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구직자북적북적AI면접등부대행사도
#가보니의료기기·화장품산업채용박람회
“주변을 보면사양산업에취직해미래를걱정하는친구들이 많다. 의료기기산업은성장하는산업이라관심을갖게 됐다.”
대학교를 졸업한지 1년 된 권우진씨(가명‧27‧남‧성북구)는 이력서를들고단호한표정을지으며한의료기기업체부스안으로들어섰다.
그는 경제학과를 졸업하면서다양한산업군에 지원했지만, 3달 전부터는의료기기산업지원에집중하고있다고 했다.
권씨는“빨리취직하기위해여러산업군에종사하는친구들이 많다.경제학과라더그런거 같다. 하지만섣불리취직한친구들은미래가안보인다고 토로한다. 과연이산업이지속할수 있는지, 다른산업군으로이직이가능하지에대한미래를걱정한다”고 말했다.
그가이력서를 제출한의료기기업체관계자는 “현재 하반기채용을진행중인데박람회를통해더욱다양한지원자를만날수있어서좋았다. 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인재를 원하는데 (지원자는) 의료기기산업에대한관심이높아인상깊었다”고 전했다.
서울강남구세텍(SETEC)이 청년구직자들의방문으로북새통을이뤘다. 17일열린‘의료기기‧화장품산업채용박람회’는의료기기·화장품민간단체와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공동주최해청년일자리해소에도움이되고자뜻을모은자리였다.수많은구직자들은관심있는회사정보를얻기위해전시장을가득채운의료기기업체를분주히 오갔다. GE헬스케어,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필립스헬스케어등상위글로벌업체를비롯해매출 1000억원을 넘어선오스템임플란트,신흥등국내기업까지업계에서내로라하는기업들이대거 참여했다. 그동안의료기기채용정보에목말라하던구직자들은이번박람회를통해갈증을해소했다.
생체의공학을 전공하는 이나영씨(가명‧23‧여‧분당)는 “3학년 2학기를마치고휴학 중이다. 전공을살려자본력있는글로벌의료기기업체연구개발(R&D) 분야에취직하려고준비 중이다. 이번행사에서원하는회사에대한정보를얻을수있을거 같다”고 기대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지원자들의 외국어 실력은 ‘기본’이라고 입을 모았다. GE헬스케어 관계자는 “본사와 소통하는 경우가 많아 외국어 회화는 바탕이 돼야 한다. 다만 유창한 외국어 실력 보다는 자신 있게 업무내용을 설명하는 인재를 원한다”라면서 “의료기기 업계는 수시 채용을주로 하는데, 신입의 경우 관련 학과, 업계 인턴경력,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주로평가한다”고 설명했다.
삼삼오오 짝을 이루며 부대행사에 참여하는 참가자들이 행사장 곳곳에서 보였다. 인공지능(AI) 현장 매칭, 면접 메이크업, 이력서 컨설팅,직무멘토링관등다양한체험존이참여자들의발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