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자율주행차,기술과시보다대중화가­먼저”

현대차“고객이체감할수있는기­술에집중할것” ‘감성주행시대’ VR·AR이용한콘텐츠역점­둘듯

- 라스베이거스(미국)=최윤신기자cys72­0@

“자율주행 분야에서 지금 얘기되는 기술격차라든지 일부 회사의 파일럿차량전시등에큰­의미가있지않다고 본다. 그것보다는실질적으로­고객이 우리 차량을 통해 자율주행 기술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는것이 중요하다.”

알버트 비어만 현대자동차그룹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은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19 개막에 앞서 지난 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호텔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자율주행 시대에 대한섣부르고 무의미한 비전 제시보다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기술 발전에집중하겠다는말­이다.

◆완전자율주행신중론… ‘안전’에방점

올해 CES에서는 완성차업체들이 자율주행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있었음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다. 자율주행은 CES에서 지속적으로 다뤄진 비전이다. 업체별로비전발표가수­없이이뤄져왔는데올해 CES에서는 자율주행에 대한 ‘알맹이 없는 비전’보다는 실제자율주행기술이고­객에게어떤도움을줄수­있을지에집중한흔적이­역력했다.

길 프랫 도요타연구소(TRI) 사장은 미디어 콘퍼런스에서 “TRI는 자율주행 분야에서 완전자율주행인 ‘쇼퍼(chauffeur)’와 사고를 막는 ‘가디언’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을 실시하고 있다”면서 “완전 자율주행인‘쇼퍼’는 언젠가 할 것이지만 이 시스템이 정착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사고도피하기어­렵기때문에지난 1년간 도요타가디언에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완전자율주행보다는 ‘사고예방’에 중점을 둔 기술들의고도화에집중­했다는얘기다.

자동차업계는자율주행­기술이충분히고도화되­고만약의사고발생시 운전자와 자동차의 ‘책임’에 대한 법적 기준이 만들어지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완성차 업계가완전자율주행기­술에대한꿈을접은것은 아니다.

비어만 사장은 “자율주행이 어떤 수준으로 적용될지는 국경별로, 고객별로다르며글로벌­지역으로모든지역에적­용되기까지는아주많은­시간이 걸릴 것”이라면서도 “‘현대 웨이’를 통한 자율주행 기술개발을 지속하고 있으며 명확한 로드맵도 있고 협업과 자체기술 개발을 지속진행 중”이라고 말했다.완성차업계관계자는“각종센서를통해정보를­수집하고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통한 분석으로 차량을 운전하는자율주행의비­전은바뀐것이 없다”며 “자동차업계에서는새로­운비전을 제시하기보다는 기술고도화나 혁신적인 방식으로 연구개발의 효율을높일수있는솔루­션을제시하는것에집중­한모습”이라고 말했다. ◆콘텐츠로협업확산될듯

완성차업계는 자율주행 기술보다 ‘자율주행 시대’를 준비하는 모습도 관찰됐다. 자율주행 시대에 이동 공간으로서 차량의 의미에 집중하고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등을 이용한 ‘콘텐츠’에 집중한 것이다. 현대·기아차의 부스가 대표적이다. 현대차는 ‘스타일 셋 프리’라는콘셉트로 디지털공간으로서차량­공간에 주력했고, 기아차는 ‘R.E.A.D.시스템’을 콘셉트로 ‘감성주행’에 역점을 뒀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자율주행이 보편화된다면, 그래서 인간이 운전할 필요가 없어진다면무엇이소비­될까에대한고민으로전­시관을구성했다”고 밝혔다.

글로벌완성차업체들도 마찬가지다. 특히아우디는디즈니와­협업으로눈길을 끌었다. 아우디는디즈니와협업­해만든콘텐츠 ‘마블 어벤져스:로켓 레스큐 런’를 공개했다. 협업의 범위를자율주행기술뿐­아니라콘텐츠제공업체­까지넓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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