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돌로하나된한·중…양국우호의‘묘수’가되다
중화인민공화국건국70주년기념한중명사바둑대회개최추궈훙대사“문화교류중요”…김현권의원“내면이해도움”
“의원님실력이 출중하십니다.” “대사님이봐주신것 같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구미을 지역위원장)과 추궈훙(邱國洪) 주한중국대사가약 1시간 남짓 수담(手談)을 나눈뒤껄껄 웃으며 덕담을주고받았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한·중명사바둑대회’에서한수 한 수 놓으며 펼쳐진 반상의 대화는 한·중 우호를견고하게다지고이해의깊이를더하는의미있는 자리였다.
신남방정책의 길잡이역할을수행해온아주뉴스코퍼레이션은내달1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을 뜻깊게 생각하며 30여년간 우호적동반 관계로서의 공존을 되새기고, 향후 새로운 번영을 위해 ‘중화인민공화국성립 70주년 기념한‧중우호주간행사’를 개최했다.
한·중 간 우호를 다지기 위해 기획된 이번 행사에는 17일 서울 종로구중국문화원에서한국과중국명사가친선도모를위한 ‘한·중명사바둑대회’, 한국인과 중국인이 함께 참여하는 ‘한·중우호노래경연대회’가열렸다.
이날 한‧중명사바둑대회에는 김현권 의원과 추궈훙 중국대사, 노성해 CCTV 서울지국장과 이성규 데일리동방 경제산업부 기자가 친선 대국을 펼쳤다. 특히 김 의원(백)과 추 대사(흑)는 팽팽한 경기를 벌여 손에땀을쥐게 했다.
바둑에서 형세를 진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곳이라 할 수 있는 귀(바둑판 각 모퉁이) 싸움에서는 김 의원이 모두 승기를 잡았다. 추 대사는귀 싸움에서 밀리면서 변(바둑판상,하, 좌, 우)을 공략했다. 특히 하변에서큰형세를구축하며긴장감을 이어갔다. 추대사는김의원이좌상귀에서 상변으로 진출하는 형세를 막지 못했다. 하지만 김 의원도 상변을완전히장악하지못할정도로치열한공방이 펼쳐졌다. 결국추대사가 돌을 던져 패배를 인정했다. 오랜 침묵 속에 치열한 대국을 끝낸 참가자들은승패를떠나웃으며덕담을주고받았다.
김 의원은 “중국 성립 70주년을 맞이해 중국대사님과 바둑을 같이둔다는것은굉장히기쁜 일이다. 한판의수담을나눈사이만으로도깊은친밀감을갖게 됐다”며 “이번 행사를통해서한국과중국이좀더깊이있는관계로발전할수있는작은계기가되었으면좋겠다”고 밝혔다.
이어김의원은 “바둑 한판을같이둔다는것은사람이만나서악수를한번 하고 헤어지는 것과는 다르다. 서로간에바둑한판을 둬도 내면의 이해를 도울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또 이를 통해 양국의 관계도 앞으로어려운 일을 함께 헤쳐나가는데 작으나마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고의미를 더했다.
추 대사는 “동양의 철학과 지혜를 담은 바둑은 중국과 한국의 문화교류 역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양국 국민들이 서로더잘 이해하고 우의를 돈독히하는 플랫폼이기도 했고, 양국의 수교에 앞서 독특한역할도했다”고 말했다.
또 추 대사는 “중화인민공화국 성립 70주년이자 대한민국 임시정부100주년인 올해는 한‧중 수교 27주년”이라면서 “이 같은 친선 경기를통해기념하는것은매우의미가 있다. 바둑을포함한각종문화활동의교류는앞으로도계속양국의우호를위한중요한수단이될 것”이라고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