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조국수사막판스퍼트…딸이어정경심교수소환임박
사모펀드투자경위·입시부정의혹등집중추궁방침하드디스크서결정적증거못찾아…빈손가능성도
조국 법무부 장관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를 향해 속도를높이고 있다.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모씨를 구속한 검찰은 조만간조장관부인인정경심교수를소환할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는 17일 “조국 장관의딸을 16일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전날 5촌 조카 조씨를 구속한만큼남은인물은정교수뿐이다.
검찰은 조만간 정 교수를 소환하기로 하고 정 교수 측과 일정을조율하고있는것으로알려졌다.
비공개 소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공개소환이 불가피하다는의견이더많은것으로전해진다.
검찰이 수사할 의혹은 크게 딸의 입시부정과 관련된 의혹과 사모펀드관련의혹등두 가지다.
법조계에서는 정 교수에 대한 수사는 일단 사모펀드 쪽에 집중될것으로보고 있다.입시부정의핵심혐의인표창장위조에대해서는이미기소가이뤄져더이상수사를할수없는상황이기때문이다.
앞서검찰은국회인사청문회가진행중이던지난 6일 정교수를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한 바 있다. 공소를 제기하고난 뒤에는 원칙적으로 해당 혐의에 대해서는 강제수사를할수 없다.
이에 따라 검찰은 정 교수를 소환해 사모펀드에 10억여원을 투자한경위와사모펀드운영사인 코링크PE의 경영에 개입했는지, 구속된 5촌 조카조씨를펀드운영사의실질적인소유주로만드는데관여했는지등에대해집중적인추궁을할 계획이다.
입시부정과 관련해서도 KIST 인턴 관련 의혹과 단국대 의대 논문등에대해서는추가수사가진행될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내용의충실도가 문제일 뿐 인턴활동과 논문작성을실제로 진행한 것은 사실인 만큼 결정적인 흠결을 찾아내는 것은 쉽지않을전망이다.
16일 소환된조장관딸역시같은 취지로 진술한것으로알려졌다.
한편 검찰 주변에서는 대대적인 압수수색에도 불구하고 검찰이결정적인증거를찾아내지못한것아니냐는추론이제기된다.
검찰은 지난 3일 이후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과 단국대, KIST,동양대등 20여곳에 대한대대적인압수수색을벌였다.
또, 정 교수의 자산투자를 도와줬던 증권회사 직원으로부터 임의제출형식으로정교수연구실컴퓨터와조장관자택에있던 2대의컴퓨터등에서모두3개의하드디스크를확보해수사를벌였다.
검찰은 이 3개의 하드디스크에서 결정적인 증거를 찾아낼수있을것으로기대했다.
하지만 ‘스모킹 건’이 될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이렇다 할성과를내지못한것으로알려졌다.
검찰이조장관부부가사용하던2대의컴퓨터에설치돼있던하드디스크 3개 외에 조 장관 아들의 컴퓨터 하드디스크까지 확보하기위해긴박하게움직이고있는정황이포착됐기때문이다.
조 장관 부부의 컴퓨터 하드디스크에서 쓸 만한 증거가 나왔다면사건과직접연관성이 드러나지않은아들의컴퓨터하드디스크까지확보하려고할이유가없지않으냐는추론이다.
이미 기소를 제기한 ‘동양대 표창장 위조’와 관련해서도 검찰은위조 시점과 장소, 수법, 공범등을특정하지 못했기때문에상황에따라수사가빈손으로끝날가능성도배제하기어려워 보인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이 ‘위조행위의 원본’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위조수법과 공범, 장소를 특정하지 못할 경우 공소유지가어렵다는데이견이 없다.
신임법무부장관을상대로기세좋게진행되던검찰수사가생각보다성과를내지못하고있는 셈이다.
정 교수를 소환하고 나면 사실상 수사가 마무리되는 상황인 만큼검찰의행보가더욱바빠지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