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새먹거리찾아라”…리츠시장뛰어드는대형­건설사들

대림·대우·롯데등침체기접어든건­설업돌파구모색정부활­성화정책발맞춰사업영­역넓히고수익다각화

- 윤지은기자 ginajana@

대형건설사들이소액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모아 부동산이나부동산관련 자본·지분에 투자, 발생한 수익을 투자자에게배당하는 리츠(부동산투자신탁)시장에속속뛰어들고 있다.

정부의 리츠 시장 활성화 정책에 발맞춰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수익구조도다각화한다­는복안이다.

건설업 호황기에 비교적 안전한 단순 도급 시공만으로도 벅찼던 대형 건설사들이 건설업 침체기를 맞아 부동산 금융업에까지 손을 뻗어새로운활로를찾아­나서는셈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림산업이 2016년 리츠사업에 뛰어든 뒤최근까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력, 주택개발 리츠사업을 꾸준히펼쳐온 데 이어 대우건설·롯데건설 등도 리츠사업을 본격화하거나 참여를 검토 중이다. 대형 건설사들의 리츠사업 대상은 주택개발뿐만 아니라서울도심내고가­오피스빌딩재건축등으­로확대되는추세다.

노상윤 한국리츠협회 연구위원은 “건설사가 부동산을 짓고 매각하려면큰금액을가­진분들을만나투자유치­를해야하는데그게그동­안용이하지 않았다”며 “PFV(Project Financing Vehicle)나 펀드 방식으로자금을조달해 수익형 부동산을 만들고운용 단계에 진입하면 리츠를통해완성된부동­산을유동화한후현금을­확보하고이를통해또다­시 개발사업을 진행하는 식으로 리츠를 활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말했다.

리츠란 채권 발행이나 은행 대출을 통해 자금을 조달, 운용 대상 자산을 사들인 후 여기서 거둔 임대수익을 투자자들에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건설사들은이같은일을­해줄리츠를직접설립하­기위해우선리츠 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 국토교통부의영업인가­를받아야 한다.

기존 보유자산의유동화뿐아­니라개발을통한 신규부동산 투자로사업영역을확대­하는경우도늘고 있다.

2016년 7월 건설사 가운데 가장 먼저 리츠 자산관리회사 대림AMC를 설립하고 리츠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던 대림산업은 지금까지도 주택개발리츠사업 등 분야에서 활발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대림산업은지난 2일 올해 첫 LH 주택개발리츠 민간사업자 공모 사업인 ‘인천영종A-28블록’을 수주했다.

주택개발 리츠사업이란 LH가 장기 미매각 공동주택용지를 민간이출자한리츠에매­각하는 사업이다. 건설사는리츠 설립인가를받아토지를 인수, 주택을짓고이를통해임­대사업을벌여수익이나­면이를투자자들에게배­당하는방식으로사업을­진행한다.

대림산업관계자는“임대사업을 위해리츠를 만들었다”며 “예전에 들어갔던뉴스테이사업­은최근들어운용에진입­한경우가 많다. 가장최근운용에들어간­사업지는인천도화지구­와위례”라고 전했다. 이어 “주택개발 리츠는 우리가 LH와 꾸준히 많이 해왔다”며 “수익성이 괜찮은만큼사업지가발­생하면당연히계속들어­가는상황”이라고덧붙였다.

리츠사업에관심을 보여왔던롯데건설은최­근롯데지주가 리츠를설립하면서 건설사 차원에서 리츠 설립을 검토하진 않고 있지만, 향후 롯데지주 측과 협력방안을모색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건설관계자는 “지주사가 리츠를 설립하고 전담 조직까지 신설한 상태라 우리 차원에서따로 리츠 설립을 계획하고 있진 않다”면서도 “추후 협력할 수 있는 영역이있는지에대해검­토 중이다. 그룹차원에서시너지를­낼수있는부분은민간임­대주택사업일것”이라고 덧붙였다.

건설사들은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사업에뛰어­들려는목적으로리츠를 설립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근에는 호텔이나 오피스를 운용하는방식도 떠오르고 있다. 대우건설이 구상하는 모델이 대표적이다. 대우건설은지난달자산­관리회사 ‘투게더자산운용’ 설립을위해국토교통부­에예비인가를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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