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가 꺼내든 화두어는 ‘경제활력’이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경제를 35차례, 성장을 29차례나거듭강조하며한국경제의재도약을외쳤다.

그러나현실은 냉혹하다. 지난해경제성장률3%대는커녕 2% 중후반대 유지도 버겁기만 하고, 내수 부진에 수출까지 불확실한 상황에서 세계경제마저 둔화세가확대될것으로예상되면서한국경제는여전히안갯속을걷고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3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월호’를 통해“한국 경제의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되는 등 경기 둔화 추세가지속되는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소매판매액 증가폭이 미미한 가운데 소비자심리지수도 낮은 수준에머물고있어민간소비의증가세가둔화되고있는상황이다.특히설비투자와 건설투자 모두 큰 폭으로 감소하며 관련 선행지수도 부진한 흐름을보여주고있다는게 KDI의 판단이다.

세계경제의불확실성이높아지고있어수출여건도악화된다는점역시한국경제의위협요소로꼽힌다.

지난해 11월 기준전산업생산의 경우, 광공업생산과서비스업생산증가세가크게둔화됐다. 전월(6.9%)보다 낮은 0.2%의 증가율을기록했 을 뿐이다. 공업생산에서반도체생산이양호한흐름을 지속했지만, 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증가폭이 축소돼 전월(10.9%)보다 낮은0.1%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소매판매액은 9~10월 평균(2.8%)보다낮은 1.0% 증가하는데 그쳤다. 12월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6.0)에이어 기준치(100)를 하회한 97.2를 기록한 정도다.

설비투자도 내리막길을 보였다. 11월 설비투자지수는 기계류가 부진한모습을보이며, 전월의일시적상승에서하락으로전환됐다.

9월 -19.2%에서 10월 9.4%로 반짝 상승했지만, 11월 들어 -10%로떨어졌기 때문이다. 12월 자본재 수입액의 감소세도 확대돼 설비투자관련선행지표는향후설비투자의지속된부진을예고하고 있다.

건설투자 역시 위태롭다. 11월 건설기성 역시 9~10월 -10.4%에 이어-10.6%로 나타나감소폭이커지는상황이다.

수출역시버겁기만 하다. 반도체, 석유화학등주요품목에서감소하면서부진한모습을보였기 때문이다. 12월 수출의경우만 봐도, 전반적으로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전월(4.1%)의 증가에서 –1.2% 감소로 전환됐다.

이런 상황에서 문제는 올해 반도체 시장의 호황을 더 이상 기대하기어렵다는 데 있다.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반도체’를 꼽은바 있다. 지난해최고조에올랐다고평가되는반도체업황이내리막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곧바로 우리 경제에리스크로작용할수있다는지적도제기된다.

지난 11일 기획재정부가 내놓은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서 불확실성요인으로 미·중 무역갈등과반도체업황등을 지목했다. 그린북은지난해 9월까지 10개월 연속 ‘회복세’라는 표현을 넣었지만, 10월부터는 4개월 연속 회복세라는 판단이 빠졌다. 전반적인 경제 진단은 전달과 유사하지만 불확실성 요인에 ‘반도체 업황’이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그린북에 특정 산업이 불확실성 요인으로 지목된 것도 이례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생산‧투자‧고용지표에 먹구름이 낀 상황에서 수출시장의 확실성마저확보할수없는게한국경제의현주소라는지적도이어진다.

한 민간경제연구원 관계자는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정부의방향성에는 공감이 간다”면서도 “다만 2년 동안 재정투입량을 늘리는방식으로 경제를 성장시키지 못한 정부가 똑같은 방법으로 다시 한번경제활력을외친다면답은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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