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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내수강화’정면돌파…韓은우왕좌왕

중국,무역전쟁영향대비전열­정비文정부,반도체악재에“일시적현상”

- 배군득기자lob13@

중국이 올해 경제 키워드로 ‘내수강화’를 꺼내들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대비하고 경기둔화에 대한우려를정면돌파하­겠다는의지로풀이된다.

반면 한국은 연초부터 대외 악재가 겹치며 우왕좌왕하는 상황이다. 홍남기경제부총리의2­기 경제팀이 출범했지만, 수출과 내수 모두 힘에 부치는 모습이다.

특히 반도체 부진으로 수출전선은 경고등이 켜졌다. 내수는여전히고용문제­가풀리지않은채공유경­제도택시업계반발에부­딪혀시작부터삐걱대고 있다.

기획재정부가 11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그린북)에서도 반도체 업황 부진을 불확실성으로 지목했다. 현재 수출전선 부진이 올해 한국경제 성장률에적잖은영향을­미칠수있다는부분을시­사하는대목이다.

중국은 지난달 19~21일 베이징에서 중앙경제공작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는 중국의 올해 경제운영방향을결정하­는자리다.

중국은 올해 △제조업 질적 발전 추진 △강대한국내 시장 육성 촉진 △지역 균형발전 촉진 △경제체제 개혁 가속화 △전방위적인 대외개방 추진 △민생보장 및 개선강화 등 7가지 경제 운영 중점방향을 제시했다.

여기서주목할점은 ‘강대한국내시장육성 촉진’이다. 중국이 중속성장에 초점을 맞추면서 내수시장강화에나서겠­다는것을공식화한셈이­다.

중국 관영매체인 신화사는 “올해 무역환경이 지 난해와 비교해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며“이 때문에 내수 안정이 자연히 정책의 중점 방향이될수밖에없을것”이라고 분석했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영향에 대비한 내수강화에나서며전열­을정비하는데 반해, 한국은뾰족한묘수를내­지못하는 실정이다. 당장수출주력품목인 반도체 시장이 주춤하는데도 정부는 ‘일시적 현상’으로치부하고 있다.

반도체 수출은 2016년 11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2년 동안 매월 두 자릿수 성장했다. 그러나 지난해 마지막 달인 12월에는 -8.3%를 기록했다. 반도체 수출이 감소한 것은 2016년 9월 -2.6% 이후 27개월 만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현재 반도체 수출 흐름은 일시적 현상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다만 반도체이외의 수출 주력 품목 육성이 시급하다는 부분에는공감대를형성­하고 있다.

내수 시장은 수출보다 더 심각하다. 고용문제가풀리지 않으면서 고용‧투자‧소비 모두 실타래가 꼬였다.

자영업 비중이 높은 음식점과 주점업은 불황터널에서벗어나지­못하는모양새다.통계청서비스업동향조­사에따르면, 지난해 1∼11월 음식점및주점업 소매판매액 지수는 97.0(잠정)으로 비교 가능한통계가 작성된 2010년 이후 1∼11월 기준 가장 낮았다.

이처럼 수출과 내수가 동반부진에 빠지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기에 대한 경고음을 높였다. KDI는 13일 ‘경제동향 1월호’에서 최근 한국경제상황에관해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수출도 위축되는 등 경기둔화 추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  ?? 작년 취업자 증가 규모가 9년 만에 최소라는 통계청 발표가 나온 가운데 서울 마포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신청자들이상­담을받고 있다. [연합뉴스]
작년 취업자 증가 규모가 9년 만에 최소라는 통계청 발표가 나온 가운데 서울 마포구 고용복지플러스센터에­서 실업급여신청자들이상­담을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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