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어닝시즌개막에도실적­장세힘들듯…“보수적투자를”

코스피2000선반등­으로바닥확인긍정적수­출둔화우려로2분기까­지기업실적암울

- 이승재기자russa@

어닝시즌이 막을 올렸어도 주식시장으로 투자자를 불러들이는 실적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렵겠다. 삼성전자가 실망스러운 실적으로 어닝시즌을 열었고, 외국인·기관투자자는공방만이­어가고 있다. 경기와기업실적이 되살아날 신호가 나타나기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하라는 조언이많다.

◆그나마외국인은‘저평가’인식

13일 주요증권사가내놓은코­스피예상치하단은 2000선 초반이다.지수가 또다시 크게 밀릴 수 있다는 얘기다. 그에 비해 코스피 예상치상단은 2100선 안팎으로상승여력을제­한적으로보았다.

코스피는 11일까지 한 주 동안 2010.25에서 2075.57로 3.25% 올랐다. 이기간외국인은 8652억원을 순매수했다. 지금지수가저평가돼있­다는 인식을 가진 셈이다. 반대로 기관은 455억원을 팔았다. 기관은 11일까지이틀사이에­만 3412억원어치를 팔아지수오름폭을줄였­다.

미국기준금리인상이나 미·중 무역분쟁을둘러싼우려­가잦아든점은 다행스럽다.

미·중 두나라는얼마전차관급­회담을열어의견차이를­상당히좁 혔다. 중국 자본시장 개방이나 미국산 제품 수입확대와 같은큰사안을두고공감­대를만들어 냈다. 도널드트럼프미국대통­령은 “엄청난 성공을거두었다”고평가하기도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도 비둘기파(통화완화)적인 발언으로 시장을 안심시키고 있다. 그는 “우리는 (경제 상황을) 기다리면서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통화정책을 경제지표에 맞춰 유연하게운영할거라는­얘기다.

◆갈수록귀해지는깜짝실­적종목

꼬리를무는어닝쇼크가­깜짝실적주몸값을더욱 높이겠다.하나금융투자는 2018년 4분기 코스피 상장법인 영업이익을 43조2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약 3개월 전 예상치(51조6000억원)보다 16% 넘게 줄었다. 아직 2017년 4분기(42조1000억원)와 비교하면 3%가까이 많지만, 예상치는 갈수록 뒷걸음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연구원은 “4분기 어닝시즌은 지뢰밭통과를예고하고 있다”며 “주식시장도일진일퇴가­불가피하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내놓은 4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더욱 비관적이다.하나금융투자보다 12%가량 적은 38조2000억원으­로 내다보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와 반도체, 기계, 운송, 제약·바이오 업종이한달사이큰조정­폭을기록했다”고 전했다.

주요국 정정 불안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전히 국경장벽 문제로 야당과 갈등하고 있다. 영국 하원은 오는 15일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하기 위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표결한다. EU와 아무런협정도못맺은채­빠져나가는‘노 딜 브렉시트’가현실화할수도 있다.

이재선KTB투자증권­연구원은“미국 정정불안이장기화하고, 노딜브렉시트가일어난­다면경제에큰타격을줄­수밖에없다”라고 말했다.

시장에우호적인 정책이벤트도 있다. 김병연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과 무역정책 변화, 중국 부양책은 지수 하단을 높여주는 요인”이라고전했다.

코스피가 2000선 부근에서 반등하면서 바닥을 확인시켜준 점은 긍정적이다. 그렇더라도 눈높이는 여전히 낮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도가높아졌다고 보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역사적으로 외국인이 투자를 결정한 요인은 기업 실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수출둔화가우려되고 있고, 오는 2분기까지도 기업실적을낙관하기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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