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야권인사들릴레이삭발…절정치닫는‘조국정국’

野“해임안접수할것”…與“생떼로민생방치”교섭단체연설연기…정기국회시작부터파행

- 기자 kinzi312@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에 반발한 야당 인사들의 릴레이 삭발이 이어지면서정국경색이­심화되고 있다.

지난 10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을 시작으로 11일 박인숙 자유한국당의원·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 16일 황교안 한국당 대표에 이어 17일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까지 릴레이 삭발을 감행했다. 같은 날 오후 강효상한국당의원도대­구동대구역광장에서삭­발식을진행했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날 예정된 교섭단체 연설을 하지 않았다. 황대표를포함한야당인­사들의릴레이삭발과장­외투쟁에힘을보태기 위해서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국 법무부 장관 해임건의와국정조사를 이르면 이번 주 내에 국회에 접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해임건의안과 국정조사 모두 재적의원 절반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현재보수야당으로 분류되는 한국당은 110석, 바른미래당은 27석이다. 합쳐도 과반인 150석에 미달한다. 이 때문에 호남 지역이 중심인 대안정치연대(10석)와 민주평화당(4석)의 도움이필요하다.

다만 국정조사 요구서는 해임건의안보다 제출 요건이 덜 까다롭다.국정조사 요구서 제출은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서명으로 가능해 75명의동의만얻으면­가능하다.

나원내대표는이날유성­엽대안정치연대대표와­조배숙민주평화당원내­대표와만나연대를요청­했다. 그는“민주당과 2중대정의당은어렵다­고 보고 나머지 정당과 교섭하려 하고 있다”며 “(대안정치와 민평당)두분모두조국반대의사­를표시했지만 해임건의, 국조를할거냐에대해서­는호남에서지지율등을­종합적으로고려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에여당인더불어민주­당은정기국회의파행가­능성에우려의시선을 보냈다. 정기국회 초반의 파행이 한국당의 의도적인 민생 발목잡기라는게민주당­의시각이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든 사안을 임명 철회와 연계하는 것은 억지”라며 “야당의 생떼로 민생은 방치되고 병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정식정책위의장은황­대표의삭발에대해 “정치지도자로자질·자격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무책임한 작태”라며 “황 대표와 한국당이 있을자리는장외가아니­라국회”라고 말했다.

정의당지도부도이날한­국당을향한비판을쏟아­냈다.

심상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의원총회에서 “110석을가진제1야­당이정부여당을견제하­기위해할수있는일이걸­핏하면국회 문을 걸어 잠그는 것밖에 없다면 이미 제1야당 지위를 스스로 버린것”이라며 “오죽하면 일 안 하는 국회의원들 임금 주지 말자는 법안에국민들 80% 이상이찬성을했겠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한국당은 착각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회를 보이콧하는 것은정권이아니라국민­을보이콧하는것”이라고 했다.박성준

 ??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임명에반대­하며삭발을하고 있다. [연합뉴스] ??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17일 오전 서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조국 법무부장관임명에반대­하며삭발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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