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만된다면누구든…젊은조직꾸리는SC제일銀
#금융사경영진심층분석SC제일은행 호봉안가리고70년대생전면배치급변하는시장적극대응해외출신많고주요임원상당수가전문성갖춘점도특징
SC제일은행이 ‘젊은 피’를 빠르게수혈받고 있다. 1970년대 출생임원을전면배치해급변하는금융환경에대응하겠다는복안에서다.
여기에 호봉이나 나이에 관계 없이 업무 능력만 뒷받침 된다면 성장의기회를주겠다는인사방침도반영됐다.외국계기업이라는특수성도영향을미쳤을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권에따르면 SC제일은행은 임원 30명(사외이사 포함) 중 6명이 1970년대생으로 ‘젊은 조직’을 꾸리고 있다. 40대 임원은 5명에 달한다.
이는대형시중은행의임원이모두 1960년대생으로 구성돼 있고, 여전히 1960년대 초중반이주축을이룬다는점에서비교된다.
4대 시중은행의임원 평균 연령은 만 55세로, SC제일은행과 큰차이가없다는점을감안할때경험이풍부한선배와조직의활력을불어넣을 수 있는 후배가 고루 분포돼 있다는 분석이다.
사외이사의 나이를 비교하면 차이는 더욱극명해진다. 폭넓은 업무 경험과 특정 분야의전문지식을 보유하고, 친(親)정부 성향으로분류되는 인물을 사외이사로 선호하기 때문에 은행에서는 1950년대생뿐 아니라 1940년대생사외이사도심심찮게볼수 있다.
이때문에 1974년생인 대런김 SC제일은행리스크관리본부장이 눈에 띌 수밖에 없다. 다른은행에서는 1970년대생 사외이사를볼수없기때문이다.
경영진 대부분이 한국인인 반면, 외국 대학을 졸업한 임원이 많다는점도눈길을 끈다.
외국계 은행인 만큼 외국인 경영진이 많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SC제일은행에서는 박종복 행장을 비롯해 대부분의 임원을 한국인으로전면배치했다.
외국인 임원은 호르무즈 두바쉬 재무관리본부장과 대런 김 본부장2명뿐이다. 이는 경영 전반을 전문경영인과 임원진에게 맡겨한국시장특성에맞는경영을꾸릴수있게하기 위함이다.
경영진이 한국인이라고는 하지만 외국 대학을 나온 임원은 적지 않다. 4명 중 1명은 해외에 있는 대학교를 졸업했으며 석·박사까지 포함할경우비중은 30%가 넘는다.
4대 시중은행의경우는 ‘국내파’ 출신이 대부분이다. 일부임원중국내대학교를졸업한뒤외국대학원에서석사학위를취득한다.
특정 분야의 경험이 많은 전문가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특징 중 하나다. 김홍선 부행장(정보보안본부장), 이광희 부행장(기업금융총괄본부장), 호르무즈 두바쉬 부행장보(재무관리본부장), 최기훈 전무(마케팅·커뮤니케이션본부장), 허창인 전무(자산관리본부장) 등 주요직책을 맡고 있는 임원들은 오랜 기간 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갖춘 인사다.
금융권 관계자는 “SC제일은행은 국내 시중은행이라는 보편성과2005년 영국 스탠다드차타드은행에인수된외국계은행이라는특수성을동시에 가진곳인만큼 경영진들도 국내은행과외국계 은행의특징을 모두 갖고 있다”며 “SC제일은행이 특장점을 활용하면 국내 금융시장에서도충분히시너지효과가나타날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