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치료제도없어…확산여부이번주가고비
#아프리카돼지열병국내첫발생감염후4~7일사이발병…경기북부비상“사람에겐전염안돼…안심하고소비해달라”
아프리카돼지열병 전국 확산 여부의 고비는 이번 주가 될 전망이다. 4~19일의 잠복기를가진아프리카돼지열병은감염후 4~7일 사이에주로발생하고있어서다.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월 혈청검사를 진행한 뒤 북한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직후인 6월에는 14개 접경 지역만 따로일제검사를 했다”며 “8월에도 전국 돼지 농장들을 대상으로 진행했던검사에선아무런문제가없었다”고 말했다.
◆태풍에멧돼지떠내려와… ‘북한에서유입’가능성가장높아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발병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중이다. 김장관은 “정확한 발생원인은역학조사반이정밀조사중”이라며 “감염 바이러스유형역시아시아 타입인지, 아닌지 DNA를 분석 중”이라고 했다. 하지만가장유력한발병경로는북한으로 추정한다. 지난5월북한에서처음발병한이후최근태풍이황해도에상륙하면서내린폭우로멧돼지가떠내려와전파됐을가능성에무게가 실린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농가는 오두산통일전망대에서 자유로를 따라 5㎞가량 떨어진 한강·공릉천 합류 지점 인근으로, 북한과는 불과 10㎞밖에떨어져있지 않다.오두산통일전망대는한강과임진강이만나는곳으로, 임진강을 건너면 바로 북한 지역이다. 북한에서 멧돼지가 넘어올 수 있는 유일한 경로로 알려진 한강하구와도 2~3㎞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이 때문에 북한과의 방역 협력 진척이 이뤄지지 않은 것이 결국 국내 유입을 불러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부는 지난 5월 31일 개성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ASF 등 관련 방역 협력을 제의했으나북측은아직아무런응답을하지않고 있다.
바이러스가 외부에서 유입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하지만농식품부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농장주는 최근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고, 농장에서일하는 외국인 노동자들 4명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발생하지않은네팔인이다.이들도최근해외를다녀온적이 없다. ◆사람에게는전염안돼…주변돼지는모두살처분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돼지에게만발생하는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사람은 감염되지 않는다. 아프리카돼지열병 감염은돼지나돼지생산물의 이동, 오염된남은음식물의돼지급여등을통해전파되는것으로알려져 있다.
문제는백신이개발되지않아현재로서는전염을막는방법이바이러스가 옮겨지지 않도록 돼지를 살처분하고, 관련 종사자의 이동을 막는것뿐이라는 점이다. 이번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위반하면 가축전염예방법에따라1년이하의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벌금처벌을받는다.농식품부관계자는“지금으로서는전국확산을판단할수 없지만, 만약외부로전파가된다면경기북부정도가위험지역”이라고언급했다. ◆돼지고기가격우려…정부“안심하고소비해도괜찮아”
돼지고기 가격도 걱정이다. 단기적으로는 소비량이 급감하고, 만약아프리카돼지열병이 전국으로 확산하면 공급 부족 현상이 생길수있다.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수공통 전염병이 아니며, 살처분을 해 시중에 유통되지 않기 때문에 안심하고 소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