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2020년여성관리자­비율30%까지높인다

여성임원비율은20%넘어… 4대은행의3배수준

- 안선영기자

금융권인사철마다 주요특징으로꼽히는 것이 있다. 바로 ‘여풍(女風)’이다. 은행 내부에 여전히 보수적이고 수직적인 조직문화가 남아있는 만큼 여성 임원과 책임자 비율 증가는 은행의 변화를 볼수있는 첩경이다.

그러나 실제 주요 시중은행의 여성 임원 비율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중간관리직까지는 여성의 승진이 꾸준히 이뤄지는 편이지만, 본부장 이상부터는 조직적 혹은 사회적 문제로 문턱을 넘기 힘든경우가 많다.

SC제일은행의 행보가눈에띄는것도이 때문이다. 이은행의여성 임원 비율은 이미 20%를 넘어섰고, 2022년까지 여성임원 비율을 25%로끌어올린다는계획이­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지난 7월 서영숙 상무보가전무(여신심사본부장)로 승진하는 인사를 단행했다. 이로써 SC제일은행의 임원(사외이사 포함) 30명 중 7명이 여성으로 채워지게됐고, 여성임원비율은 23% 수준으로올랐다.

현재 4대 대형은행의 임원 121명 중 여성 임원은 9명으로 평균7.4%에 불과하다. 씨티은행이 국내 은행 중에서는 38%로 여성 임원 비율이 가장 높다. SC제일은행의 여성 임원 비율이 대형은행보다 3배 이상 높은 데는 모기업인 SC그룹의 영향이 컸다. SC그룹은‘성별 다양성’과 ‘포용성’을 기업가치로두고여성뿐­아니라 국적, 출신국, 종교, 인종등의평등을강조한­다.

박종복 SC제일은행장 역시 “금융권 내상위직급에서더욱균­형잡힌인력구성을이루­면금융산업의혁신을가­능하게하고리스크관리­도 보다 향상시킬 수 있다”고 언급하는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않고 있다.

모기업과 수장의 전폭적인 지지 덕분에 SC제일은행은 여직원이세계적수준의­인재로성장할수있도록­체계적교육프로그램을­운영할 수 있었다. 은행이 연공서열에 따라 승진하는 만큼 결혼, 임신과출산으로경력이 단절될수있는여성 직원이 오래일할수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관리자, 임원으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이다. 프로그램 활성화로 팀·부장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2013년 17%에서 2019년 23%로 확대됐다. 같은 기간 여성 지점장비율은 16%에서 25%로, 여성임원은 13%에서 20%로 증가했다. 최근2년간승진자중여­성의비율은 60%를 차지한다.

SC제일은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2022년까지 여성 임원은25%, 지점장을 포함한 부장급 이상 여성 관리자는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금융권관계자는“대부분의은행에서여성­임원수가적은이유는여­직원이출산과육아로경­력단절을겪는경우가 많고, 은행내핵심업무에 남성이 많이배치돼 경력개발 기회가 적어 승진에서 밀리기때문”이라며 “여성임원을늘리기위해­서는근본적인근로환경­을개선하고,오랜기간공을들여야할­것”이라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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