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인사들릴레이삭발…절정치닫는‘조국정국’
野“해임안접수할것”…與“생떼로민생방치”교섭단체연설연기…정기국회시작부터파행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한 야당 인사들의 릴레이 삭발이 이어지면서정국경색이심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을 시작으로 11일 박인숙 자유한국당의원·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 16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이어 17일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까지 릴레이 삭발을 감행했다. 같은 날 오후 강효상한국당의원도대구동대구역광장에서삭발식을진행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된 교섭단체 연설을 하지 않았다. 황대표를포함한야당인사들의릴레이삭발과장외투쟁에힘을보태기 위해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와국정조사를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국회에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 모두 재적의원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보수야당으로 분류되는 한국당은 110석, 바른미래당은 27석이다. 합쳐도 과반인 150석에 미달한다. 이 때문에 호남 지역이 중심인 대안정치연대(10석)와 민주평화당(4석)의 도움이필요하다.
다만 국정조사 요구서는 해임건의안보다 제출 요건이 덜 까다롭다.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은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서명으로 가능해 75명의동의만얻으면가능하다.
나원내대표는이날유성엽대안정치연대대표와조배숙민주평화당원내대표와만나연대를요청했다. 그는“민주당과 2중대정의당은어렵다고 보고 나머지 정당과 교섭하려 하고 있다”며 “(대안정치와 민평당)두분모두조국반대의사를표시했지만 해임건의, 국조를할거냐에대해서는호남에서지지율등을종합적으로고려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에여당인더불어민주당은정기국회의파행가능성에우려의시선을 보냈다. 정기국회 초반의 파행이 한국당의 의도적인 민생 발목잡기라는게민주당의시각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든 사안을 임명 철회와 연계하는 것은 억지”라며 “야당의 생떼로 민생은 방치되고 병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정식정책위의장은황대표의삭발에대해 “정치지도자로자질·자격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무책임한 작태”라며 “황 대표와 한국당이 있을자리는장외가아니라국회”라고 말했다.
정의당지도부도이날한국당을향한비판을쏟아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110석을가진제1야당이정부여당을견제하기위해할수있는일이걸핏하면국회 문을 걸어 잠그는 것밖에 없다면 이미 제1야당 지위를 스스로 버린것”이라며 “오죽하면 일 안 하는 국회의원들 임금 주지 말자는 법안에국민들 80% 이상이찬성을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당은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은정권이아니라국민을보이콧하는것”이라고 했다.박성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