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발병국아시아에밀집中­서시작…20곳확산

살처분규모1억마리달­할수도

- 문은주기자 joo0714@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공포 수위가 높아지고있다. 마땅한 예방법이 없어 장기적으로 식량안보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특히 주요 발병국이 밀집한 아시아 지역이공포에휩싸였다.

ASF는 살아있는돼지와돼지고­기제품을통해전염되는­바이러스성 질환이다. 감염된돼지고기를먹어­도인체에 무해하다. 다만돼지들의치사율은 100%에 달하는것으로알려졌다.

17일 국제수역사무국(OIE)에 따르면 8월 30일∼9월 12일 사이 ASF가 유행중인국가혹은지역­은 모두 19곳에 이른다. 여기에다 파주의한 돼지농장에서국내 처음으로 확진되면서 유행지역이모두 20곳으로 늘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걷잡을 수 없는 속도로확산되고 있다. 시작은 중국이었다. 지난해 중국에서 처음 바이러스가 발견된 뒤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등 아시아 각지로 퍼졌다. 북한에서도지난5월감­염사실이확인됐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8월 현재ASF로 살처분된 돼지만 △베트남 470만 마리△몽골 3115마리 △필리핀 7952마리 △라오스2만5000마­리 등이다. 중국 정부는 돼지 100만마리를 살처분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 살처분규모는 1억 마리에육박할수있다는­게전문가들의중론이다.

아시아에서감염속도가­높은요인으로는병에걸­린돼지를유통하거나돈­육이포함된사료를 사용하는 등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한 점이꼽힌다. 아시아국가대부분이세­계최대양돈국인중국과­빈번하게교류한다는점­도문제다.

살아 있는 돼지뿐만 아니라 익히지 않은 육가공 식품으로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일본에서는중국­을여행하고 돌아온 관광객의 짐에 들어 있던 돈육소시지두점에서 ASF 바이러스가검출됐다.

더크파이퍼홍콩시립대­수의학교수는세계적인­학술지사이언스를통해­유례없는확산속도에 우려를 표하면서 “바이오 보안(동물이나식물의 질병 확산을 막는 것)에 충분히 투자할수 있도록 ASF를 포함한 양돈산업의 장기적이고험난한구조­조정이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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