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 Business Daily

“농부할아버지,감사합니다”

올해‘학교텃밭’프로그램3배확대

- 이해곤기자 pinvol1973@

“농사 짓는 할아버지한테 감사하다고 인사드려야겠어요.”

“식물도생명이니소중히­다뤄야 해요. 정말힘들다는것을 느꼈어요.”

지난해 처음 시작한 학교 텃밭 활동 프로그램이높은 만족도를 나타내며 관심을 끌고 있다. 정부는프로그램 규모를 대폭 늘리고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도시농업관리사도­적극적으로활용할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4월 학교 텃밭 체험프로그램 운영대상을 모집했다. 첫해 대상은 부산과인천지역의중학­교 10곳이 참가했다.

이프로그램은학생들에­게농업의중요성을알리­고청소년기인성 함양, 정서순화를위해 도입했다.학생들이직접텃밭운영­계획을세우고작물활동­을체험했다.주1회2시간씩총10­주간이뤄졌다.

교육부는 중학교 자유학기제 과정으로 이 프로그램을 선정했고, 농식품부는 운영 희망학교에 도시농업관리사를파견­해체계적인교육을하도­록했다. 농촌진흥청은 파견하는 도시농업관리사를 교육하고,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각 부처의 협업으로완성된 프로그램의 결과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아이들은 직접 모둠 텃밭을 만들고, 맨손으로 씨앗을심었다. 직접 손으로 흙을 만지면서 거부감도 많이줄었다. 친환경 농약을 만들고 수확한 채소를 이용해 요리하면서 흥미를 키웠다. 부산 구남중 학생들은직접기른배추­로김장을해혼자사는어­르신에게직접배달하며­나눔봉사활동도 했다.

학교관계자는 “텃밭 가꾸기는농업의가치와­중요성을배우는기회가­될수있지만어려운일이­라는인식도 있다”며 “직접 텃밭을가꾸고수확해먹­거리를만드는일련의과­정을거치면서학생들의­정서변화와농업의가치­를배울수있었다”고말했다.

지난해 시범프로그램이 끝난 뒤 교육부와 시 교육청이 교원과 학부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7.5%가 ‘농업과 농촌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86.9%는 ‘농업·농촌을 인식하는 데 영향을 줬다”는 긍정적인반응을보였다.

이런 성과에 따라 올해는 프로그램을 더욱 확대한다. 지난해2개 지역 10개교였던 대상은올해 5개지역 30개교로 늘어난다. 이에 따라 파견 도시농업관리사도 20명에서 60명으로 늘어난다. 정부는 도시농업관리사가학교­텃밭프로그램에서큰역­할을하는것으로파악하­고있다.

앞선설문에서도 89.4%가 ‘도시농업관리사가 수업내용을알기쉽게설­명했다’고 답했다.

도시농업관리사는 2017년 도시농업 교육의 전문성강화와관련기술­확대보급을위해국가자­격제도로 마련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2610명이 자격증을 취득했다. 이들은 학교 텃밭 프로그램을 비롯해 주말농장, 도시농업공원, 그린인테리어 등의 유지·관리부문에서주로활동­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도시농업관리사들이 텃밭조성과 파종, 관리, 수확의 전 과정을 학생과 함께하며체계적인프로­그램운영을 도왔다”며 “올해도보다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농진청, 학교 관계자들과함께사전교­육을강화할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2010년 15만명이던 도시농업 참여자 수는 2017년 190만명으로 7년 새 약 12배 증가했다. 운영하는텃밭 면적도 2012년 559ha에서 5년 새 1106ha로 약 2배 늘었다. 자투리땅에직접 먹을 채소를 기르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현재도시농부수는이보­다더많을것으로예상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도시농업관리사들이 도시농업과 농업·농촌의 가치를 도시민들에게 널리 교육·홍보해 도시농업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전기를마련할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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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교텃밭 활동’ 프로그램에참여한인천­계수중학교학생들이직­접심은작물에물을주고 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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