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1차만기DLF손실줄­었지만…내달부터‘저금리악재’

美·ECB통화완화확대추­세…전문가들“금리반등일시적”취급은행들, 10월이후만기도래상­품손실률더커질수도

- 서대웅기자 sdw618@

<손실률 60%> 1차 만기가돌아온우리은행­의독일국채금리연계파­생결합펀드(DLF)의 원금 손실률이 60%로 확정됐다. 예상보다는손실규모가­다소 완화됐다. 이에해외 금리가 최근 반등한 만큼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상품손실률도­축소될수있다는관측이­나온다.

하지만 최근 해외 금리가 다시 내림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지면서 만기 도래일이 늦을수록 상품 손실률은더욱악화될수­있다는분석이지배적이­다.

◆9월만기상품,손실축소될듯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와연동된우리은행­의 DLF 2·3차 상품만기가각각오는 24, 26일 돌아온다. 상품 약관상 수익률이 최종확정되는 시기는 각각 19일(현지시간)과 24일이다.하나은행이 판매한 DLF의 첫 만기일은 이달 25일이다.

우리은행이 판매한 DLF는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만든 파생결합증권(ELS)에, 하나은행의 DLF는 영·미 이자율스와프(CMS) 금리와연계된 DLS에 투자한사모펀드다.

이달 만기가 되는 이들상품은최대 원금 전액을잃을 것이란 당초 예상과 달리 손실률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무역갈등이일부 완화되며 최근 ‘반짝’ 오름세를 탄 해외 국채금리 추세가 당분간이어질것으로보­여서다.

17일(현지시간) 독일 국채 10년물 금리는-0.476%에 마감했다. 전거래일(-0.511%) 대비3.5bp(1bp=0.01% 포인트) 오른 값이다. 독일 금리는 지난 3일까지만 해도 -0.7% 아래에 머물렀었다.독일금리 DLF 1차 판매액(19일 만기) 131억원에 대한손실률이 -60.1%로 최종결정된점을 감안하면, 2차 및 3차 상품 총 240억원어치의 손실률은 40%대진입도가능할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25일이 만기인 하나은행의 DLF 잔액은 10억원으로, 손실규모는상대적으로­작을전망이다.

◆해외국채금리, 10월부터반락하나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해외금리 반등이 일시적인 현상일 뿐 앞으로 다시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입을 모은다. 주요국의기준금리인하­에대한기대감이 일부 줄어 채권금리가 올랐지만, 각국이 통화 완화정책을 확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긴 흐름에서는기준금리와­채권금리가모두하락할­것이란분석이다.

당장 한국시간으로 19일 새벽 발표되는 미국의기준금리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25bp 인하를단행할것이란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에따라앞서지난 1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연 0%)하면서도 예금금리를 -0.4%에서 -0.5%로 내린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도 보다 완화적인 방향이될 전망이다.

즉, 미국을중심으로글로벌 기준금리인하움직임에 연동돼 다음 달을 기점으로 해외 국채금리가다시 내림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시장의공통된 시각이다. 이에 따라 10월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DLF 손실률 역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은행은 다음 달부터 총 862억원어치의 4~19차 상품 만기가 돌아온다. 하나은행의 DLF 잔액은3190여억원­에 달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은 물론 ECB도 완화정책을 강화할 뜻을 내비친 만큼최근반등한해외국­채금리는다시내리막을­탈수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도 악재로꼽힌다.

허태오 삼성선물 연구원은 “해외금리가 반등 추세를유지하려면수출 증가·물가상승률 개선등각국 중앙은행이 펼치는 부양책에 대한 가시적 효과가나타나야한다”며 “다음달 열리는 미·중 무역실무협상 결과 양국간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을경우 경기지표가 개선되지 않은 채 해외 채권금리는떨어질가능­성이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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